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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텐지역에서 3정거장만 가면 바로 지유가오카역이다.


대충 알아보니 지유가오카가 일본 여성들이 제일 살고 싶어하는 동네 1위라던데


확실한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그만큼 동네가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제일 먼저 역 남쪽으로 기찻길 하나 건너 베이크에도 가봤는데,


사람들이 줄서서 사고 있는 걸로 보아 역시 인기는 대단한 것 같았다.


그러나 딱히 줄서서 먹고픈 맘도 없고, 시간도 아쉬워서 과감하게 생략하고


라비타를 향해 출발했다.




라비타 찾아 올라가다가 예뻐서 한 컷



드디어 라 비타!



캬!



뭔가 어릴 적 여자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인형의 집 같은 비주얼



LA VITA 푯말이 걸린 가로등





군데군데 숨어있는 라 비타의 디테일한 감성


근데 라 비타는 딱 여기까지다.


실제로 규모가 생각만큼 크지 않아서 와~하는 큰 동네를 생각하신다면


실망하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전통 찻집 고소안은 라 비타의 바로 맞은 편에 있지만...!


일단 몽상 클레르에서 디저트를 먹고


고소안에 가서 차를 마시겠다는 순차적인 계획에 따라


먼저 몽상 클레르로 이동.



맑고 청아한 도쿄의 하늘.




몽상 클레르를 찾아 가다가 만난 골목길들


골목길 한 곳, 한 곳 마다도 뭔가 아름답다.



강력한 역광과 함께 도착!




이건 아주 일부만 찍은 거고, 더 다양한 디저트들이 화려하게 먹혀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세라비


그런데 무척 기대하고 가서 그런지 기대에는 못미쳤다.


다 좋았는데 저 산딸기 같은게 안에도 들어있는데


신 맛이 강해서 다른 맛이 뭍히는 느낌.


물론 본인이 저질 입맛이라~


프랑스의 콧대 높은 콩쿠르 평가원들이


인정한 맛이라니 충분히 맛볼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내부 전경.


안에는 한 14명 정도 앉을 수 있도록


작은 테이블들이 여러 개 배치되어 있는데


내가 디저트 맛보는 동안에도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더라.



다시 고소안을 향해 오면서 만나는 골목길




하늘이 참 맑다.




고소안 도착!



입구부터 일본 느낌 물씬~



고즈넉한 정원



다다미가 깔린 방



일단 물 한 잔부터



창가 끄트머리 자리에서 바라본 정원



전통 마차



달달한 당과



정원 풍경을 감상하며 시간이 흐르고



아 평온하다~




사실 고소안에서 마차를 다 마실 즈음에, 입을 뭐가 찔러서 보니까 자그마한 이물질이 들어 있었다.


이거 어떻게 해야되나 싶어 고민하다가 결국엔 그냥 주방에 가서 말씀드렸는데,


잘 알아듣지는 못하겠지만 대단히 죄송하다며 새로 만들어준다고 하시는거 같기에


딱히 불쾌하지도 않고 해서 다이죠부 데스! 연발하고 잠시 화장실에 들렸는데


자리로 돌아와보니 새 것처럼 다시 세팅이...


결국 번역기 돌려서 새로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하고 또 마셨다. ㅇㅅㅇ


이미 유텐지 카페에서 마차 라떼를 한 잔 마셨는데 또 다시 고소안에서


마차만 두 잔 마시다보니 시간도 예정보다 많이 지체되었고, 이뇨작용도 활발해지고 있어 서둘러 이동





다시 역으로 돌아가다가 찍은 골목.


사진 찍을 땐 미처 몰랐는데, 저 다정한 연인들은 행복하시기를.



먹구름 반 하늘 반  양념 반 후라이드 반



마치 복선처럼 어두워지는 하늘을 마지막으로 지유가오카 안녕


요코하마를 향해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