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Factory


지유가오카를 떠나 마침내 도착한 요코하마.


요코하마역에서 내리고 돌아갈 때 미나토미라이역에서 전철을 탈까?


미나토미라이역에서 내리고 둘러보다 요코하마역으로 와서 타고 갈까?


라는 선택지에서 고민하다가 전자를 선택.


사실 요코하마역은 성지순례?!?를 위해 잠깐 들리는 곳이였기에 특별히 갈 곳은 없었다.


다음 편에 올릴 성지 순례 촬영을 마치고 바로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를 비롯해


번화가가 있는 미나토미라이21 방향으로 도보로 이동... 을 하는데...




여기까진 좋았는데...






뭐... 빌딩들도 멋지고 저기 랜드 마크 타워도 보이는데~


음... 멀.다.



호빵맨 여기선 앙팡맨 박물관



이렇게 걸었는데도 아직도 못왔다.



가도 가도 끝 없는 넓은 땅~



어휴 이제야 좀 가까워졌다.


여기서 좀 더 길을 헤메고 원래 목적이었던


랜드마크 플라자!!! 가 아니라...


퀸즈 스퀘어로 들어갔다가 여차 저차 헤매서


마침내 랜드마크 플라자의 지하쪽 입구로 나왔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퀸즈 스퀘어 쪽으로 걸어가다가 찍은거


요코하마 돌면서 느낀건데 우리나라 인천의 송도는 요코하마 많이 따라서 디자인된 듯.



여기로 들어가 좌측으로 가면 바로 랜드마크 플라자 지하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위의 입구에서 나오면 좌측으로는 이렇게 코스모 월드의 대관람차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닛폰마루 메모리얼 파크가!



가까이에서 본 닛폰마루 메모리얼 파크!






야경이 참 예쁜데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





아... 그런데 원래 계획대로면 여기서 다시 아카렌카 창고까지는 이동을 해야 했으나...


겨울이기에 해도 짧고 무엇보다도 아침부터 이 곳 저 곳 돌고, 요코하마에서 예상보다 더 긴


루트를 걷다보니 체력이 방전! 결국 요코하마를 더 둘러보는 것은 포기하고 이대로 리턴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저녁은 요코하마에서 먹을 예정이었고, 아직 스타벅스 요코하마 텀블러도 사러 가야한다.


저녁밥은 미리 타베로그에서 알아본 랜드마크 플라자 내에 위치한 체인점 많은 카레우동집 '코나야'




카레우동 + 새우튀김해서 1380엔



맛은 그럭저럭 평타는 되고 카레에 우동 조합도 신선한데


1380엔 주고 또 먹으라면 안먹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일본도 불친절한 서빙이 있다는걸 이 곳에서 알았다.


첨부터 가게가 손님 하나 없이 텅 비어있는 상황에서


가운데에 혼자 앉아도 될 법한 자리가 있기에 여기 앉아도 되냐고 해도


직원이 굳이 구석탱이 앉으라기에 일단 앉았는데,


뭔가 물따라주는 것부터 대충 대충 틱틱거리는 느낌이고


표정도 지극히 비즈니스적인 표정.


무엇보다도 계산하고 나가는데  안녕히 가세요~ 하면서


내가 나가자마자 바로 갑자기 정색하면서


혼잣말로 귀찮다는 듯이 수군수군거리는데


내가 나가면서 뒤돌아봤다가 그 표정을 봤지!


비록 말은 알아듣지 못할지라도


목소리 어조나 뉘앙스로 대충 의미는 파악할 수 있지 않은가?


이미 여행 내내 고객 감동 서비스에 감격할 대로 감격해 온 나한테


이런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딴 곳들에 비해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꿀꿀한 기분이 되어 마지막으로 스타벅스에서 요코하마 텀블러 사러 ㄱㄱ싱






랜드마크 플라자 지하 1층에 위치한(맞나..?) 스타벅스


가서 요코하마 텀블러나 다른 물건들도 한참을 둘러 봤는데


원래 나는 1500엔 정도 하는 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직접 보니 세금 별도로 이미 2000엔ㅋ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그냥 안사야겠다 하려던 찰나,


곰방와~


뒤에서 누가 반갑게 인사하기에 당황해서 돌아보니


대충 여기 지점장 같아 보이는 형님이 웃으면서


차 한 잔 하고 가라고


종이컵에 담긴 아메리카노 한 잔을 건네는게 아니겠나ㅎㄷㄷㄷ!!


우리나라같았으면 살거면 빨리 사고 안살거면 빨리 ㅂㅇㅂㅇ~하며


눈치 주는 곳도 있는데, 그냥 둘러보기만 하는 사람한테 이런 서비스를!


감동해서 안 살 수가 없었다.



세금까지 총 2160엔... 하지만 후회는 없다...


카운터의 알바생도 너무나 친절해서 감동...


프레젠또?냐는 말에 내가 쓸거라고 하고


무료 쿠폰으로는 녹차 플랫치노 가리키면서 그라느데! 하고 주문!


그러고 보니 이 날 녹색 차만 4잔 째였다.


이렇게 또 녹차 플랫치노를 마시고 설거지도 부탁드리니


정성스럽게 설거지해주는 모습에 또 감격...


저녁 먹으며 꿀꿀해진 기분은 이미 아오지 탄광보다도 더 깊은 곳으로 안녕~


그렇게 숙소로의 복귀를 시작했다.




근데 가면서 생각난게 가는 길에 어제 못간 도쿄 타워를 들르면 어떨까? 싶더라.


원래 롯폰기 가려던게 거기서 보는 도쿄 타워가 멋지다고 해서였으니까.


도쿄 타워는 각종 만화나 영화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건축물이라


옛날부터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었다.


어릴 적에 봤던 카드 캡터 체리에서도,


언젠가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에서도


인상 깊게 나왔었지 ㅎㅎ...


히비야선으로 복귀중인 와중에 가미야초 역에서 내리면


바로 도쿄타워 근처로 갈 수 있는 듯 싶어 지친 와중에도 혼신의 힘으로 내렸다.




1번 출구에서 내리면 가깝지만 공사중이라


2번 출구로 나오니 이렇게 보인다.



으아~ 손 뻗으면 닿을 것만 같은데 이미 지쳐버린 나의 육체는


체감상 또 가도 가도 끝 없는 넓은 땅~



뒤로는 저렇게 롯폰기 타워가 보인다.



드디어 가까워진다!



타워 바로 아래 도착.



타워의 다리 한 쪽에는 이렇게 전등으로 공원처럼 조성되어 있다.



360도로 계속 돌아가는 쵸파~



전망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데다가,


어차피 최고층이 재단장 중이라 못들어가므로


그냥 아래에서 도쿄 타워를 실제로 본 것으로 만족했다.


이제 진짜로 숙소 복귀해서 산토리 캔맥 하나 마시며


서로의 자유 여행 썰을 풀고, 씻고, 잤다.


내 도쿄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고


어릴 적부터 항상 가고 싶었던 곳들을


성인이 되어 마침내 열심히 돌아다닌 하루였다.


아직도 꿈만 같이 느껴지는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