MsFactory


아무튼 그렇게 아침을 먹고 나와서 다시 고쿠라역 남부를 향해 걷는다~



하늘은 맑고, 사람은 별로 없는 도시



오늘의 루트는 위의 지도처럼


고쿠라역 앞에 시로야 베이커리에서 뭣 좀 사먹고?!


고쿠라역에서 리버워크를 거쳐 고쿠라성을 지나


탄가시장을 들렀다가 좀 더가서 맛집을 들리고


다시 숙소로 가는데~


그 이후는


그 때 가서 생각하기로 했었다.




시로야 베이커리에서 90엔짜리 오믈렛빵 2개만 달라니까


달랑 2개도 이렇게 포장해서 준당!


다른 빵들도 궁금해서


케잌말고 다른 빵도 요것저것 사먹어봤는데


그냥 이게 제일 맛난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겐 그냥 이거만 사먹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머 이것 뿐만 아니라 사진은 대충 안찍었지만


시로야베이커리에서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얼마 안가서


유명한 크루아상 집도 하나 있던데 거기도 가보면 좋을 듯~


그리고 상가 골목을 돌며 서쪽으로 가면 어쨌든 리버워크나 고쿠라성 방향이다.



밤에 보면 색다른 상가 골목을 지나서~








대충 요로코롬 리버워크가 보이는 건널목과


강을 건너는 여러 개의 다리들이 등장



다리가 여러 개 있으니까 취향따라서 건너면 된다.


난 뭔가 오래된 것 같은 이 나무 다리로 건넌다~



거 참, 하늘 정말 깨끗하당



다리 위에서 보는 경관



같은 다리 위에서 본건데 내 머리 위를 기준으로


남쪽은 먹구름이고 동쪽은 맑을까~



암튼 건너면 요렇게 리버워크가 앞!



에어컨이 빠방한 리버워크 안으로 들어오면 요렇게 고쿠라성이 코앞!



리버워크를 벗어나기 전에 takashima tea time이란 곳에서


마차 머시기 하나랑 후지차 머시기 주문!


난 마차를 마셨지만 후지차는 먼가 미숫가루 느낌이 났었다!



암튼 리버워크를 벗어나면 이렇게 큰 다리가 하나 있고



우측으로는 이런 길이 있는데


여기로 쭉 가면 야사카 신사로 들어가게 된다.


근데 신사도 결국 고쿠라쪽으로 가는 샛길이 있긴 있다.


좀 돌아가지만 ㅎ



지도를 확인하고 고쿠라성으로 입성



쨔쨘



이건 티켓끊고 천수각 거의 들어가자마자 있는


인형 모형이 있는 전시장이었는데


버튼 뭐하나 누르니까 이렇게 불꺼지고 벽에다


고쿠라성에 역사에 대한 영상이 나온다.


근데 일본어다.


일찍부터 이 지역이 기독교를 받아들였다는 것을


설명하는 중인거 같은데


쇼군 토탈워2에서 선교사 폭동왕으로


반란을 선동하다가 이렇게 보게되니


감회가 새롭다.



이것도 버튼 누르면 일본어로 말하고


인형이 움직이는~


나름 재밌는 것들 많다~



천수각 꼭대기 전망대에서 본 도시~



나는 이쪽 방향으로 나와서 탄가시장가야징~



대충 찍힌 정원



공사중~



천수각을 내려와서는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서


아까 전에 리버워크 나오자마자 있던 우측 길로


야사카 신사를 향해 가봤다.









들어가도 이미 본인이 아사쿠라 신사 같이 규모가 큰 곳을


몇 번 봐서 그리 감흥이 없었다...ㅎㅎ


그래서 안그래도 대충 안찍는거 아얘 안찍었음


대신






더위에 지쳐 닝겐이 다가와도 신경도 안쓰는


야옹이들~




기타프로 5의 뿅뿅뿅 사운드를 듣던 것이 얻그제 같은데,


이제 6을 넘어 7이 등장했습니다.


그만큼 나도 늙어버린...


정품써야징 헤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을 때 즈음에야 숙소에 도착!




호텔인지 모텔인지 정체가 불분명하지만 바다가 보이는 뷰는 참 좋다~



산뜻~


후다닥 짐을 풀고 저녁 먹으러 고고싱



세인트시티 백화점(맞나?) 뒤편으로 좀 걸어가다보면은


고쿠라13구라고 13개의 식당이 모여있는 길거리 포장마차스러운 분위기의


실내 포장마차라고 해야될까~ 대충 그런 곳이 있다.


어르신들도 있고 젊은이들도 많고 다양한 세대가 있던데,


내가 먹던 중에도 옆자리에 한국인 가족이 와서 먹더라.


우리나라에서도 나름 기타큐슈 여행 코스로 알려진 듯 함.


일본어를 몰라서 때려 맞췄지만


여기서는 골목을 지나가면서 맘에 드는 식당 안에 들어가거나,


골목의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하면 점원이 그 자리까지 가져다주는 구조인 듯 한데,


술은 앉은 자리의 담당 가게에서 주문하고 안주는 다른 곳에서


시켜서 먹어도 된다.


그러나 본인은 한 곳에서만 시켜먹어서 여러 군데에서 시켜먹으면


계산을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다.



우왕좌왕하다가 겁나 호탕하게 웃는 상남자 스타일의 형님이


서빙하고 있는 가게에 착석!하니


기본으로 나오는 안주!


고기도 부드럽고 소스도 뭔지는 모르겠지만 맛남.


서빙하는 분도 아우라는 쇼군인데, 겉모습과는 다르게 무진장 친절하시다.



메뉴판에서 1400엔짜리 12개 꼬치 주문!


다른건 뭔지 몰라서 대충 암거나 찍음



실제로 보면 ㅎㄷㄷ!!!


저거는 9개 뿐이고 나머지 3개는 별도로 염통 꼬치 같은건데 따로 나옴요.



짭쪼름한 꼬치 맛에 흥분하고 삿포로 생맥 마시다가


어딘지나 기억하려고 사진 한 컷.



꼬치 맛에 흥분해서 초점 따윈 잊었다!!!



꼬치 다먹고 구글 번역기 돌려가며 주문한건데


동그랑땡 같은 맛이엇따~


사진은 없으나 살구 소주 같은 것도 주문해서 마셔봤는데


괜찮았음~


그리고 마지막에 계산할 때


400엔 정도 우리가 계산했던 것과 차이가 있었는데,


역시 쇼군 점원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으나


일본어를 잘 몰라 알아듣진 못했다. =,,=


아마 자릿세?같은 개념이거나


어쩌면 첨에 기본안주로 나온 것도 값을 받는 것 같다.


한가지 감동이었던 것은


우리가 멍청하게 계산한 바람에 무려 천엔을 더 냈는데,


가다가 계산 미스를 깨닫고 멈칫하자마자 뒤에서 누가 우릴 부르면서


헐레벌떡 달려오기에 돌아보니


쇼군 점원께서 잔돈들고 쫓아오신 것이엇따!


친절한 서비스에 이어 그 정직함에 두 번 감동했다.


그렇게 첫 날 밤이 저물어가고~



호텔인가 모텔인가 미스테리했던 숙소에서 제공하는 조식.


체크인할 때 밥먹을건지 빵먹을건지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린 2일 다 빵으로~


언제 먹을건지도 시간을 정할 수 있는데,


아침에 그 시간이 되면 친절하게 방까지 가져다주신다.






아침에 보니 또 다른 풍경~


때는 바야흐로 6월 초,


기말고사로 바쁘기는 커녕 아몰랑하고 있던 그 때,


에라 모르겠다 여행이나 알아보자 하고 네이버항공권을 들락날락하던 그 때!


우연히 진에어 기타큐슈 항공권 101200원짜리가 눈에 들어왔다.


사가행은 4만원 짜리도 있던데 드디어 물로 가는 비행기가 발명된 것인가?


규슈행 비행삯은 정말 싸다.


흠 평소에 후쿠오카나 가볼까? 하던 차에, 비행기삯도 저렴한 것이


옆동네 기타큐슈를 가도 좋을 것 같기도 싶기도 한게 그런거 같기도 같기에


다이렉트로 결제를 하고 7월 17일~20일 동안 다녀왔다.


사실 가본 적은 없어도


기타큐슈하면 옛날 임진록 조선의 반격 시나리오나,


쇼군 토탈워2 고쿠라성에서의 여러차례 승리로 뭔가 겁나 익숙


지난 도쿄여행도 진에어로 했던 김에 이번에도 진에어로~


비행기타는 건 언제나 신나~



운좋게 비상구 좌석에 앉았다. 넓어서 좋다~




떴다 떴다 비행기~



미세먼지 아니면 우중충한 날씨만 보다가 이렇게 맑은 하늘을~



기타큐슈 공항 착륙~






캬 정녕 하늘이란게 이렇게 맑은 것이었습니까.



기타큐슈 공항은 좀 큰 도시의 버스터미널 정도의 규모 밖엔 안되는 것 같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좀 걷다가 외국인 2 내국인 1로 딱 3개 있는


출입국심사대를 지나면



진에어 탑승객은 고쿠라행 버어스가 공짜~


편도 620엔인데 가난한 여행객에겐 꽤 큰 비용을 아끼게 된 셈이다.






입구로 나가면 바로 보이는 정류장에서 하늘을 감상하다가


6시 좀 넘어서 버스 탑승~


다른 후기들을 보면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버스타기도 어려웠다던데


정작 내가 갔을 땐 대체로 한산한 편~






기타큐슈 공항에서 고쿠라역까지는 대략 40 여 분이 소요되는데


이렇게 풍경을 보다가 시골이 보이더니 도시가 좀 보인다싶으면





고쿠라역 북부 정류장에 도오착~


여기서 동쪽으로 쭉 걸으면 예약한 숙소가 나온다...



늦었지만 일단 저 마왕성같은 숙소부터 가서 짐 좀 풉시다...



가다가 뒤돌아서 바라본 고쿠라 시내의 하늘





여행 기간 : 2017년 7월 17일 ~ 20일


항공편 : 진에어, 인천공항 ↔ 기타큐슈 공항





이동 경로



17일


기타큐슈 공항에서 셔틀 버스로 고쿠라역 도착


숙소로 이동 후 짐을 풀고 다시 시내로 나와서, 고쿠라 13구에서 저녁 식사




18일


숙소에서 출발


고쿠라역 앞 시로야 베이커리


리버 워크


고쿠라성


탄가시장


맛집 시라이시


돈키호테 방문


칵테일 바


스케상 우동




19일


고쿠라역에서 모지코역으로 이동


숙소 터널Tunnel(간몬 터널이 아니라 숙소 이름이 터널)로 이동 후 모지코항 투어


페리로 시모노세키로 이동


가라토시장


청일강화기념관


아카미신궁


조선통신사상륙기념비


다시 모지코항에서 저녁으로 야끼 카레 후 산책




20일


모지코역에서 고쿠라역으로


고쿠라 시내 관광


기타큐슈 공항으로 이동




총소요금액



원화


항공료 : 101200원



엔화


2인 숙박료 : 호텔 리버티 (2박 - 12000엔) + 터널 (1박 70000엔) = 19000엔, 즉 1인 부담 9500엔



17일


고쿠라 13구에서 꼬치구이, 맥주 약 2000엔


편의점에서 일회용 면도기, 물 등 1645엔


=3645엔



18일


시로야 베이커리 오믈렛 빵 2개 80엔


리버워크 타가시마 티 타임 442엔


고쿠라성 입장 350엔


시라이시 소바 2인분 2880엔


마트에서 한국 가져갈 라멘 521엔


칵테일 1700엔


스케상우동 410엔


=6383엔



19일


파츠모 충전 1000엔 (고쿠라역에서 모지코역까지는 270엔, 왕복 540엔)


리락쿠마 보리차 129엔


대평산 라멘 750엔


모지코 - 시모노세키 왕복 페리 800엔


슬러시 500엔


둘이서 야끼카레, 맥주, 소시지, 마르게리타 피자 총 4860엔 (내 지출 2430엔)


야식으로 편의점 오코노미야끼, 맥주, 리락쿠마 보리자 528엔


=6137엔



20일


파츠모 충전 1000엔 (기타큐슈행 버스 비용 620엔을 위해)


팬케이크 2인분 2860엔


아루아루시티에서 태고의 달인 100엔


로손편의점에서 모찌롤 275엔


시로야베이커리에서 각종빵 700엔


=4935엔



총 101200원 + 30590엔 = 대충 40만원 조금 웃도는~



요즘 사람들이 급히 맛집을 찾을 때면 사실상 인터넷 검색이 99%지만,


문제는 우리들의 인터넷 세상은 돈받고 쓰는 좀체 믿을 수가 없는


낚시성 광고 리뷰들이 가득한 곳이라는 점이다.



그 것도 아니면 휴먼줌마체의


애기들이랑 왔는데 서비스도 안주고~~ 나쁜 식당~~ 식의

터무니없는 요구 안들어준다고 비하하는 리뷰나


입소문듣고 와봤는데 괜찮네요~~식의 군중 심리형 리뷰도 아니면


대충 인테리어 좋다 싶으면 맛집이네요~~~로 점철된 무의미한 리뷰들.



그렇기에 검색만 믿고 찾아간 맛집은 결국 실망뿐인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제가 직접 맛본 맛집만 대충 여기다 정리해두려고 합니다.


뭐 본 목적은 동네 돌아다닐 때마다 먹을 일 있으면 들춰봐서 찾는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인데


하는 김에 급히 검색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물론 맛이란게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라 장담은 못하지만...



http://msfactory.tistory.com/57


개인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 영화.


10년하고도 1년이 지나서 다시 본 이 영화는 그 때와는 또 다른 기분.




햇빛을 받으면 죽게 되는 희귀병에 걸린 소녀 카오루(유이)는


낮에는 잠자리에 들고, 밤에는 일어나 마을 공원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며


남들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갑니다.


그렇지만 그런 카오루도 열여섯 소녀, 카오루는 아침에 잠들기 전마다


창밖으로 매일같이 버스 정류장에서 친구들을 기다리는 한 소년을 바라봅니다.


그 소년은 코지, 서핑을 좋아해 새벽같이 일어나 친구들과 함께 서핑을 즐기고 학교에 가는 학생.


카오루는 그런 코지를 매일 바라보지만, 카오루는 밤을 살아가는 소녀.


코지는 태양이 떠있는 시간을 살아가기에 다가갈 수 없고, 코지의 이름조차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밤, 카오루는 길거리에서 공연 도중 우연히 근처를 지나가는 코지를 발견하게 되고


허겁지겁 달려간 카오루는 아무 것도 모르는 코지에게 다짜고짜 어이없는 고백을 하지만,


차이기 직전의 상황에서 이내 친구의 손에 이끌려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로 코지가 매일같이 앉아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다시 재회한 두 사람은


서서히 가까워지게 되고, 코지는 카오루에게 공연을 보러가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런데 모처럼 코지가 찾아온 날, 카오루가 공연하던 공원엔 이미 다른 가수가 눌러앉아


그의 공연이 끝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고,


코지는 시무룩해진 카오루를 위해 카오루를 요코하마에 데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요코하마의 광장에서 지금껏 만들어 온 노래를 코지 앞에서 선보이는 카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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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루의 마음을 담은 노래에 코지는 비로소 카오루에 대한 사랑을 확신하게 되고


코지는 카오루가 그랬던 것처럼, 카오루에게 고백하며 그렇게 두 사람은 연인이 됩니다.


하지만 아직 카오루의 병을 몰랐던 코지는 별 생각없이 바닷가에서 카오루와 함께 일출을 보려하고


이미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음을 뒤늦게 깨달은 카오루는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가려하지만


떠오르는 태양 아래, 생명의 위기를 맞이하며 코지와도 멀어지게 됩니다.


과연 두 사람은 어떻게 될지...






평화로운 일본의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희귀병을 앓는 소녀와, 소년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흡사 소나기같은 문학 작품을 떠올리게 하며, 유이의 유일한 영화 출연작으로도 유명합니다.


태양 아래서 살아갈 수 없어서 그저 바라만 보지만, 그러면서도 남몰래 좋아하는


소녀의 순수한 마음이 감성에 젖게 하며 일본 영화 특유의 색채를 느끼게 합니다.


해바라기 꽃의 의미를 곱씹으며 본다면 더 슬퍼지고 감동적이기도 한 장면들.


특히 이번 재개봉으로 감상하면서 11년 만에 깨달은 것은


영화가 끝난 이후에 엔딩 크레딧까지는 아니고


조그마한 일러스트가 나왔었는데


이 일러스트를 다 보는 순간, 정말 새로운 감동이...


언젠가 시간이 지나서 또 재개봉한다면 그 때는 진짜 진성 아재가 되어있겠지만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다시금 감성에 젖게 만들겠죠.


저에겐 뭐랄까 과거의 저와 현재의 저를 이어주는 추억의 통로... 참 소중한 영화.


평화롭던 일상, 그 어느 날 갑자기 전 세계 곳곳에 나타난 정체 불명의 우주선들.


관점에 따라 이미 인디펜던스 데이나 월드 인베이젼같은 오락용 SF물에서 보여준


지극히 상투적인 설정이지만 어라이벌은 이 클리셰를 새롭게 풀어냅니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외계 존재들과의 만남이란 상황은,


스필버그의 이티나 미지와의 조우같은 작품에서 볼 수 있었던


평화로운 만남과 교감의 순간을 통해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오랜 세월 진화해 온 인간에게 본능적으로 내재된 공포,


즉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에게 해를 주는 존재인지 아닌지를 가려내야하는


고유의 생존 본능 앞에서 미지에 대해 마냥 우호적일 수는 없습니다.


어라이벌 역시 이러한 두려움으로 인해 대혼란에 빠지는 인류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어쨌든 쟤네들 뭐하러 여기까지 날아온거임? 집에 언제 감?



이라는 질문의 답을 얻기 위해 선택된, 딸을 잃은 기억을 간직한 언어 학자 '루이스'와 이과생 호크아이 성님.


첫 컨택트의 두려움도 잠시, 주인공 성님들은 왜 온거냐고 물어볼려고 언어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치고 동시에 그들의 언어도 배우면서 외계인들과의 대화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성질 급한 높으신 분들의 보챔을 대충 흘려 들으며 어찌저찌 도달한 저 질문의 답은


'USE WEAPON'.


이 답변으로 인류의 공포는 극에 달하고


중국 등의 국가들은 전쟁을 결의하기에 이릅니다.




언어가 사고를 결정한다.




극단적인 상황을 막고자 루이스와 호크아이 성님은 방법을 갈구하지만,


권력 앞에서 학자들이 적어도 물리적으로 맞설 수 있는 일은 없는 법...


하지만 루이스가 외계인과 다시 대화하면서 그들로부터 선뜻 이해되지 않는 말들을 듣게 되고


그와 동시에 조금씩 실마리가 풀려가며 영화는 결말을 향해 달려갑니다.


또한 이보다 앞선 장면에서 언급되는


언어가 사고 방식을 결정한다는 한 언어 이론대로


외계의 언어를 익힌 루이스 역시 변화를 겪으면서 새로운 시야를 깨닫게 되는데....


원형의 모양을 한 그들의 문자와, 딸에 대한 기억 그리고 USE WEAPON은


과연 어떤 의미였는지 생각해보면서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극장에서 보기 잘했다 싶은 신개념 SF영화입니다.


오랜만에 참다운 SF영화를 봤달까요?


SF의 묘미는 우리가 절대적이라 생각했던 모든 것에


의문을 던지는 지점에서 그 재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스텔라가 표현한 5차원의 세계처럼요.


스포는 지양하기에 더 이상 적을 수는 없지만


어라이벌 역시 우리의 절대성을 무너트리며 뒤통수 맞은 듯한 참신함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매 씬마다 음향이 적절하고 훌륭해서 아카데미상 음향상 예약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수상했네요.


컨택트라고 이름 바꿔놓고, 스릴러니 서스펜스니 왈가왈부할 영화가 아닌데 ㅂㄷㅂㄷ


도쿄 여행을 나리타 공항에서 시작하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나리타 공항에서 가까운


아사쿠사역 부근의 센소지나 스카이 트리 등등을 첫 여행지로 선택하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쿄 지하철 노선이 복잡하다보니 어떻게 이동해야되나 방법을 찾기도 어렵죠.


그래서 조금이나마 제가 알아본 것을 나눠보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이동 루트는 나리타 엑세스 특급입니다.





게이세이 전철 공홈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http://www.keisei.co.jp/keisei/tetudou/skyliner/kr/index.php


나리타 엑세스 특급은 저 세 노선 중에 노랑색 라인인데요.


보시다시피 게이세이 본선이나 스카이 라이너와는 달리, 아사쿠사역이나, 스카이트리로 직행하는 라인이 있습니다.



흔히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로 진입하는 루트로는


리무진 버스


게이세이 버스


나리타 익스프레스


스카이라이너


게이세이 전철


등등이 대표적으로 알려져있는데, 일반적으로 부르주아 여행이 아니라면


시간차가 크지 않는 한, 최대한 불필요한 비용을 아끼는게 가난한 여행자들의 주된 목표입니다.



하지만 리무진 버스는 편도가 약 3천엔 정도의 비용이 들어 부담스럽고,


게이세이 버스도 요금은 천엔 정도지만 공식적으로 도쿄역까지 60분 정도의 시간 소요되고


기본적으로 버스는 교통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나리타 익스프레스(넥스)는 왕복 할인을 끊어도 4천엔이라는 요금도 요금이지만, 도쿄역에서


내리기 때문에 아사쿠사 방면으로 환승하며 추가되는 비용+시간 = 고생을 고려하면 역시 무리고



스카이 라이너가 다른 교통편들에 비해 아사쿠사역에 제일 가까운 우에노역에 도착하지만


편도 2200엔 정도로 43분 만에 나리타에서 우에노에 도착하여도


복잡한 우에노역에서 외국인으로서 한참 해메는 시간과, 환승 비용, 지하철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등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면 역시 추가적으로 소요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나리타 엑세스 특급은


공식적으로 나리타 2,3터미널에서 아사쿠사역까지 51분 소요되며,


필자의 경우 1터미널에서 탑승하고 약 58분 만에 아사쿠사역에 도착했습니다.


요금도 훨씬 저렴해 1290엔이고 스이카나 파스모를 이용해 탑승하면 1276엔입니다.


스카이 라이너나 넥스처럼 지정석, 기차 개념이 아니라, 우리나라 급행 전철에 가까워서


그냥 교통카드 찍거나, 표끊어서 빈자리 앉아 타면 됩니다.



가격과 소요 시간을 고려해본다면


제일 아사쿠사 부근에 있는 우에노까지


43분 소요되는 스카이라이너를 이용해 추가적으로 환승을 통해 이동하는 것보다



스카이 라이너의 거의 반값이면서


약 15분 정도만 더 소요되는 나리타 엑세스 특급을 이용하는 것이


시간, 비용 고려시 가장 합리적입니다.



처음 도쿄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우에노역에서 내려 길찾고, 지하철 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이동하는 시간이 15분보다는 더 걸릴 것이라 확신합니다.



스카이트리가 도착지인 경우, 오시아게역에서 하차하시면 되는데, 오시아게역은 아사쿠사역의 바로 직전 역입니다.


한 정거장 거리인데 아사쿠사역 센소지에서 스카이트리까지 도보로 이동해 본 경험상


숙소를 경유하지 않고 바로 공항에서 아사쿠사 방면으로 이동해 짐을 그대로 들고 있는 상황이라거나, 여자분들이라면 비추...


군필 남성이라면 도전해볼만한 거리!?!



중요한 점은 아사쿠사역이든 스카이트리 오시아게역이든


우에노행이 아니라 하네다 공항행을 타셔야한다는 것만 잊지 않으시면 됩니다.


http://www.keisei.co.jp/keisei/tetudou/skyliner/kr/timetable/index.php#narita1


시간표는 여기서 확인하시면 되고,



제가 공항 내부에서 찍은 사진이 없어 발권과 탑승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드리기 어렵지만


나리타 공항 1터미널이나 2,3터미널에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가시면


한국어 표지판 등 안내가 잘 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길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저도 간단히 길을 찾았으니 크게 어려움은 없을거라 생각되네요.


이 점은 설명이 부족하여 죄송합니다. 다른 분들이 잘 정리해둔 자료가 많으니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아무쪼록 도쿄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여행되시기를 바랍니다.




우에노역 생각보다 엄청 넓고 꽤 복잡한 편이다.


우리나라 혼돈의 환승 대명사 신도림역은 어쨌든 1호선과 2호선만 지나니


노선 갈아타는거 자체는 어려울게 없는데


우에노역은 JR노선과 도쿄 메트로 등 뭔지 모를 다양한 노선들이 교차되는 곳이다.


길 잘못 들면 까딱하다가 전혀 다른 곳으로 가게 생김.



아무튼 그렇게 히비야선으로 우에노역까지 이동해 내렸을 때가 딱 오후 3시.


길 찾기가 어려워서 안내데스크에 물어봤으나,


고 라이트~ 앤 턴 래프트~ 라는 기적의 길안내로


겨우겨우 길찾아 스카이라이너 타러왔다.


딱 20분 소요된 관계로


원래는 3시 20분의 스카이라이너를 타려 했으나,


3시 40분꺼 표 끊고 안전하게 탑승.



승강장에 내려가니 나리타 공항 방면에서 출발한 스카이라이너가 마침 도착하는데,


우에노역이 종점이기 때문에 이 스카이라이너를 빠르게 청소하고 좌석 방향을 반대로 돌려서


다시 나리타공항으로 간다.





가면서도 스카이트리는 높아서 잘 보인다.





왠지 고질라가 나타나 때려부셔야 될 것만 같은 분위기





나리타 공항의 아이스크림 자판기


그냥 신기해서 찍었다.





넹 또 올게요 ㅠㅠ




이렇게 여행을 마치고 무사귀환하는 줄 알았는데...


7시 이륙한다던 비행기가 갑자기 딜레이!


7시부터 탑승을 시작했는데...





이대로 한 시간 대기


나리타 공항 이착륙 비행기가 많아서


8시 넘어 이륙한다고 기내 방송이 나왔다.


승객들 아우성~





이렇게 아저씨들이 배웅해주길래 가는 줄 알았는데


또 20분 대기





좀 움직여서 한창 가길래 이제 진짜 뜨는구나!


하지만 또 20분





여기서 다시 20분 ㅋㅋㅋㅋ


일본공수항공 마크만 잘보인다.


담번엔 일본공수 타볼까?


이때 기내 방송으로 이착륙 항공기가 많으므로


우리 이륙 순서가 9번째라 대기중이라고.


저 항공기들도 다 줄서서 이륙만 기다리는 중이다.


여차저차해서 희망고문에 시달리다가 10시 쯤 겨우 이륙!






돌아올 때의 기내식은 밥 대신 요플레가 들어있다.






이렇게 변고가 생겨 예정했던 적절한 집도착 시간은 훌쩍 지나게 되고,


기내에서 내려 인천 공항 1층으로 갓 나왔을 땐 이미 자정이 넘은 시각.


버스나 지하철은 모두 막차가 끝나고!


그렇다고 택시를 탈 거 였으면 출발 할 때도 사우나를 갈 이유가 없었겠지~


무서운 택시비~


결국 강제 노숙행








잠자리를 찾아 어슬렁거리다가


1층 A구역으로 이동!


여기가 1층의 제일 끝부분인데,


근처에 식수대와 화장실이 있고 콘센트도 있어서


대소변을 해결하고 물과 전기를 구하기에 용이한 곳이다!


이 날이 올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고 했는데도 자고 일어나니까 땀나있더라.


생각보다 굉장히 따듯하다. 우리의 자랑 인천공항!


이 곳에서 일본에서 받았던 전단지들을 깔고 가방을 베개삼아 취침!


누가 훔쳐갈까봐 면세점에서 산 짐은 죽부인처럼 끌어안고 잤다.


버릴까 말까 했던 전단지들을 이렇게 재활용할 줄이야~


때마침 잠들 즈음에 조명도 어둡게 해주더라~







이렇게 전혀 예상못했던 노숙을 하고 첫차타고 집가면서 도쿄 여행은 비로소 완전히 끝이 났다.


다음 번엔 시즈오카를 가볼까~ 벚꽃 필 때 나카메구로를 또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