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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의 망령/도쿄 여행기 2017.1 +11


도쿄 여행을 나리타 공항에서 시작하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나리타 공항에서 가까운


아사쿠사역 부근의 센소지나 스카이 트리 등등을 첫 여행지로 선택하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쿄 지하철 노선이 복잡하다보니 어떻게 이동해야되나 방법을 찾기도 어렵죠.


그래서 조금이나마 제가 알아본 것을 나눠보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이동 루트는 나리타 엑세스 특급입니다.





게이세이 전철 공홈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http://www.keisei.co.jp/keisei/tetudou/skyliner/kr/index.php


나리타 엑세스 특급은 저 세 노선 중에 노랑색 라인인데요.


보시다시피 게이세이 본선이나 스카이 라이너와는 달리, 아사쿠사역이나, 스카이트리로 직행하는 라인이 있습니다.



흔히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로 진입하는 루트로는


리무진 버스


게이세이 버스


나리타 익스프레스


스카이라이너


게이세이 전철


등등이 대표적으로 알려져있는데, 일반적으로 부르주아 여행이 아니라면


시간차가 크지 않는 한, 최대한 불필요한 비용을 아끼는게 가난한 여행자들의 주된 목표입니다.



하지만 리무진 버스는 편도가 약 3천엔 정도의 비용이 들어 부담스럽고,


게이세이 버스도 요금은 천엔 정도지만 공식적으로 도쿄역까지 60분 정도의 시간 소요되고


기본적으로 버스는 교통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나리타 익스프레스(넥스)는 왕복 할인을 끊어도 4천엔이라는 요금도 요금이지만, 도쿄역에서


내리기 때문에 아사쿠사 방면으로 환승하며 추가되는 비용+시간 = 고생을 고려하면 역시 무리고



스카이 라이너가 다른 교통편들에 비해 아사쿠사역에 제일 가까운 우에노역에 도착하지만


편도 2200엔 정도로 43분 만에 나리타에서 우에노에 도착하여도


복잡한 우에노역에서 외국인으로서 한참 해메는 시간과, 환승 비용, 지하철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등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면 역시 추가적으로 소요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나리타 엑세스 특급은


공식적으로 나리타 2,3터미널에서 아사쿠사역까지 51분 소요되며,


필자의 경우 1터미널에서 탑승하고 약 58분 만에 아사쿠사역에 도착했습니다.


요금도 훨씬 저렴해 1290엔이고 스이카나 파스모를 이용해 탑승하면 1276엔입니다.


스카이 라이너나 넥스처럼 지정석, 기차 개념이 아니라, 우리나라 급행 전철에 가까워서


그냥 교통카드 찍거나, 표끊어서 빈자리 앉아 타면 됩니다.



가격과 소요 시간을 고려해본다면


제일 아사쿠사 부근에 있는 우에노까지


43분 소요되는 스카이라이너를 이용해 추가적으로 환승을 통해 이동하는 것보다



스카이 라이너의 거의 반값이면서


약 15분 정도만 더 소요되는 나리타 엑세스 특급을 이용하는 것이


시간, 비용 고려시 가장 합리적입니다.



처음 도쿄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우에노역에서 내려 길찾고, 지하철 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이동하는 시간이 15분보다는 더 걸릴 것이라 확신합니다.



스카이트리가 도착지인 경우, 오시아게역에서 하차하시면 되는데, 오시아게역은 아사쿠사역의 바로 직전 역입니다.


한 정거장 거리인데 아사쿠사역 센소지에서 스카이트리까지 도보로 이동해 본 경험상


숙소를 경유하지 않고 바로 공항에서 아사쿠사 방면으로 이동해 짐을 그대로 들고 있는 상황이라거나, 여자분들이라면 비추...


군필 남성이라면 도전해볼만한 거리!?!



중요한 점은 아사쿠사역이든 스카이트리 오시아게역이든


우에노행이 아니라 하네다 공항행을 타셔야한다는 것만 잊지 않으시면 됩니다.


http://www.keisei.co.jp/keisei/tetudou/skyliner/kr/timetable/index.php#narita1


시간표는 여기서 확인하시면 되고,



제가 공항 내부에서 찍은 사진이 없어 발권과 탑승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드리기 어렵지만


나리타 공항 1터미널이나 2,3터미널에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가시면


한국어 표지판 등 안내가 잘 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길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저도 간단히 길을 찾았으니 크게 어려움은 없을거라 생각되네요.


이 점은 설명이 부족하여 죄송합니다. 다른 분들이 잘 정리해둔 자료가 많으니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아무쪼록 도쿄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여행되시기를 바랍니다.




우에노역 생각보다 엄청 넓고 꽤 복잡한 편이다.


우리나라 혼돈의 환승 대명사 신도림역은 어쨌든 1호선과 2호선만 지나니


노선 갈아타는거 자체는 어려울게 없는데


우에노역은 JR노선과 도쿄 메트로 등 뭔지 모를 다양한 노선들이 교차되는 곳이다.


길 잘못 들면 까딱하다가 전혀 다른 곳으로 가게 생김.



아무튼 그렇게 히비야선으로 우에노역까지 이동해 내렸을 때가 딱 오후 3시.


길 찾기가 어려워서 안내데스크에 물어봤으나,


고 라이트~ 앤 턴 래프트~ 라는 기적의 길안내로


겨우겨우 길찾아 스카이라이너 타러왔다.


딱 20분 소요된 관계로


원래는 3시 20분의 스카이라이너를 타려 했으나,


3시 40분꺼 표 끊고 안전하게 탑승.



승강장에 내려가니 나리타 공항 방면에서 출발한 스카이라이너가 마침 도착하는데,


우에노역이 종점이기 때문에 이 스카이라이너를 빠르게 청소하고 좌석 방향을 반대로 돌려서


다시 나리타공항으로 간다.





가면서도 스카이트리는 높아서 잘 보인다.





왠지 고질라가 나타나 때려부셔야 될 것만 같은 분위기





나리타 공항의 아이스크림 자판기


그냥 신기해서 찍었다.





넹 또 올게요 ㅠㅠ




이렇게 여행을 마치고 무사귀환하는 줄 알았는데...


7시 이륙한다던 비행기가 갑자기 딜레이!


7시부터 탑승을 시작했는데...





이대로 한 시간 대기


나리타 공항 이착륙 비행기가 많아서


8시 넘어 이륙한다고 기내 방송이 나왔다.


승객들 아우성~





이렇게 아저씨들이 배웅해주길래 가는 줄 알았는데


또 20분 대기





좀 움직여서 한창 가길래 이제 진짜 뜨는구나!


하지만 또 20분





여기서 다시 20분 ㅋㅋㅋㅋ


일본공수항공 마크만 잘보인다.


담번엔 일본공수 타볼까?


이때 기내 방송으로 이착륙 항공기가 많으므로


우리 이륙 순서가 9번째라 대기중이라고.


저 항공기들도 다 줄서서 이륙만 기다리는 중이다.


여차저차해서 희망고문에 시달리다가 10시 쯤 겨우 이륙!






돌아올 때의 기내식은 밥 대신 요플레가 들어있다.






이렇게 변고가 생겨 예정했던 적절한 집도착 시간은 훌쩍 지나게 되고,


기내에서 내려 인천 공항 1층으로 갓 나왔을 땐 이미 자정이 넘은 시각.


버스나 지하철은 모두 막차가 끝나고!


그렇다고 택시를 탈 거 였으면 출발 할 때도 사우나를 갈 이유가 없었겠지~


무서운 택시비~


결국 강제 노숙행








잠자리를 찾아 어슬렁거리다가


1층 A구역으로 이동!


여기가 1층의 제일 끝부분인데,


근처에 식수대와 화장실이 있고 콘센트도 있어서


대소변을 해결하고 물과 전기를 구하기에 용이한 곳이다!


이 날이 올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고 했는데도 자고 일어나니까 땀나있더라.


생각보다 굉장히 따듯하다. 우리의 자랑 인천공항!


이 곳에서 일본에서 받았던 전단지들을 깔고 가방을 베개삼아 취침!


누가 훔쳐갈까봐 면세점에서 산 짐은 죽부인처럼 끌어안고 잤다.


버릴까 말까 했던 전단지들을 이렇게 재활용할 줄이야~


때마침 잠들 즈음에 조명도 어둡게 해주더라~







이렇게 전혀 예상못했던 노숙을 하고 첫차타고 집가면서 도쿄 여행은 비로소 완전히 끝이 났다.


다음 번엔 시즈오카를 가볼까~ 벚꽃 필 때 나카메구로를 또 가볼까~


전 날 새벽같이 일어나서 하루를 꼬박 돌아다니고


다시 새벽에 잠든? 피로를 뒤로 한 채로 또 아침 일찍 기상!


원래는 츠케지 시장에 가려고 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취소되고


차라리 이리 된거, 어제 못갔던 프렌치 가정식을 먹어보자!라는 생각에


과감하게 또 유텐지로 이동했다.






이 날은 둘째 날에 갔던 길이 공사 중이라서


좀 돌아서 갔는데, 유텐지도 참 골목 골목이 아기자기하다.


다음에 도쿄 또 오게 되면 유텐지에 숙소 잡을 듯.






유텐지의 작은 프랑스 식당 branch.


더 자세한 정보는 타베로그에서.


https://tabelog.com/kr/tokyo/A1317/A131701/13189181/dtlphotolst/1/?smp=2&sby=&srt=


부담스런 분위기가 아닌, 한적한 마을의 가정 같은 편안한 분위기


외국인 느낌 풀풀 내며 우물쭈물 입장하니


이모님...? 누님...? 하늘 위에서 사시다 온 것 같은 사장님이


영어로 직접 메뉴판 설명해주신다.


사장님도 뭐랄까 보는 사람이 편안해지는 미소를 간직하신 분인데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느낌 같은 느낌!


사장님 혼자서 운영하시는데 이렇게 간소한 주방에서


모든 메뉴가 다 나오는게 넘나 신기하다.





포크, 나이프를 이렇게 통에 담아 주심




생강향 듬뿍 나는 따듯한 레몬에이드.


이거 마시면 겨울 감기 걱정은 없을 듯!





오늘의 추천 메뉴는 돼지고기로 만든 요리랑 생선으로 만든 머시기 두 종류!


그 중에서 고른 돼지고기 요리.





다 먹음 ㅋ





후식으로 주문한 타르트


솔직히 지유가오카에서 먹은 것보다 맛있어


적어도 내 입맛에는 그랬다.






주변 맛집을 소개한 책자.


이 레스토랑이 소개되어있는 페이지.



맛있게 먹고, 아키하바라로 출발






- 혹시나 이 글을 보고 branch에 가려고 하시는 분들은


혼자나 두세 명이서 단출히 여행할 때 가면 좋은 곳.


유명한 식당같이 우루루 몰려가서 왁자지껄하게 먹는 곳이 아니라


차분히 맛보고 쉬어가기 좋은 곳.


임을 기억해주세요~


정말 언젠가는 또 가고픈 나만 알고 싶은 곳이 되기를




그런데 아키하바라에서는 딱히 본 게 없다 ㄷㄷ


아키하바라는 용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랄까.


유동인구도 많은데, 가전제품부터 별의 별 제품이 다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인형만 보다가 왔다.




번쩍




하히후헤호~


왠지 정세균 국회의장 사무실에 있을 것만 같은 인형이다.


6층이었던가? 어린이용 장난감이 주로 진열되어 있는데,


내가 더 신나서 지름신 겨우 참음 ㄷㄷ





으응...? 뭐지?





내 꼬리임 ㅋ





진짜 촉감 뭐라 표현 못할 신기한 쿠션


메타몽을 만지면 이럴까? 진짜 촉감이 너무 신기하다.





발그레한 코 리락쿠마는 덤





나를 사가지 않겠나?






기모노의 디테일함이!


그런데 다 3천엔은 하는 가격대라서


겨우 지름신을 참아낸 것이었다.





음반점에서는 놀랍게도 킹크림슨이 저스틴 비버보다 더 잘보이는 위쪽 코너에 있더라.



그냥 저냥 만 엔 짜리 마우스 쥐어보고 신세계 경험도 해보고


옷구경도 해보고


이것 저것 둘러보다가 스카이라이너 타러 우에노로 이동~






지유가오카를 떠나 마침내 도착한 요코하마.


요코하마역에서 내리고 돌아갈 때 미나토미라이역에서 전철을 탈까?


미나토미라이역에서 내리고 둘러보다 요코하마역으로 와서 타고 갈까?


라는 선택지에서 고민하다가 전자를 선택.


사실 요코하마역은 성지순례?!?를 위해 잠깐 들리는 곳이였기에 특별히 갈 곳은 없었다.


다음 편에 올릴 성지 순례 촬영을 마치고 바로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를 비롯해


번화가가 있는 미나토미라이21 방향으로 도보로 이동... 을 하는데...




여기까진 좋았는데...






뭐... 빌딩들도 멋지고 저기 랜드 마크 타워도 보이는데~


음... 멀.다.



호빵맨 여기선 앙팡맨 박물관



이렇게 걸었는데도 아직도 못왔다.



가도 가도 끝 없는 넓은 땅~



어휴 이제야 좀 가까워졌다.


여기서 좀 더 길을 헤메고 원래 목적이었던


랜드마크 플라자!!! 가 아니라...


퀸즈 스퀘어로 들어갔다가 여차 저차 헤매서


마침내 랜드마크 플라자의 지하쪽 입구로 나왔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퀸즈 스퀘어 쪽으로 걸어가다가 찍은거


요코하마 돌면서 느낀건데 우리나라 인천의 송도는 요코하마 많이 따라서 디자인된 듯.



여기로 들어가 좌측으로 가면 바로 랜드마크 플라자 지하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위의 입구에서 나오면 좌측으로는 이렇게 코스모 월드의 대관람차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닛폰마루 메모리얼 파크가!



가까이에서 본 닛폰마루 메모리얼 파크!






야경이 참 예쁜데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





아... 그런데 원래 계획대로면 여기서 다시 아카렌카 창고까지는 이동을 해야 했으나...


겨울이기에 해도 짧고 무엇보다도 아침부터 이 곳 저 곳 돌고, 요코하마에서 예상보다 더 긴


루트를 걷다보니 체력이 방전! 결국 요코하마를 더 둘러보는 것은 포기하고 이대로 리턴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저녁은 요코하마에서 먹을 예정이었고, 아직 스타벅스 요코하마 텀블러도 사러 가야한다.


저녁밥은 미리 타베로그에서 알아본 랜드마크 플라자 내에 위치한 체인점 많은 카레우동집 '코나야'




카레우동 + 새우튀김해서 1380엔



맛은 그럭저럭 평타는 되고 카레에 우동 조합도 신선한데


1380엔 주고 또 먹으라면 안먹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일본도 불친절한 서빙이 있다는걸 이 곳에서 알았다.


첨부터 가게가 손님 하나 없이 텅 비어있는 상황에서


가운데에 혼자 앉아도 될 법한 자리가 있기에 여기 앉아도 되냐고 해도


직원이 굳이 구석탱이 앉으라기에 일단 앉았는데,


뭔가 물따라주는 것부터 대충 대충 틱틱거리는 느낌이고


표정도 지극히 비즈니스적인 표정.


무엇보다도 계산하고 나가는데  안녕히 가세요~ 하면서


내가 나가자마자 바로 갑자기 정색하면서


혼잣말로 귀찮다는 듯이 수군수군거리는데


내가 나가면서 뒤돌아봤다가 그 표정을 봤지!


비록 말은 알아듣지 못할지라도


목소리 어조나 뉘앙스로 대충 의미는 파악할 수 있지 않은가?


이미 여행 내내 고객 감동 서비스에 감격할 대로 감격해 온 나한테


이런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딴 곳들에 비해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꿀꿀한 기분이 되어 마지막으로 스타벅스에서 요코하마 텀블러 사러 ㄱㄱ싱






랜드마크 플라자 지하 1층에 위치한(맞나..?) 스타벅스


가서 요코하마 텀블러나 다른 물건들도 한참을 둘러 봤는데


원래 나는 1500엔 정도 하는 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직접 보니 세금 별도로 이미 2000엔ㅋ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그냥 안사야겠다 하려던 찰나,


곰방와~


뒤에서 누가 반갑게 인사하기에 당황해서 돌아보니


대충 여기 지점장 같아 보이는 형님이 웃으면서


차 한 잔 하고 가라고


종이컵에 담긴 아메리카노 한 잔을 건네는게 아니겠나ㅎㄷㄷㄷ!!


우리나라같았으면 살거면 빨리 사고 안살거면 빨리 ㅂㅇㅂㅇ~하며


눈치 주는 곳도 있는데, 그냥 둘러보기만 하는 사람한테 이런 서비스를!


감동해서 안 살 수가 없었다.



세금까지 총 2160엔... 하지만 후회는 없다...


카운터의 알바생도 너무나 친절해서 감동...


프레젠또?냐는 말에 내가 쓸거라고 하고


무료 쿠폰으로는 녹차 플랫치노 가리키면서 그라느데! 하고 주문!


그러고 보니 이 날 녹색 차만 4잔 째였다.


이렇게 또 녹차 플랫치노를 마시고 설거지도 부탁드리니


정성스럽게 설거지해주는 모습에 또 감격...


저녁 먹으며 꿀꿀해진 기분은 이미 아오지 탄광보다도 더 깊은 곳으로 안녕~


그렇게 숙소로의 복귀를 시작했다.




근데 가면서 생각난게 가는 길에 어제 못간 도쿄 타워를 들르면 어떨까? 싶더라.


원래 롯폰기 가려던게 거기서 보는 도쿄 타워가 멋지다고 해서였으니까.


도쿄 타워는 각종 만화나 영화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건축물이라


옛날부터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었다.


어릴 적에 봤던 카드 캡터 체리에서도,


언젠가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에서도


인상 깊게 나왔었지 ㅎㅎ...


히비야선으로 복귀중인 와중에 가미야초 역에서 내리면


바로 도쿄타워 근처로 갈 수 있는 듯 싶어 지친 와중에도 혼신의 힘으로 내렸다.




1번 출구에서 내리면 가깝지만 공사중이라


2번 출구로 나오니 이렇게 보인다.



으아~ 손 뻗으면 닿을 것만 같은데 이미 지쳐버린 나의 육체는


체감상 또 가도 가도 끝 없는 넓은 땅~



뒤로는 저렇게 롯폰기 타워가 보인다.



드디어 가까워진다!



타워 바로 아래 도착.



타워의 다리 한 쪽에는 이렇게 전등으로 공원처럼 조성되어 있다.



360도로 계속 돌아가는 쵸파~



전망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데다가,


어차피 최고층이 재단장 중이라 못들어가므로


그냥 아래에서 도쿄 타워를 실제로 본 것으로 만족했다.


이제 진짜로 숙소 복귀해서 산토리 캔맥 하나 마시며


서로의 자유 여행 썰을 풀고, 씻고, 잤다.


내 도쿄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고


어릴 적부터 항상 가고 싶었던 곳들을


성인이 되어 마침내 열심히 돌아다닌 하루였다.


아직도 꿈만 같이 느껴지는 하루...




유텐지역에서 3정거장만 가면 바로 지유가오카역이다.


대충 알아보니 지유가오카가 일본 여성들이 제일 살고 싶어하는 동네 1위라던데


확실한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그만큼 동네가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제일 먼저 역 남쪽으로 기찻길 하나 건너 베이크에도 가봤는데,


사람들이 줄서서 사고 있는 걸로 보아 역시 인기는 대단한 것 같았다.


그러나 딱히 줄서서 먹고픈 맘도 없고, 시간도 아쉬워서 과감하게 생략하고


라비타를 향해 출발했다.




라비타 찾아 올라가다가 예뻐서 한 컷



드디어 라 비타!



캬!



뭔가 어릴 적 여자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인형의 집 같은 비주얼



LA VITA 푯말이 걸린 가로등





군데군데 숨어있는 라 비타의 디테일한 감성


근데 라 비타는 딱 여기까지다.


실제로 규모가 생각만큼 크지 않아서 와~하는 큰 동네를 생각하신다면


실망하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전통 찻집 고소안은 라 비타의 바로 맞은 편에 있지만...!


일단 몽상 클레르에서 디저트를 먹고


고소안에 가서 차를 마시겠다는 순차적인 계획에 따라


먼저 몽상 클레르로 이동.



맑고 청아한 도쿄의 하늘.




몽상 클레르를 찾아 가다가 만난 골목길들


골목길 한 곳, 한 곳 마다도 뭔가 아름답다.



강력한 역광과 함께 도착!




이건 아주 일부만 찍은 거고, 더 다양한 디저트들이 화려하게 먹혀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세라비


그런데 무척 기대하고 가서 그런지 기대에는 못미쳤다.


다 좋았는데 저 산딸기 같은게 안에도 들어있는데


신 맛이 강해서 다른 맛이 뭍히는 느낌.


물론 본인이 저질 입맛이라~


프랑스의 콧대 높은 콩쿠르 평가원들이


인정한 맛이라니 충분히 맛볼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내부 전경.


안에는 한 14명 정도 앉을 수 있도록


작은 테이블들이 여러 개 배치되어 있는데


내가 디저트 맛보는 동안에도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더라.



다시 고소안을 향해 오면서 만나는 골목길




하늘이 참 맑다.




고소안 도착!



입구부터 일본 느낌 물씬~



고즈넉한 정원



다다미가 깔린 방



일단 물 한 잔부터



창가 끄트머리 자리에서 바라본 정원



전통 마차



달달한 당과



정원 풍경을 감상하며 시간이 흐르고



아 평온하다~




사실 고소안에서 마차를 다 마실 즈음에, 입을 뭐가 찔러서 보니까 자그마한 이물질이 들어 있었다.


이거 어떻게 해야되나 싶어 고민하다가 결국엔 그냥 주방에 가서 말씀드렸는데,


잘 알아듣지는 못하겠지만 대단히 죄송하다며 새로 만들어준다고 하시는거 같기에


딱히 불쾌하지도 않고 해서 다이죠부 데스! 연발하고 잠시 화장실에 들렸는데


자리로 돌아와보니 새 것처럼 다시 세팅이...


결국 번역기 돌려서 새로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하고 또 마셨다. ㅇㅅㅇ


이미 유텐지 카페에서 마차 라떼를 한 잔 마셨는데 또 다시 고소안에서


마차만 두 잔 마시다보니 시간도 예정보다 많이 지체되었고, 이뇨작용도 활발해지고 있어 서둘러 이동





다시 역으로 돌아가다가 찍은 골목.


사진 찍을 땐 미처 몰랐는데, 저 다정한 연인들은 행복하시기를.



먹구름 반 하늘 반  양념 반 후라이드 반



마치 복선처럼 어두워지는 하늘을 마지막으로 지유가오카 안녕


요코하마를 향해 출발



전 날 빠른 복귀와 취침으로 인해 새벽 6~7시 쯤부터 기상하기 시작하여


아침으로는 마치야역 숙소 동네에 있었던 24시 체인점에서 규동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된장국 마시니 속이 든든!

 

이렇게 에너지를 보충하고 9시쯤 출발!




숙소에서 마치야역으로 이동하면서.


이렇게 철도가 위로 다니는게 신기하다.



마치다역에서 치요다선을 타고 히비야역까지 이동 후, 다시 히비야선을 타고


에비스역을 거쳐 나카메구로역까지 이동하는 오전 일정이었다.


나는 도쿄서브웨이티켓이 있으므로 내렸다 탔다 반복하는게 무서울 게 없었다.


현금으로 그 때마다 다 냈으면 손해막심이었겠지?




그런데 히비야역에서 내려서 히비야선 출구로 나오다보니 한참 헤매버린 ㅇㅁㅇ!


가든 플레이스에서 다시 역으로 올 때는 JR노선 출구로 이동했는데


무빙워크로 편하게 되있는거 보고 올 때의 헛된 고생에 기겁을...ㅇㅅㅇ...



뭔진 모르겠지만 멋잇어!



가운데에 위치한 샹들리에



오오오...



엄청 큰 샹들리에


뭔가 공사중인 것 같았다.


밤에 보면 엄청 예뻤을 듯!



원래는 에비스 맥주 박물관을 갈까 하다가~


주목적이 아니었으므로 패쓰하고 삿포로 건물 하나 구경한걸로 만족



뭔진 모르겠지만 이국적인게 독특해서 또 한 컷




이렇게 에비스역의 가든 프레이스를 대충 둘러보고 나카메구로역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나카메구로역은 시부야역까지 한정거장이며, 도큐 도요코선으로도 갈아탈 수 있는 나름 교통 거점이다.


또한 몰랐는데 나카메구로역에서 어떤 백인 할아버지가 날 일본사람으로 본건지


팜플렛보여주면서 벚꽃이 핀 강이 어디냐고 물어봐서 나도 관광객이라 모름ㅋ 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까 나카메구로역이 원래 벚꽃으로 유명한 지역이었다.


훗 날 벚꽃 시즌에 다시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도큐 도요코선은 도쿄 서브웨이 티켓이 적용되지 않는 노선이므로 파스모 카드로 환승을 해야하는데,


히비야선에서 내리고 바로 도큐 도요코선으로 탑승이 가능한 구조로 되어있어 파스모 카드를 따로 안찍어도 탈 수가 있더라.


그래서 문제였던게


그럼 안찍고 타는데, 내릴 때 파스모 찍으면 요금이 어떻게 책정되는거지ㅇㅅㅇ?!?!하는 의문 때문에 한참 고민했다.


이거 괜히 요금폭탄 맞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역무원한테 물어보려고 해도


아는 일본어라곤 스미마셍 수준인 내가 이 복잡한 질문을 어떻게 구성할 방도가 없으니...


그러므로 일단 본인은 도쿄 서브웨이 티켓 찍고 역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파스모카드를 찍고 들어오는 방법을 택했다...


누구 자세히 아는 분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아무튼 도큐도요코선을 타고 유텐지 방면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유텐지도 나카메구로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지만 대충 내 목적지까지 1.5키로정도 되는 거리라


주 목적지였던 요코하마에서 아직 걸을 일이 많은 나에게는 꽤나 부담이 되었다.


그러므로 그냥 170엔 내고 편하게 가는 길을 택함.


이렇게 굳이 교통비 더 써가면서 한적한 동네인 유텐지에 간 이유는


프랑스 가정식 때문이었다.


타베로그 뒤적거리다가 유텐지 쪽에 프랑스 시골풍의 가정식을 만드는


branch라는 이름의 작은 레스토랑이 있길래 꼭 가보고 싶었기에!




우후훗 미리 구글 스트리트뷰로 찾아봐서 어렵지 않게 길을 찾았다.



도착!



....???!?!?!



?????!?!?!?!?!


일본어를 몰라도 쉬는 날이란건 알겠다.


뭐지? 타베로그엔 목요일에 쉰다는 얘기는 없었는데!?!


이거 하나 때문에 유텐지 들린건데 엉?!?!



여기서 정신적인 충격을 입게 된 나는


때마침 타베로그에서 뒤적거리다가 본 적 있는


평가가 괜찮았던 주변의 작은 카페를 발견하고


일단 배터리 충전 등의 재정비를 위해 알바생이 예뻐서 들어갔다.




이름하야 유텐지 카페 (진짜 이름이 유텐지 카페임)



잠깐 짐이랑 일정 좀 정리하려고 들어왔지만 나름 분위기는 괜찮다.


들어가보니 동네 아주머니들이 차분하게 담소를 나누며 식사 중이시더라.


단순 카페는 아니고 식사류도 판매하는 듯 한데, 한식풍 음식도 파는 듯.



일본어는 안되지만 일단 마차 라떼! 오네가이시마스! 하고


이정도면 성공적인 주문이라 생각했지만


사장님이 호또? 호또? 하길래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보니 아! Hot을 말하는구나! 싶어서 하잇! 하잇!


지난번 오사카갔을 때, 호텔 직원이 마브를 드리겠습니다! 하길래


마브가 뭐지? 하다가, MAP이었음을 알고 신선한 충격이었는데


도쿄에서도 또~



더 놀라웠던 건, 알바생이 무릎꿇고 정갈하게 앉아서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주문을 받길래 주문하는 사람이 황송해서 몸둘 바를 모르겠던;;


더군다나 내가 와이파이 기기 충전하려고 충전기꺼내는데 선 짧은거 보고


편하게 긴거 쓰라구 가져다 주시더라.


일본의 서비스 정신은 어디까지인지 정말 받는 사람이 미안할 지경의 감동...




이렇게 대강 재정비를 마친 나는 다시 지유가오카를 향해 출발



센소지에서도 잘보이는 스카이트리를 따라 일단 도보로 무작정 이동했다.




보이는 곳으로 걷다보면 나오겠지 머~



다리를 건넌다.



저것은 스카이트리이다. 댓 이즈 스카이트리, 디스 이즈 스파르타! 락 이즈 데드!



점점 가까워진다.


여기 쯤에서 길헤메던 외국인 커플이 스카이트리 가는 길 물어보길래


우리도 걍 무작정 걷고 있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이후로 대놓고 우리 뒤를 따라오더라.


괜히 이상한 루트 빠져서 민폐끼칠까 불안불안.


여차저차 도착 후에 뒤돌아봤다가 눈마주치고 서로 피식~



진짜 높긴 높네 ㅎㄷㄷ!


하지만 전망엔 관심이 없어서 비싸서 전망대에는 안올라가고


대신에 아랫층에서 아이 쇼핑하고


UJICHA GION TSUJIRI라는 찻집에서 차 한 잔하며 휴식...


분명 스위트라고 써있었는데, 뭔가 씁슬한 녹차맛이 더 강하다.


솔직히 한국에선 먹어본 적이 없는 풀떼기 맛이라서 표현을 못하겠다.


스위트 안 써져있던거 시킨 친구꺼 먹어보니 정말 녹색의 맛, 대자연의 정취가 느껴진다.




스카이트리 전망대가 아니라 6층에서 바라 본 일몰.


차 한 잔 하고 나니 갑자기 피로가 몰아쳐왔지만 오꼬노미야끼 생각에 힘을 내고


말이 필요없는 후쿠타로 스카이트리 분점에서 오꼬노미야끼 포장해서


숙소로 이동~


원래는 스카이트리에서 롯폰기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피로가 심해 과감하게 생략.




엑소시스트의 한 장면이 아니라,


편의점에서 맥주사들고


오꼬노미야끼와 숙소로 돌아가는 뒷모습


후쿠타로 오꼬노미야끼와 에비스 캔맥주 마시고 캬!



그러나 술안주만으로는 좀 출출한 감이 있어서


편의점에서 아무 빵이나 사다가 또 먹은.


이렇게 하루가 빠르게 끝나고


8시를 전후해 일찍 자고 다음 날 자동으로 새벽 기상하게 되는데...



나리타 공항 도착 후 원래 계획이었던 아사쿠사역까지의 이동을 위해


나리타 엑세스 특급을 타러 이동하게 되었다.


내가 탔던 진에어는 1터미널에 착륙하므로 미리


http://www.keisei.co.jp/keisei/tetudou/skyliner/kr/station_map/nrt_root.php


여기서 이동 경로를 알아놨지!


지도로 보면 뭔가 복잡해보이지만


실제로 1터미널에서 입국 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아서 나오면 어렵지 않게


바로 앞에 티켓팅 카운터가 보이고,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찾아 내려가면 친절한 한국어 안내판들을 따라


별다른 문제 없이 스카이 라이너, 게이세이 전철 등등을 타러 갈 수 있다.



본인의 경우 지하 1층에서 일단 스카이라이너 인포메이션 센터에 들어가


미리 예약해놓은 스카이 라이너 편도 티켓과 도쿄서브웨이티켓 48시간 티켓을 교환하고,


개찰구 앞에서 파스모를 구매해서 나리타 엑세스 특급에 탑승!



나리타에서 도쿄로 이동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가격 면에서 내가 고려했던 것은


1. 게이세이 버스, 도쿄역까지 약 60분 소요 (약 1000엔)


2. 나리타 익스프레스(통칭 넥스 NEX), 도쿄역까지 약 60분 소요 (왕복 티켓 이용시 4000엔)


3. 스카이라이너, 우에노역까지 43분 소요  (사전 예약시 편도 2200엔 왕복 4300엔)


4. 게이세이 전철, 우에노역까지 약 70분 소요 (약 1030엔)


5. 나리타 엑세스 특급, 아사쿠사 역까지 51분 소요 (파스모 이용시 아사쿠사 역까지 1276엔)


-이동 시간은 공식적으로 알려진대로 정리했는데, 실제로는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정도가 되겠는데,


1번은 교통 상황에 따라 더 지체될 수도 있으며, 2번은 도쿄역, 신주쿠, 시부야, 요코하마로


직행하는 경우에는 환승없이 갈 수 있다는 편리함이 있지만 애당초 내 목적지가 아사쿠사 역이었기에 패쓰...


그러므로 3,4,5번이 주 검토 대상이었는데 역시 우에노 등에서 환승 요금, 시간도 고려해야되는 3,4번과는 달리


아사쿠사 역으로 직행하는 5번이 금전이나 시간 면에서 제일 단순하고 이득이므로 5번을 선택했다.


참고로 나리타 엑세스 특급은 노랑색 라인으로 우에노 방면으로 가는 라인도 있어서,


아사쿠사역쪽으로 이동하려면 하네다공항행을 잘 확인하고 타야됩니다.



중요한 것은 나처럼 스카이 라이너 편도 티켓 + 도쿄서브웨이티켓을 함께 구매한 경우엔


나리타 공항 카운터에서만 교환번호를 제시하고 교환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우에노나 닛포리에서 출발하는 스카이 라이너 편도 티켓 하나만을 구매했다면


우에노, 닛포리에 있는 스카이라이너 카운터에서 교환이 가능하지만


그 외로


우에노, 닛포리에서 출발하는 편도 티켓을 샀을지라도 도쿄서브웨이티켓을 함께 구매했다거나,


왕복 티켓을 구매했거나 하는 모든 다른 경우에는


나리타 공항 1~3터미널에 있는 스카이라이너 담당 카운터에서만 교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티켓 구매시 이메일로 안내문이 (영어로) 오니까 구매 후에 확실히 확인해두시기를.



아무튼 나리타 엑세스 특급 탑승~



오전 10시 44분 차인데 아무도 없어서 신기해서 한 컷




공식적으로는 아사쿠사역까지 51분이라고 나와있었지만, 실제로는 11시 42분에 도착했다. 약 58분 소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환승역같은 곳에서 꽤 오랫동안 정차하던데 이것 때문에 늦어지는 듯




아사쿠사역에서 내려서 센소지 찾아 헤매는 중~


역시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한 컷


친절한 안내원들 덕에 길을 찾았다.



아사쿠사선 4번 출구로 나와서 우측으로 꺾으니


어렵지 않게 센소지를 찾을 수 있었다.



대충 입구 옆에 붙은 지도 확인하고



나와서 이동



오옷...! 보인다!



아사쿠사의 상징격인 가미나리몬




흐릿 흐릿한 초점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즐비하다.



본당 앞에 거의 도착



스카이트리도 보인다~



저 앞에 연기가 향피우는 곳인데 저 연기를 맞으면


한해의 액운이 다 씻겨져나간다고 믿는다기에 우르르르



본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내부에선 사람들이 돈을 바치며 기도를 올리고 간다.



본당에서 나오다 한 컷~



주변 골목들도 뭐랄까 저마다 나름의 운치가 있는.



길헤메다 완전 뒷골목



점심은 중화소바 780엔 짜리~



아직도 눈 앞에 있는 듯 선명한 도쿄 캬.... 그냥 저냥 여행한다고 알아본거 적어두면 훗날


이 글을 보는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여행 후기 겸해서 글을 남깁니다.







도쿄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아침 비행기 어쩜...?





보통 공항까진 못해도 2시간 전에는 도착을 해야 시간상 안전한 법이지만,


본인은 아침 7시 35분에 이륙하는 비행기였으므로


버스나 지하철 첫차가 보통 5시 30분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공항까지의 이동시간(본인 기준 약 한 시간 이상)까지 고려해 대단히 불안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며 긍정적으로 검토해본 것이


1. 노숙


2. 새벽 택시


였으나


1. 은 기본적으로 불편한 취침으로 여행도 가기 전에 벌써 피로가 누적될 것이고,


무엇보다도 노숙 후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거지꼴로 여행을 간다니 그건 좀...


(사실 인천 공항에는 환승객들을 주 고객으로 만들어진 샤워장이 있는데 천원만 내면


일반 승객들도 쓸 수 있다더라. 근데 오픈 시간이 7시라기에 포기했다.)


2. 도 문제인게 안그래도 배춧잎 한 장에 손이 ㅂㄷㅂㄷ하는 가난한 여행에


이렇게 새벽에 택시비 콸콸콸 쓸 자금이면 차라리 노숙을 하고 말지! 싶어서 차마 안되겠더라.


그래서 대안을 강구하다가 찾아낸 것이


스파온에어 였다. 



남자 수면실에서 무소음 저화질 카메라앱으로 찍은 입구

대충 열 댓 명 누울 수 있는 방이고, 안쪽은 어둡다.



역시 무소음 저화질 카메라앱으로 중앙에 남녀공용 휴게실 천장을 찍었다. 왜 굳이 천장을?



인천공항에 사우나가 있다니!


처음 알고 나니까 신선하더라.


대충 첨에 가면 입구에서 주간인지 야간인지 물어보고 그에 따라


15000원을 낼 것인가? 20000원을 낼 것인가? 결정하게 되는데,


어차피 대부분 나처럼 잠자는게 목적이므로 야간 요금 20000원 낼 생각하고 가면 된다.


또한 입구에서 별도로 샘플같이 포장된 일회용 샴푸나 린스, 칫솔 등등도 구매가 가능한데


안에 샴푸랑 바디워시가 제공되므로 딱히 필요 없는 듯?


그런데 남성 기준으로 일회용 면도기는 확실치 않지만 파는걸 못 본 것 같다.


또한 쉐이빙폼도 훔쳐가는 사람이 있는건지?, 스파온에어라고 써진 도루코 쉐이빙폼 한 통만 겨우 봤다. 참고할 것!



계산하고 나면 락커 열쇠와 찜질방 옷을 받는다. 참고로 열쇠 고무줄이 남자는 검정색이고 여자는 뻘건색


대충 남자쪽 신발장이 91번까지 있던 것으로 보아, 남녀 시설 전체가 동시 수용 가능한 인원이 채 200명이 안되는 것 같다.


그리고 천 원을 내면 덮고 잘만한 담요를 받을 수 있는데,


본인 기준으로 수면실 온도는 적절하다고 여겨지지만


사람에 따라 추위 좀 타시는 분이면 살짝 으슬으슬하다 싶은 분도 있을 듯함.


중앙의 남녀공용휴게실에서는 자기 외투 가져다가 덮고 자는 여자분도 있더라.



샤워장은 샤워부스식으로 분리되서 10개 정도가 있고, 동네 목욕탕처럼 조그만 의자에 앉아


대야랑 샤워기로 씻는 자리도 4군데 정도 있었다.


탕은 그냥 냉탕 하나 온탕 하나, 하지만 애당초 탕이 목적이 아니었으니 충분!


사우나도 20도 정도 되는 방이랑 70도쯤 되는 방 두 곳이 있다.



수면실은 남자 기준으로


수면실 2개와 쉼터라는 명목의 2개의 방이 있는데


수면실은 대충 15~20명 정도 수용 가능한 방이고, 쉼터는 5~6명 되는 것 같았다.


즉 그래도 좀 잠을 목적으로 하는 방이 한번에 50~60명 수용하기도 힘드므로 나머지 30~40여 명은


중앙의 남녀공용휴게실 라운지에서 자야되는데 여긴 좀 어수선한 분위기라 예민하면 힘들다. 물론 새벽 2시 쯤에 보니까 모두들 논 렘수면 단계


그래서인지 심지어는 새벽에 사람없는 샤워장 마루 위에서 주무시는 분도 봤음.


내가 잡았던 수면실은 콘센트가 없었으며, 와이파이도 안터지는데 와이파이는 아얘 시설 어디서든 안터진다. 꽤나 의외였던 점.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야간에 시설 내부에서 편히 있고 싶다면 늦어도 8시 전에 들어오는걸 추천한다는 것이다.


수용인원 자체가 200명이 채 안되므로 인천 공항의 어마어마한 유동인구를 고려하면 답이 나온다.


실제로 외국인 손님들도 많이 온다.


여기에다가 좀 안정감이 느껴지며 괜춘한 구석탱이 잠자리를 구하려면?


따라서 본인은 7시 쯤에 안전하게 입성!


사우나 내부에는 비타민 워터나 콜라같이 간단한 음료, 아이스크림만 심히 부담스러운 가격에 팔고

(바나나 우유나 제티를 팔지 않는 것으로 보아 신경을 안쓰는 부분 임에 틀림없다.)


식사류는 일체 없기 때문에 1시간 동안 식사를 위해 외부로 나갔다가 들어오는게 허용된다.


그러니까 그냥 안전하게 일찍 들어가서 빈둥거리다가 잠깐 나와 밥먹고 다시 들어가서 자리잡고 또 빈둥거리면 완벽!


나갔다가 1시간 넘어 돌아오면 추가요금이 있으므로 조심하시길.





그렇게 사우나에서 밤을 보내고 (근데 방학이라고 낮밤이 뒤바뀌어 살다가 + 잠자리 환경 변화로 한숨도 못잔게 함정)


마침내 출발





출발 전 대기타면서 한 컷



사진은 대한땅콩이지만 진에어 타러 간다~



아침 하늘을 비행기에서 다봄ㅋ





햐... 그런데 진에어는 아무래도 아재 개그를 컨셉으로 잡은 것 같더라.


승무원이 여행 내내 진에어랑 지내요가 발음이 비슷한 점에서 착안한 드립을 선사하는데


예를 들면 여행 즐겁게 진에어~라든가, 화장품같은 면세 상품 팔면서 예뻐진에어~같은 개그이다.


날밤깐 피로에 이러한 유우머가 겹쳐 그만 정신이 혼미해질 즈음



맛있게 진에어~ 와 함께 피카츄가 안녕?하면서 등장



대략 '밥이랑 해물맛'이랑 비빈 것 같은 식초향나는 왠지 모르게 맛다시가 생각나는 주먹밥?같은게 들어있다.

머핀이랑 바나나도~



자세히 보시면 후지산이 보입니다.



마침내 나리타 공항 도착


예정보다 더 일찍 도착해서 기분좋았다.


딱 2시간 걸린 듯


여행 기간 : 2017년 1월 11일 ~ 13일


항공편 : 진에어, 인천공항 ↔ 나리타 공항




이동 경로



11일


나리타 공항에서 나리타 엑세스 특급으로 아사쿠사역 이동, 센소지 관광


도보로 스카이트리 이동 후 일정 종료



12일


히비야선


에비스역 가든 플레이스


나카메구로


도큐 도요코선


유텐지


지유가오카 - 라 비타, 몽상클레르, 고소안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21



13일


유텐지


아키하바라




총 소요 금액



원화


항공료 : 259000원


와이파이 대여료 : 17700원


숙소 숙박비 : 45500원


공항에서 버거킹 와퍼세트 : 7500원


인천공항 스파온에어 : 20000원


=349700원



엔화



교통비


스카이라이너 편도 + 도쿄 서브웨이 티켓 48시간 : 3200엔


파스모 보증금 500 + 2500엔 충전 = 3000엔


= 6200엔



11일


아사쿠사역 중화소바 780엔


아사쿠사 점 100엔


스카이트리 녹차 310엔


편의점에서 맥주, 생수, 면도기 799엔


후쿠타로 오코노미야끼 N분의 1 값 550엔


야식으로 편의점에서 빵 2개 325엔


= 2864엔



12일


마치야역 숙소 근처 체인점 규동 330엔


유텐지 카페 마차라떼 600엔


몽상클레르 세라비 580엔, 다쿠아즈 255엔


고소안 마차 830엔


코나야 카레우동 1380엔


요코하마 스타벅스 텀블러 2160엔


= 6135엔



13일


유텐지 프랑스 가정식 2100엔


우에노역 자판기에서 기린 음료수 130엔


= 2230엔




나리타공항에서 출국 직전


로손 편의점에서 선물용 간식거리?! 934엔


면세점에서 도쿄 딸기, 도쿄 딸기바나나, 로이스초콜릿 녹차맛 등등 선물용 5520엔


=6454엔 (여행 내내 쓴 식비에 필적하는 ㄷㄷ)


총 23883엔



= 원화 349700원 + 엔화 23883엔


대충 6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