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Factory



먼저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임을 알립니다.


스포성 글이 있는 부분은 미리 알립니다.





직접 주워온 포스터



한줄평 :


컨저링 시리즈의 공포로 시작해서


미이라를 거쳐 공작왕으로 끝난,


호러에서 코미디로의 장르 전환의 과정

=결국 용두사미라는거져ㅎ



점수는


6/10점 드립니다.




애나벨의 쿠키 영상에 등장해서 기대를 한껏 모았던 우리의 수녀님.


부푼 맘을 안고, 큰맘 먹고 스크린x로 시청하였읍니다.


하지만...




우선


네이버 영화 줄거리에 따르면


루마니아의 젊은 수녀가 자살하는 사건을 의뢰 받아 바티칸에서 파견된 버크 신부와 아이린 수녀가
 수녀원을 조사하면서 충격적인 악령의 실체와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입니다.




저 말 그대로


영화는 시작부터 젊은 수녀의 자살 사건을 공포스럽게 연출해 심장을 쫄깃하게 합니다.


그리고 수도원의 자살 사건으로 인해 바티칸에서 파견된 버크 신부와 아이린 수녀는


처음으로 자살한 수녀의 시신을 발견한 프렌치와 함께 수도원으로 향하게 되고,


그 곳에서 수도원의 진실과 악령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데....





영화에 대해 평하자면 확실히 오락적인 재미와 나름의 공포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컨저링 시리즈로서 기본은 하고 있죠.


그러나 죠스를 보고 난 후 바다에서 물놀이 할 때 괜히 생각난다거나


엑소시스트를 본 후에 혹 악령이 깃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한 번 쯤 들게 하는 그런


후유증 같은 건 없습니다.




영화의 문제는



1. 전반적인 공포 분위기가 연출이나 설정으로 조성된게 아니라, 놀래키기 위주로 조성되었다는 점


어두컴컴한 수도원이나 숲 속에서 수녀의 실루엣이 지나간다거나 하는 식의


게릴라식 치고 빠지기 연출은 한 두 번이야 무섭지만,


그저 이것만 계속해서 본다면 예측이 얼마든지 가능해지기에


악령이 나타나봤자 관람객은 무섭긴 커녕, 아 또야? 하는 반응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영화가 전반적으로 얼마든지 예측 가능한 진부한 스토리가 되버리게 되죠.


정확히는 수도원과 악령의 진실이 드러나는 시점부터 김이 빠지면서


이 문제가 심해지는데, 스포 문제가 있어서


4번에서 후술하겠습니다.




2. 스크린x가 딱히 의미가 없는 장면 구성


이건 영화보다는 스크린x 자체의 문제라고 봐야겠네요.


수도원이라는 배경상 어두운 복도 같은 배경이 자주 나와서


몰입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했었지만,


결과는 그닥이었습니다.


제 경우 F열 12번 좌석에서 관람했는데, 일단 좌우의 배경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물론 좌석의 위치에 따른 문제일 수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측면 화면은 화질이


전면보다 떨어지고 흐릿하게 보이는 감이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제가 관람중일 땐 극장 문제인지 오른쪽 화면이 간혹


왼쪽 화면에 비해 정상적으로 화면이 송출되지가 않아서 오히려 몰입을 방해했었습니다.


그리고 장면 자체도 측면에서 뭐가 튀어나온다거나 하면 몰라도


어차피 중요한 장면은 전면에서만 나오니


딱히 측면을 볼 이유가 없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스포가 다소 있습니다.




3. 답답한 신부님 캐릭터



버크 신부님... 정녕 당신은 바티칸에서 보내진 분이 맞습니까...


영화 초반부터 누워있던 시체가 갑자기 앉아있는데도


죽은지 얼마 안된 시체는 움직일 수도 있다는 명언을 날리시는


유사과학자의 면모를 보이시는 이 분.


결국


악령에게 낚여서 생매장을 당하시고


살려줍쇼 ㅠㅠ 로 체면을 구긴 신부님.


영화 내내 별다른 활약을 못하고 런하기 바쁩니다.



더군다나 생매장 경험과 더불어


지금껏 초자연학적인 분야를 연구했다면서


정작 미스테리한 자살 사건이 벌어진 수도원임에도 불구하고


수도원장 수녀의 수상한 행동이나


수도원의 비정상적이고 다크한 기운을


초장에 캐치하지 못하는 것은


언뜻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4. 실소를 터지게 하는 설정들과 후반부 연출


영화가 아무래도 게릴라식 공포 위주다보니


전작들에 비해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영화 전반에 걸쳐 이어진다기보다는


수녀 귀신을 이용한 연출이 있는 씬 위주로 이어지는 감이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수녀 귀신에 대한 설정이나,


수도원의 미스테리에 대한 설정이


공포 분위기 조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들 설정이 드러나는 시점부터 오히려


실소를 머금게 됩니다.



우선


1) 수도원이라는 배경


과거 지옥문이 열렸을 정도의 대참사가 일어나서


무려 '예수님의 피'라는 레어템이 보관되고 있고


심지어 수백년에 걸쳐 수녀들이 릴레이 기도를 하는 장소임에도


바티칸이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는 점,


혹 파악하고 있었더라면


이에 대해 아무것도 언질을 주지 않아 미필적 고의로 주인공들을 위기에 빠트린다는 점.



2) 고작 인간들의 포탄 몇 방에 열려버릴 정도로 허술한 지옥문


지옥문이 폭격 때문에 다시 열린다는건 좀...



3) 암튼 악령이 컴백한 심각한 상황인데 외부에 도움을 청하지도 않고


스스로 해결하려다가 일만 더 크게 벌려버린 수녀들



4) 지옥문을 닫으러 가면서도


그 위험한 상황에 단체 행동을 하지 않고


개인행동으로 각개격파되는 주인공들



5) 샷건이면 너도 한방, 나도 한방


악령조차도 샷건부터 챙기고 본다!


솔직히 무력으로, 심지어 몽둥이 좀 휘두르는 정도로 악령을 제압할 수 있다면,


우리가 초자연적인 존재를 두려워할 이유는 크게 사라지게 됩니다.


프렌치가 후반에 재등장하면서 악령이 깃든 수녀의 머리통을


총도 안쏘고 날려버리는 장면을 보고난 후로는


그냥 이 영화 속 악령과의 대결이 마치


영화 미이라의 오코넬 일행 vs 이모텝과 부하 미라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6) 그리고 자기가 든 예수님 피 통 뚜껑따고 있어도 눈치를 못채는 아둔함.


정녕 강력한 악령이 맞는 것인가?




사실 이건 애나벨에서도 느낀 문제점이었는데,


악령이 실체를 드러내는 순간부터,


그 무서웠던 악령이 점점 무섭기보다는


만만해보이고 심지어 우습기까지 합니다.


어린 여자아이를 쫓다가 문에 팔을 찧는 애나벨의 악령은 애교였죠.


또한 수도원 하나를 아작내버린 강력한 포스의 수녀 귀신님이


주인공들을 처단하지 못해서 낑낑대는 모습은


혹 군필자 2~3명이 모여서 K2 3정으로 무장한다면


지옥까지 쳐들어가도 될 것만 같은 연약한 느낌을 줍니다.


이렇다보니 영화 오프닝에서 그렇게 무서워보였던 수녀님 귀신이


영화 막판엔 그냥 웃기고 이명박, 마릴린 맨슨을 보는 기분이 되고맙니다.



영화의 클라이막스, 화룡점정은 트리플 H를 연상시키는 분수쇼!



추가로 이건 문제점은 아니지만


발락의 기원에 관한 영화였는데 발락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점도 다소 아쉬웠습니다.


아무튼 다시 한줄평을 쓰면서 리뷰 끗



한줄평 =


컨저링 시리즈의 공포로 시작해서


미이라를 거쳐 공작왕으로 끝난,


호러에서 코미디로의 장르 전환의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