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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의 망령/기타큐슈 여행기 2017.7 +9


먼가 을씨년스러웠던 숙소에 아침이 밝으니


요런 마당이 다있었네.



진짜 일본 목조 건물스러움



화장실 창문조차 일본스러움



출퇴근제인 바나나맨은 아침이 되어 다시 출근하였습니다.



가기 전에 모지코항을 한 번 돌아본다.



아인슈타인이 묶고 가서 유명해진 집



화창한 날씨



편의점의 입구는 참새가 지킨다!



어떻게 저기에 둥지를 틀 생각을 다했을까?



폐건물일런지...?



다시 전철을 타러 간다.



칙칙칙칙폭폭폭폭



다시 고쿠라역에 내려 도시로 나간다.



육교 위에서 내려다봐도, 중심부를 조금만 지나면 정말 사람 보기가 어렵다.


그렇게 아점인지 브런치인지를 먹고자 이동



도착한 곳은 바로


HUMMINGBIRD (ハミングバード 小倉)


https://tabelog.com/kr/fukuoka/A4004/A400401/40037202/




두둔




비쥬얼로 먹는 맛...


맛은 무난한 팬케이크 맛이었다.


첨엔 그럭저럭 맛있는데, 먹을수록 질리는 느낌?


식사보단 단순 디저트를 찾는다면 제일 나은 선택일지도?


하지만 각각 1400엔 정도의 가격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다.


이렇게 후다닥 아점을 해치우고 향한 곳은



공항가는 버스까지 남은 시간 떼우기 제일 좋은


아루아루시티.


위치가 공항행 버스 정류장에서 멀지 않아,


시간도 떼울 겸, 캐리어를 들고서도 충분히 다녀오기 좋은 거리이다.



근데 어...


저런건 내 취향이 아니라...



적당히 전 층을 한 번씩만 둘러보고 나왔다. ㅎㅎ...


그렇게 버스를 타고 다시 공항으로~ 왔더니



진에어 고객에 한해


공항 3층에 있는 무료 족욕탕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정보 입수~


여기 족욕탕이 대충 3층에 식당가 옆에


어떤 유리벽 사이 통로를 지나가야 나오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식당가인줄 알고


앞에서 헤메다가 못들어가는 수가 있다!


들어가서 관리하는 아저씨한테 진에어 티켓 보여주면


프리 패쓰!



여행의 피로가 풀리는 족욕~



대충 요런 전망으로 비행기가 착륙하고 이륙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벽에는 웬 명언 퍼레이드



어우 이제 진짜 떠난다.


안뇽 기타큐슈



UFO 같은 구름 ㄷㄷ




해는 지고...



금방 한국에 도착


이것으로 기타큐슈 여행기는 끝~




아카마신궁 둘러보고 돌아가는데, 턱시도 빼입은 길냥이를 만난다.



후다닥 튄다.



힐끔 보고 또 튄다.



아무튼 다시 가라토 시장을 스쳐지나가~



으아아아~



시모노세키쪽 선착장에서 다시 페리를 타고~



다시 모지코항으로 건너왔다. 저 가운데 보이는 큰 건물이


무슨 드라마 셋트장 같은 곳이라던데 귀찮아서 안가봤다.



다시 돌아오니 더 맑아보이는 이 곳



여전히 사람보기가 힘든 신기한 관광지


관광객이 없다고 쳐도 여기 거주하는 사람도 안다니는


이 도대체 뭐하는 동네?!?


일단 날이 너무 더워 잠시 쉴 겸,


아까 모지코 둘러보기 전에 짐두고 왔던 숙소로 복귀한다.



다다미방인데 원래 혼자 일기식으로 쓰려고


블로그에 올리는 글이다보니 좋은 구도로 찍지를 않음 ㅎ


그 흔한 외관 사진도 안찍었네.



나무로 된 천장.


이런 방이 2층까지 여러 개 있는데


나무로 만든 집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가 감돌아 웬지 으스스함 ㄷㄷ


더군다나 분명 게스트 하우스인데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결과적으로 건물 전체에 내 일행만 있던 셈.이라 더무서웠다


설상가상으로 샤워하는데 창밖에 있는


담장에 웬 빨간색 손자국이 떡하니 있어서 더 ㅎㄷㄷ



게스트 하우스인만큼 공용 목욕탕을 써야하는 등의 불편은 있지만


저렴한 값에 다다미방에서 일본 분위기내며 머물러보고 싶다면 추천.


모지코항에서 제법 거리가 있으나, 충분히 걸어다닐 거리이고


여행의 묘미에는 걸어다니며 사람 사는 곳 구경하는 맛도 있지 않겠나.


위치도 주택가 한 가운데에 있고, 호스트도 친절하며 약간의 영어가 가능하다.


또한 가까운 거리에 마트와 세탁소, 그리고


편의점과 공원도 있어서 장기 투숙을 하더라도 괜찮다.


다만 역사가 깊은 건물이라, 샤워장 등이 다소 낙후된 느낌이 있으니 참고할 것.


뭐 이것도 나름 운치라면 운치.



잠시 쉬다가 해가 좀 지니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폐철로를 지나서



전망대가 있는 모지코 레트로의 하늘



다시 모지코항으로



뭔가 나름 유서깊은 건물로 기억하는데


내부는 레스토랑



커플이 함께 걸어가면 평생 헤어지지 않는다는 다리로 기억


맞나? 맞겠지...??




점점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온다.


그것은 곧 저녁을 먹어야 한다는 뜻


그러므로 저녁밥은



야끼카레집이엇다!


일단 맥주부터



역시 정보글로서는 무가치한 사진...


아무튼 주문한 맥주 중


하나는 아무때나 먹을 수 없다던 스폐셜 맥주!


그리고 다른 하나는 기억 안남!



안주라 쓰고 저녁밥이라 부르는 것은


피자와




야끼카레 ㅎㅎ


근데 무슨 카레였는지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이걸로도 부족해서 소시지까지 추가 주문!



창밖으로는 해가 지면서 반대편 시모노세키의 대관람차 빛이 보인다.



잘먹고 나온 모지코 야끼카레집



그냥 돌아가기 심심해서 어둠이 내린


모지코항을 걸어본다.



역시 차 한 대 안다니는 도로와


저 가까이 보이는 바다




모지코항 거리의 난간에 전구를 달아


나름 야경이 연출된다.




밤이면 은은하게 빛나는 모지~


그런데 바나나맨은 출퇴근제라 밤되면 가게 안으로 집어넣는다.




터엉~



외각의 모지코 조형물



하 이제 여행도 끝이구나 싶은 꿀꿀함



그래서 편의점에서 맥주나 좀 사와서 야식을 먹게 됨



여행의 마지막 밤


아아 기타큐슈도 이제 안녕~







페리를 타기 전 대기실 2층에서 바라본 간몬 해협과 간몬교



페리를 타면 대략 요렇게 생긴 좌석이 대충 100석 될려나?


페리 2층에는 천장없는 오픈형 좌석도 있어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기분도 낼 수 있지만


날씨가 넘 덥고 햇빛이 뜨거웠던지라...


그냥 실내에 탔다.


정말 비수기인지 관광객같은 사람도 별로 안타고


정말 동네 주민처럼 보이는 분들만 몇 분 타심



출발한다 으아아아~




생크림같은 거품을 내며 달리는 페리



하지만 고작 5분 만에 도착!


시모노세키에서 바라본 모지코항의 모습이다.

 


시모노세키항에 내렸으면 이제 동쪽으로만 걸어가면 된다.


햇빛이 넘나 뜨거워서 가라토시장 안에 들어가서 걸어감


수산시장인만큼 신선도가 중요하기에 내부가 시원하다.


물론 노량진시장같은 비린내는 어쩔 수가...


근데 사진을 가라토시장 내부를 안찍었네



가라토시장에서 햇빛 피하는 것도 잠시


다시 나왔다~



정말 간단하게 쭈욱 대로를 따라 걷다보면 나오는


일청전쟁기념관



딱히 입장료를 받지도 않는,


누가 지키고 있지도 않는 듯한 개방성.


혹시 박물관보다 훨씬 더 큰


저 뒤에 있는 건물이 관리소인가? 했지만


춘범루라는 식당이라네.



자기들은 일청이라고 하면서


한국어 설명은 청일이라고 해놓은건 뭥미




내부는 시모노세키조약 당시의 회의장을


그대로 박물관으로 보존한 것이다.


내가 갔을 땐, 어떤 일본인 할아버지 한 분이


유심히 사진을 찍으며 관람하고 계셨다.



작은 박물관을 순식간에 둘러보고 나오면


밖에는 이등박문 이토 히로부미의 흉상이 있고


옆 사람은 대충 무쓰 무네미쓰라는데


나의 역사지식이 일천해서 잘 모르겠음.


그렇게 스쳐지나듯 나와 다시 동쪽으로


걸어가면



두둔



아카마 신궁데쓰요



정말 내가 비수기에 갔던 것인지,


관광객도 거의 없다.



돌아보면 대략 이럼



어찌보면 흔한 신사의 모습


무녀들 몇몇만 조용히 일하고


관광객은 거의 없고


그저 소수의 관광객들만이 간간히 오는 날이여서 그런지,


사람이 넘쳐나는 오사카나 도쿄의 유적지들에 비하면


분위기가 한층 더 차분하게만 느껴진다.


뭐 신사가 관광지 노리고 만들어지는건 아니니.


특히나 아카마 신궁이라면 더더욱.




사실 아카마 신궁에 가기 전에 공부를 좀 해보니


배경을 따지자면 대충 토탈워 2 사무라이의 태동이 다뤘던


12세기 말엽의 겐페이 전쟁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겠군요?




정말 대충 간단히 비약하자면


대충 무사파와 천황파로 나뉘어 싸운 겐페이 전쟁의 끝 무렵에


바로 저 아카마신궁 앞 간몬 해협에서


양측 진영이 도합 1000여 척 이상의 배를 동원한


일본 역사상 손꼽히는 규모의 해전을 벌였는데, 이를 단노우라 해전이라 한다.


물론 말만 거창하지, 그 시절에 뭐 장군이 적장이 달겨드는걸 피해


배 여러 척을 탓탓 뛰어 도망쳤다 하는 말도 나오는거 보면


나룻배 수준의 배들이 대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도 시대를 감안하면 무시못할 규모였던 이 해전에서


결국 천황파가 패하게 되고


이후 쇼군이 주도하는 막부의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인데,


당시 패배를 직감한 천황의 외할머니는


여덞 살 짜리 안토쿠 천황을 끌어안고


바닷속에도 용궁이 있습니다! 하고 천황가의 보물과 함께


바다에 몸을 던졌다고 한다.


아카마 신궁은 불쌍한 어린 천황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신사인 것이다.


수 백 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천황이래도 그저 어린 아이가 뭘 안다고 희생당했을까 싶어,


왁자지껄한 것보단 차분한 신사가 낫겠지.



여담으로


여기서 모기물렸는데,


엄청 퉁퉁 불어남 군대 산모기급임.



한편, 아카마신궁에서 나오며 앞을 보면


이처럼 모지코항과 간몬해협이 펼쳐지는데,


사진상의 정문을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아카마신궁 앞바다에 조선통신사상륙기념비가 있다.




조선통신사가 내렸던 곳이기도 하며,


임진왜란 이후 사명대사도 이곳에서 내리셨다고.


아카마신궁은 통신사들의 숙소로 쓰이기도 했었고


사명대사도 들러서 안토쿠 천황을 기리는 시를 짓기도 하셨다고 함.



자그마한 벤치에 앉아 바다 풍경을 보는 맛.



간몬교 아래에는


간몬 터널이 있지만 날이 너무 더워 저기까지


걸어가기도 뭐하고...


이쯤에서 다시 모지코항으로 돌아간다.



수 백 년 전엔 수많은 배들과 사람들이 사라져갔을 바다



뒤돌아 나오면 아카마신궁이 이렇게 마주 보인다.



돌아가다가 보게 된, 너무 당당히 틀린 한국어 간판 한 컷ㅋ










그간 귀차니즘에 시달린 관계로 8개월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다시 쓰는


여행 리뷰!


시간이 한참 지나서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ㅜㅜ 허;; 그냥 빠르게 후다닥 써야겠다.





드디어 대망의 셋째 날이 밝았다!



오늘도 생각보다 괜찮은 무난한 조식을 먹고!



모지코항으로 가는 전철을 타기 위해 고쿠라역에 왔더니


은하철도 999가 그려진 모노레일이 마침 지나간다.



8개월이 지나부려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여차저차해서 지하철을 타고 모지코역에서 내리면


쨔잔



스크린도어 없는 역 찾기가 힘든 우리나라에 비하면


일본 지하철은 참 옛날스럽다.


모지코역의 경우는 시골이라 그런지 특히 더



근데 그래서 관광객 눈에는 운치있는 듯ㅋ



대충 내려서 쭉 걸어가면



대충 뒤 돌아보면 이러하다



관광객들을 위해


이처럼 컨셉잡고 사진찍기 좋은 준비물들이 마련되어있다.



일단 목이 말라서 편의점들어가 차 한 잔 샀는데


뭐가 붙어있네?



오오 ㅋㅋ 득템



점심은 대평산 라멘이란 곳에서 먹는다!


살짝 돼지 잡내가 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도 꽤 먹을만 함~


참 놀라운게 물론 평일이라지만


모지코항이 나름 관광지인데도 날씨가 한창


여름이라 그런건지 사람 보기가 되게 어려웠다.


그냥 기타큐슈 도시 전체가 한산하다.


분명 사전 조사할 때 본 사진들에는 사람들이 꽤 많이 다니는 것 같았는데 말이다.


얼마 전에 짠내 투어에서도 기타큐슈 편이 나오던데


거기서도 제법 다른 관광객들이 보이더만.


근데 어쩌면 다 이 가게 안에 숨어있는 듯 ㅋㅋ


사람이 하나도 없는 길만 걷다가 가게 들어가니 사람들이 바글바글



다니는 차도 별로 없고...?



열차가 안다니는 폐건널목을 지나~



이제부턴 모지코항인디



터엉~ 하늘이 맑다~


하지만 분명 더운 날씨



푸르른 바닷물



원래 여기 묶을까 고민했던 호텔과


그 앞으로는 선상 레스토랑이 보인다.



일단 모지코항의 상징


모지부터 보고~


모지코항을 둘러보니 대부분이 기념품을 파는 상점이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주변에 드라마 촬영셋트장이나


박물관 같은 것도 있었던 듯 한데


당시 사정상 안 간건지 굳이 안가도 될 듯해서 안 간건지


암튼 모지코항을 한 바퀴 대충 둘러보고



일단 페리를 타고 시모노세키로 이동!





고쿠라성에서 내려와 동쪽으로 경찰청 건물을 지나 걷는다.



많은 다리들 중에 이름 모를 다리를 건넌다~



건너서 쭉 들어오면 요렇게 도시 사이를 흐르는


강 너머로 고쿠라성이 다시 보임ㅎㅎ



쭉오니까 탄가시장임 ㅎㅎ


횡단보도 사이에 두고 양쪽 다 시장이더라.


저 사진에 보이는 골목으로 쏘옥~ 들어가서 요리조리 다니다보면


탄가 시장의 명물이라는 탄가 오뎅 집이 나온다.


그러나 본인은 구경만 하고 정작 먹지는 않았으니,


이유는



쨔쟌-


미리 타베로그에서 알아놓은 top 5000의


덴뿌라 + 소바집 시라이시를 가기 위해!


Shiraishi (しらいし)


오픈 시간맞춰서 6시(맞나..? 기억이 가물가물)에 쏘옥 들어가니


대머리 사장님과 조수로 보이는 분이 대기중!


대충 구글 파워로 메뉴 주문하니까 한국인임을 알아본 사장님이


직접 재료를 들고와서 우리가 주문한게 뭘로 만들어지는지 대략 설명해주시는


친절함...


넘나 맛나게 먹고 이제 오늘 일과가 끝났나~ 하며


돈키호테로 갔는데,


돈키호테가 우리가 아는 그런 돈키호테가 아니라...


그 뭐시기 그냥 동네 마트같은 것이엇따..!


그래서 별거 사지도 못하고



숙소로 돌아가려던 찰나...


이대로는 아쉽다 싶어서


맥주나 한 잔 하자며 돌아다니게 되는데!



전 글에서 나왔던 밤에 보면 색다르다는 상가 골목~


막 요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결국엔



요런 요정의 집 같은 칵테일 바로 가게 되었다.


Maaru (まある)


https://tabelog.com/kr/fukuoka/A4004/A400401/40030122/dtlrvwlst/


후에 돌이켜보니 여긴 한국어로 쓰여진


인터넷 자료에서는 누구도 아직 후기를 안남긴 곳인 듯.




먼가 빈티지하면서 운치있는 인테리어!


최읍읍?!?같은 강렬한 눈빛을 지닌 여사장님과


어설픈 영어로 이것 저것 대화하면서


요즘 일본 젊은이들은 노오력이 부족하다!나


프랑스로 가서 와인을 배우겠다는 꿈 등등을 말하다가!


사장님이 불쑥


메밀소바집과 스케상 우동을 추천하셨다.


근데 메밀소바집은 아까 다녀온 거깈ㅋ


그렇게 말씀드리니 요번엔 한국가서 먹으라고 인스턴트 메밀 소바 추천해주심ㅎ


아무튼 요렇게 알게된 기타큐슈 사람들의 소울푸드라는 스케상 우동을 향해 ㄱㄱ싱하게 되었다.



역시 쨔쟌


일단 지금까지 넘 많이 먹기도 했고, 야밤이라 제일 싼 메뉴로


유부 우동과 어묵 우동을 시켰는데,


갠적으로 어묵이 더 맛있엇다!


24시간 운영이라 야밤에 지친 심신을 달래러 오기 좋은 곳


한국인 관광객들도 제법 많이 온다.


이렇게


숨가쁘게 달려온 기타큐슈 둘째 날도 끝.




아무튼 그렇게 아침을 먹고 나와서 다시 고쿠라역 남부를 향해 걷는다~



하늘은 맑고, 사람은 별로 없는 도시



오늘의 루트는 위의 지도처럼


고쿠라역 앞에 시로야 베이커리에서 뭣 좀 사먹고?!


고쿠라역에서 리버워크를 거쳐 고쿠라성을 지나


탄가시장을 들렀다가 좀 더가서 맛집을 들리고


다시 숙소로 가는데~


그 이후는


그 때 가서 생각하기로 했었다.




시로야 베이커리에서 90엔짜리 오믈렛빵 2개만 달라니까


달랑 2개도 이렇게 포장해서 준당!


다른 빵들도 궁금해서


케잌말고 다른 빵도 요것저것 사먹어봤는데


그냥 이게 제일 맛난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겐 그냥 이거만 사먹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머 이것 뿐만 아니라 사진은 대충 안찍었지만


시로야베이커리에서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얼마 안가서


유명한 크루아상 집도 하나 있던데 거기도 가보면 좋을 듯~


그리고 상가 골목을 돌며 서쪽으로 가면 어쨌든 리버워크나 고쿠라성 방향이다.



밤에 보면 색다른 상가 골목을 지나서~








대충 요로코롬 리버워크가 보이는 건널목과


강을 건너는 여러 개의 다리들이 등장



다리가 여러 개 있으니까 취향따라서 건너면 된다.


난 뭔가 오래된 것 같은 이 나무 다리로 건넌다~



거 참, 하늘 정말 깨끗하당



다리 위에서 보는 경관



같은 다리 위에서 본건데 내 머리 위를 기준으로


남쪽은 먹구름이고 동쪽은 맑을까~



암튼 건너면 요렇게 리버워크가 앞!



에어컨이 빠방한 리버워크 안으로 들어오면 요렇게 고쿠라성이 코앞!



리버워크를 벗어나기 전에 takashima tea time이란 곳에서


마차 머시기 하나랑 후지차 머시기 주문!


난 마차를 마셨지만 후지차는 먼가 미숫가루 느낌이 났었다!



암튼 리버워크를 벗어나면 이렇게 큰 다리가 하나 있고



우측으로는 이런 길이 있는데


여기로 쭉 가면 야사카 신사로 들어가게 된다.


근데 신사도 결국 고쿠라쪽으로 가는 샛길이 있긴 있다.


좀 돌아가지만 ㅎ



지도를 확인하고 고쿠라성으로 입성



쨔쨘



이건 티켓끊고 천수각 거의 들어가자마자 있는


인형 모형이 있는 전시장이었는데


버튼 뭐하나 누르니까 이렇게 불꺼지고 벽에다


고쿠라성에 역사에 대한 영상이 나온다.


근데 일본어다.


일찍부터 이 지역이 기독교를 받아들였다는 것을


설명하는 중인거 같은데


쇼군 토탈워2에서 선교사 폭동왕으로


반란을 선동하다가 이렇게 보게되니


감회가 새롭다.



이것도 버튼 누르면 일본어로 말하고


인형이 움직이는~


나름 재밌는 것들 많다~



천수각 꼭대기 전망대에서 본 도시~



나는 이쪽 방향으로 나와서 탄가시장가야징~



대충 찍힌 정원



공사중~



천수각을 내려와서는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서


아까 전에 리버워크 나오자마자 있던 우측 길로


야사카 신사를 향해 가봤다.









들어가도 이미 본인이 아사쿠라 신사 같이 규모가 큰 곳을


몇 번 봐서 그리 감흥이 없었다...ㅎㅎ


그래서 안그래도 대충 안찍는거 아얘 안찍었음


대신






더위에 지쳐 닝겐이 다가와도 신경도 안쓰는


야옹이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을 때 즈음에야 숙소에 도착!




호텔인지 모텔인지 정체가 불분명하지만 바다가 보이는 뷰는 참 좋다~



산뜻~


후다닥 짐을 풀고 저녁 먹으러 고고싱



세인트시티 백화점(맞나?) 뒤편으로 좀 걸어가다보면은


고쿠라13구라고 13개의 식당이 모여있는 길거리 포장마차스러운 분위기의


실내 포장마차라고 해야될까~ 대충 그런 곳이 있다.


어르신들도 있고 젊은이들도 많고 다양한 세대가 있던데,


내가 먹던 중에도 옆자리에 한국인 가족이 와서 먹더라.


우리나라에서도 나름 기타큐슈 여행 코스로 알려진 듯 함.


일본어를 몰라서 때려 맞췄지만


여기서는 골목을 지나가면서 맘에 드는 식당 안에 들어가거나,


골목의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하면 점원이 그 자리까지 가져다주는 구조인 듯 한데,


술은 앉은 자리의 담당 가게에서 주문하고 안주는 다른 곳에서


시켜서 먹어도 된다.


그러나 본인은 한 곳에서만 시켜먹어서 여러 군데에서 시켜먹으면


계산을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다.



우왕좌왕하다가 겁나 호탕하게 웃는 상남자 스타일의 형님이


서빙하고 있는 가게에 착석!하니


기본으로 나오는 안주!


고기도 부드럽고 소스도 뭔지는 모르겠지만 맛남.


서빙하는 분도 아우라는 쇼군인데, 겉모습과는 다르게 무진장 친절하시다.



메뉴판에서 1400엔짜리 12개 꼬치 주문!


다른건 뭔지 몰라서 대충 암거나 찍음



실제로 보면 ㅎㄷㄷ!!!


저거는 9개 뿐이고 나머지 3개는 별도로 염통 꼬치 같은건데 따로 나옴요.



짭쪼름한 꼬치 맛에 흥분하고 삿포로 생맥 마시다가


어딘지나 기억하려고 사진 한 컷.



꼬치 맛에 흥분해서 초점 따윈 잊었다!!!



꼬치 다먹고 구글 번역기 돌려가며 주문한건데


동그랑땡 같은 맛이엇따~


사진은 없으나 살구 소주 같은 것도 주문해서 마셔봤는데


괜찮았음~


그리고 마지막에 계산할 때


400엔 정도 우리가 계산했던 것과 차이가 있었는데,


역시 쇼군 점원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으나


일본어를 잘 몰라 알아듣진 못했다. =,,=


아마 자릿세?같은 개념이거나


어쩌면 첨에 기본안주로 나온 것도 값을 받는 것 같다.


한가지 감동이었던 것은


우리가 멍청하게 계산한 바람에 무려 천엔을 더 냈는데,


가다가 계산 미스를 깨닫고 멈칫하자마자 뒤에서 누가 우릴 부르면서


헐레벌떡 달려오기에 돌아보니


쇼군 점원께서 잔돈들고 쫓아오신 것이엇따!


친절한 서비스에 이어 그 정직함에 두 번 감동했다.


그렇게 첫 날 밤이 저물어가고~



호텔인가 모텔인가 미스테리했던 숙소에서 제공하는 조식.


체크인할 때 밥먹을건지 빵먹을건지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린 2일 다 빵으로~


언제 먹을건지도 시간을 정할 수 있는데,


아침에 그 시간이 되면 친절하게 방까지 가져다주신다.






아침에 보니 또 다른 풍경~


때는 바야흐로 6월 초,


기말고사로 바쁘기는 커녕 아몰랑하고 있던 그 때,


에라 모르겠다 여행이나 알아보자 하고 네이버항공권을 들락날락하던 그 때!


우연히 진에어 기타큐슈 항공권 101200원짜리가 눈에 들어왔다.


사가행은 4만원 짜리도 있던데 드디어 물로 가는 비행기가 발명된 것인가?


규슈행 비행삯은 정말 싸다.


흠 평소에 후쿠오카나 가볼까? 하던 차에, 비행기삯도 저렴한 것이


옆동네 기타큐슈를 가도 좋을 것 같기도 싶기도 한게 그런거 같기도 같기에


다이렉트로 결제를 하고 7월 17일~20일 동안 다녀왔다.


사실 가본 적은 없어도


기타큐슈하면 옛날 임진록 조선의 반격 시나리오나,


쇼군 토탈워2 고쿠라성에서의 여러차례 승리로 뭔가 겁나 익숙


지난 도쿄여행도 진에어로 했던 김에 이번에도 진에어로~


비행기타는 건 언제나 신나~



운좋게 비상구 좌석에 앉았다. 넓어서 좋다~




떴다 떴다 비행기~



미세먼지 아니면 우중충한 날씨만 보다가 이렇게 맑은 하늘을~



기타큐슈 공항 착륙~






캬 정녕 하늘이란게 이렇게 맑은 것이었습니까.



기타큐슈 공항은 좀 큰 도시의 버스터미널 정도의 규모 밖엔 안되는 것 같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좀 걷다가 외국인 2 내국인 1로 딱 3개 있는


출입국심사대를 지나면



진에어 탑승객은 고쿠라행 버어스가 공짜~


편도 620엔인데 가난한 여행객에겐 꽤 큰 비용을 아끼게 된 셈이다.






입구로 나가면 바로 보이는 정류장에서 하늘을 감상하다가


6시 좀 넘어서 버스 탑승~


다른 후기들을 보면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버스타기도 어려웠다던데


정작 내가 갔을 땐 대체로 한산한 편~






기타큐슈 공항에서 고쿠라역까지는 대략 40 여 분이 소요되는데


이렇게 풍경을 보다가 시골이 보이더니 도시가 좀 보인다싶으면





고쿠라역 북부 정류장에 도오착~


여기서 동쪽으로 쭉 걸으면 예약한 숙소가 나온다...



늦었지만 일단 저 마왕성같은 숙소부터 가서 짐 좀 풉시다...



가다가 뒤돌아서 바라본 고쿠라 시내의 하늘





여행 기간 : 2017년 7월 17일 ~ 20일


항공편 : 진에어, 인천공항 ↔ 기타큐슈 공항





이동 경로



17일


기타큐슈 공항에서 셔틀 버스로 고쿠라역 도착


숙소로 이동 후 짐을 풀고 다시 시내로 나와서, 고쿠라 13구에서 저녁 식사




18일


숙소에서 출발


고쿠라역 앞 시로야 베이커리


리버 워크


고쿠라성


탄가시장


맛집 시라이시


돈키호테 방문


칵테일 바


스케상 우동




19일


고쿠라역에서 모지코역으로 이동


숙소 터널Tunnel(간몬 터널이 아니라 숙소 이름이 터널)로 이동 후 모지코항 투어


페리로 시모노세키로 이동


가라토시장


청일강화기념관


아카미신궁


조선통신사상륙기념비


다시 모지코항에서 저녁으로 야끼 카레 후 산책




20일


모지코역에서 고쿠라역으로


고쿠라 시내 관광


기타큐슈 공항으로 이동




총소요금액



원화


항공료 : 101200원



엔화


2인 숙박료 : 호텔 리버티 (2박 - 12000엔) + 터널 (1박 70000엔) = 19000엔, 즉 1인 부담 9500엔



17일


고쿠라 13구에서 꼬치구이, 맥주 약 2000엔


편의점에서 일회용 면도기, 물 등 1645엔


=3645엔



18일


시로야 베이커리 오믈렛 빵 2개 80엔


리버워크 타가시마 티 타임 442엔


고쿠라성 입장 350엔


시라이시 소바 2인분 2880엔


마트에서 한국 가져갈 라멘 521엔


칵테일 1700엔


스케상우동 410엔


=6383엔



19일


파츠모 충전 1000엔 (고쿠라역에서 모지코역까지는 270엔, 왕복 540엔)


리락쿠마 보리차 129엔


대평산 라멘 750엔


모지코 - 시모노세키 왕복 페리 800엔


슬러시 500엔


둘이서 야끼카레, 맥주, 소시지, 마르게리타 피자 총 4860엔 (내 지출 2430엔)


야식으로 편의점 오코노미야끼, 맥주, 리락쿠마 보리자 528엔


=6137엔



20일


파츠모 충전 1000엔 (기타큐슈행 버스 비용 620엔을 위해)


팬케이크 2인분 2860엔


아루아루시티에서 태고의 달인 100엔


로손편의점에서 모찌롤 275엔


시로야베이커리에서 각종빵 700엔


=4935엔



총 101200원 + 30590엔 = 대충 40만원 조금 웃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