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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를 타기 전 대기실 2층에서 바라본 간몬 해협과 간몬교



페리를 타면 대략 요렇게 생긴 좌석이 대충 100석 될려나?


페리 2층에는 천장없는 오픈형 좌석도 있어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기분도 낼 수 있지만


날씨가 넘 덥고 햇빛이 뜨거웠던지라...


그냥 실내에 탔다.


정말 비수기인지 관광객같은 사람도 별로 안타고


정말 동네 주민처럼 보이는 분들만 몇 분 타심



출발한다 으아아아~




생크림같은 거품을 내며 달리는 페리



하지만 고작 5분 만에 도착!


시모노세키에서 바라본 모지코항의 모습이다.

 


시모노세키항에 내렸으면 이제 동쪽으로만 걸어가면 된다.


햇빛이 넘나 뜨거워서 가라토시장 안에 들어가서 걸어감


수산시장인만큼 신선도가 중요하기에 내부가 시원하다.


물론 노량진시장같은 비린내는 어쩔 수가...


근데 사진을 가라토시장 내부를 안찍었네



가라토시장에서 햇빛 피하는 것도 잠시


다시 나왔다~



정말 간단하게 쭈욱 대로를 따라 걷다보면 나오는


일청전쟁기념관



딱히 입장료를 받지도 않는,


누가 지키고 있지도 않는 듯한 개방성.


혹시 박물관보다 훨씬 더 큰


저 뒤에 있는 건물이 관리소인가? 했지만


춘범루라는 식당이라네.



자기들은 일청이라고 하면서


한국어 설명은 청일이라고 해놓은건 뭥미




내부는 시모노세키조약 당시의 회의장을


그대로 박물관으로 보존한 것이다.


내가 갔을 땐, 어떤 일본인 할아버지 한 분이


유심히 사진을 찍으며 관람하고 계셨다.



작은 박물관을 순식간에 둘러보고 나오면


밖에는 이등박문 이토 히로부미의 흉상이 있고


옆 사람은 대충 무쓰 무네미쓰라는데


나의 역사지식이 일천해서 잘 모르겠음.


그렇게 스쳐지나듯 나와 다시 동쪽으로


걸어가면



두둔



아카마 신궁데쓰요



정말 내가 비수기에 갔던 것인지,


관광객도 거의 없다.



돌아보면 대략 이럼



어찌보면 흔한 신사의 모습


무녀들 몇몇만 조용히 일하고


관광객은 거의 없고


그저 소수의 관광객들만이 간간히 오는 날이여서 그런지,


사람이 넘쳐나는 오사카나 도쿄의 유적지들에 비하면


분위기가 한층 더 차분하게만 느껴진다.


뭐 신사가 관광지 노리고 만들어지는건 아니니.


특히나 아카마 신궁이라면 더더욱.




사실 아카마 신궁에 가기 전에 공부를 좀 해보니


배경을 따지자면 대충 토탈워 2 사무라이의 태동이 다뤘던


12세기 말엽의 겐페이 전쟁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겠군요?




정말 대충 간단히 비약하자면


대충 무사파와 천황파로 나뉘어 싸운 겐페이 전쟁의 끝 무렵에


바로 저 아카마신궁 앞 간몬 해협에서


양측 진영이 도합 1000여 척 이상의 배를 동원한


일본 역사상 손꼽히는 규모의 해전을 벌였는데, 이를 단노우라 해전이라 한다.


물론 말만 거창하지, 그 시절에 뭐 장군이 적장이 달겨드는걸 피해


배 여러 척을 탓탓 뛰어 도망쳤다 하는 말도 나오는거 보면


나룻배 수준의 배들이 대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도 시대를 감안하면 무시못할 규모였던 이 해전에서


결국 천황파가 패하게 되고


이후 쇼군이 주도하는 막부의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인데,


당시 패배를 직감한 천황의 외할머니는


여덞 살 짜리 안토쿠 천황을 끌어안고


바닷속에도 용궁이 있습니다! 하고 천황가의 보물과 함께


바다에 몸을 던졌다고 한다.


아카마 신궁은 불쌍한 어린 천황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신사인 것이다.


수 백 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천황이래도 그저 어린 아이가 뭘 안다고 희생당했을까 싶어,


왁자지껄한 것보단 차분한 신사가 낫겠지.



여담으로


여기서 모기물렸는데,


엄청 퉁퉁 불어남 군대 산모기급임.



한편, 아카마신궁에서 나오며 앞을 보면


이처럼 모지코항과 간몬해협이 펼쳐지는데,


사진상의 정문을 지나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아카마신궁 앞바다에 조선통신사상륙기념비가 있다.




조선통신사가 내렸던 곳이기도 하며,


임진왜란 이후 사명대사도 이곳에서 내리셨다고.


아카마신궁은 통신사들의 숙소로 쓰이기도 했었고


사명대사도 들러서 안토쿠 천황을 기리는 시를 짓기도 하셨다고 함.



자그마한 벤치에 앉아 바다 풍경을 보는 맛.



간몬교 아래에는


간몬 터널이 있지만 날이 너무 더워 저기까지


걸어가기도 뭐하고...


이쯤에서 다시 모지코항으로 돌아간다.



수 백 년 전엔 수많은 배들과 사람들이 사라져갔을 바다



뒤돌아 나오면 아카마신궁이 이렇게 마주 보인다.



돌아가다가 보게 된, 너무 당당히 틀린 한국어 간판 한 컷ㅋ










그간 귀차니즘에 시달린 관계로 8개월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다시 쓰는


여행 리뷰!


시간이 한참 지나서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ㅜㅜ 허;; 그냥 빠르게 후다닥 써야겠다.





드디어 대망의 셋째 날이 밝았다!



오늘도 생각보다 괜찮은 무난한 조식을 먹고!



모지코항으로 가는 전철을 타기 위해 고쿠라역에 왔더니


은하철도 999가 그려진 모노레일이 마침 지나간다.



8개월이 지나부려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여차저차해서 지하철을 타고 모지코역에서 내리면


쨔잔



스크린도어 없는 역 찾기가 힘든 우리나라에 비하면


일본 지하철은 참 옛날스럽다.


모지코역의 경우는 시골이라 그런지 특히 더



근데 그래서 관광객 눈에는 운치있는 듯ㅋ



대충 내려서 쭉 걸어가면



대충 뒤 돌아보면 이러하다



관광객들을 위해


이처럼 컨셉잡고 사진찍기 좋은 준비물들이 마련되어있다.



일단 목이 말라서 편의점들어가 차 한 잔 샀는데


뭐가 붙어있네?



오오 ㅋㅋ 득템



점심은 대평산 라멘이란 곳에서 먹는다!


살짝 돼지 잡내가 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도 꽤 먹을만 함~


참 놀라운게 물론 평일이라지만


모지코항이 나름 관광지인데도 날씨가 한창


여름이라 그런건지 사람 보기가 되게 어려웠다.


그냥 기타큐슈 도시 전체가 한산하다.


분명 사전 조사할 때 본 사진들에는 사람들이 꽤 많이 다니는 것 같았는데 말이다.


얼마 전에 짠내 투어에서도 기타큐슈 편이 나오던데


거기서도 제법 다른 관광객들이 보이더만.


근데 어쩌면 다 이 가게 안에 숨어있는 듯 ㅋㅋ


사람이 하나도 없는 길만 걷다가 가게 들어가니 사람들이 바글바글



다니는 차도 별로 없고...?



열차가 안다니는 폐건널목을 지나~



이제부턴 모지코항인디



터엉~ 하늘이 맑다~


하지만 분명 더운 날씨



푸르른 바닷물



원래 여기 묶을까 고민했던 호텔과


그 앞으로는 선상 레스토랑이 보인다.



일단 모지코항의 상징


모지부터 보고~


모지코항을 둘러보니 대부분이 기념품을 파는 상점이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주변에 드라마 촬영셋트장이나


박물관 같은 것도 있었던 듯 한데


당시 사정상 안 간건지 굳이 안가도 될 듯해서 안 간건지


암튼 모지코항을 한 바퀴 대충 둘러보고



일단 페리를 타고 시모노세키로 이동!





와 쉬바 그냥 긴 말 필요 없음 ㄱㄱㄱㄱㄱ





슈게이징 록의 대부


슬로우다이브가 돌아왔다.


물론 좀 뒷북... 올해 5월이니까


여태 뭐하느라 이걸 몰랐나.


암튼


알 만한 사람은 다 알지만,


앨범도 많이 안내고


국내엔 정발도 안해서 정보도 그리 많지 않았던 그들.


그냥 90년대에 영원히 머무를 줄 알았는데


언젠가 재결합하더니 이젠 새 앨범까지 냈다.


대망의 4집!



보통 이렇게 돌아온 밴드들이 정작 결과물은


그저 과거의 영광에 대한 추억팔이 정도에 머무르거나,


혹은 새로운 시도를 해보아도 차라리 안한 것만 못한


안습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건 '진짜'다.




우리가 원하던 과거의 그것.


그런데


21세기, 이 시대에 들어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재탄생.



올해의 앨범으로 손색이 없다.

http://kaydarjee.tistory.com/35 - 리크리에이터즈 리뷰


다른 블로그에 써둔 리크리 리뷰를 참고 하기 바랍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글 쓰는 것이므로 간단하게 이야기만 해보려고 합니다.


위에 올려둔 리크리의 예처럼 수 많은 애니메이션들이 각본을 컨트롤 하지 못하여 망해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중에서도 판매량은 잘 나온 작품도 있겠지만 각본이 뒷받침이 되지 않는 다면 욕을 먹는 거죠.


그 만큼 애니메이션의 핵심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시로든 리크리의 경우 다른 1쿨 작품과 다르게 긴 호흡을 가져 갈 수 있는 2쿨 작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보다는 다른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한 소모 그리고 이야기를 이끌 중심인물의 비중 문제 등으로 인해서 


스스로 무너졌으면 다른 목적 어필을 위한 이기심이 작용했다고 서술했습니다.


왜 이야기가 중요한가? 우리가 애니메이션을 넘어서 다른 미디어 컨텐츠를 볼 때 느끼는 것은 이야기의 재미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보고싶기에 우리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봅니다.


하지만 그 재미의 기준은 매우 다양하죠. 누구는 가는 신파를 좋아하고, 누구는 액션블록버스터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또 가벼운 연애이야기를 좋아하고 다양합니다.


그래서 장르가 나오고 그것에 따라 소비자는 선택해서 봅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 역시 장르에 따른 이야기를 기대를 하고 갑니다. 그러나 여기서 하나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우리가 애니메이션에 너무나도 몰입해서 현실과 구분이 안되는 현상이 종종 나오기 합니다. 


일례로 지금 유행하는 소꿉친구 만화 라는 것에 과몰입한 나머지 말도 안되는 광풍이 불면서 서로 헐뜯고 욕하고 난리도 아니죠. 물론 장르에 기대하는 원하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게아니니까 저렇게 난리친거겠죠.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알콩달콩한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생각해서 충분히 나올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만큼 이야기가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고 또 주제와는 다르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가상과 현실을 몰입하고 빠져나오고 하는 것을 제대로 못한다는 점이죠.


그래서 컨텐츠를 컨텐츠로 받아드리지 못하고 우스꽝스러운 진지한 모습이 나왔고, 그걸 놀리는 사람까지합세해서 지금 저꼴이 난 듯 합니다.


하여튼 이야기의 힘은 엄청나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 이렇게 최근 사태를 예시로 들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느끼는 데 있어서 작화/연출 보다는 역시 직접적인 체감을 하는 이야기가 중요하고 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야기가 받쳐주는 상태에서 음악이고 연출이고 빛을 보겠죠. 기대작이라고 칭하는 애니메이션들은 스토리를 말아먹는 경우가 다수 있습니다.


가장 최근 사례는 리크리에이터즈죠. 자세한 내용은 링크 타고 보면 되겠지만 정말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이야기가 부실했죠. 그리고 저기에  투자된 자본들은 회수가 되었을까요? 못했죠. 그 만큼 이야기가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니면 이야기의 재미가 아닌 흔하디흔한 뽕빨의 재미로 어필하던지 하든... 재미를 부여를 못했기 때문에 망했습니다.


이런것과 또 맥락을 지을 수 있는게 



페미니즘 PC한 영화는 왜 못나오느냐 하는 질문이죠. 가끔 제가이런 질문을 받거나 종종 넷상에서 시비가 걸리는데 이러한 질문의 답은 결국 일반 대중 즉 주 소비계층에서 재미로 받아드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애니메이션과 같은 미디어 컨텐츠는 우리가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 시청합니다.  애니메이션/영화 경우 이야기의 재미를 느끼기위해서죠. 그 이야기가 하나의 소설같은 느낌이나 혹은 뽕빨물처럼 미소녀 동물원을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나 여러가지 있겠죠. 그리고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페메니즘과 PC함을 누가 재미로 받아들이고 소비를 할까요?


그쪽 분들은 시장성과 상업성이 있는 소비계층에게 어필할 재미를 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리크리 애니처럼 말이죠. 물론 정확하게 따져보면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재미를 부여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어느정도 리크리 애니를 욕하면서 재미있게 봤다고 할 수 있지만 저는 소비계층에서 소수였으므로 잘팔리지 않았고 망했죠. 그런거랑 같은 소리입니다.


즉, 애니메이션의 이야기는 재미라는 요소를 직접적으로 어필 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인데 그걸 잘 해내지 못하면 망합니다.


한마디로 재미없는 이야기라면 안 본다는 이야기.



오늘의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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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2년 전에 베가로 찍은 사진이라 화질이 구리지만






김치볶음밥



데리야끼치킨



치킨마요




꿀 맛!


이 외에도 치킨카츠, 우동, 커리도 파는데


그냥 말이 필요없음


개인적으로 인천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37388661&photoType=menuSample&photoIndex=0&tab=main




고쿠라성에서 내려와 동쪽으로 경찰청 건물을 지나 걷는다.



많은 다리들 중에 이름 모를 다리를 건넌다~



건너서 쭉 들어오면 요렇게 도시 사이를 흐르는


강 너머로 고쿠라성이 다시 보임ㅎㅎ



쭉오니까 탄가시장임 ㅎㅎ


횡단보도 사이에 두고 양쪽 다 시장이더라.


저 사진에 보이는 골목으로 쏘옥~ 들어가서 요리조리 다니다보면


탄가 시장의 명물이라는 탄가 오뎅 집이 나온다.


그러나 본인은 구경만 하고 정작 먹지는 않았으니,


이유는



쨔쟌-


미리 타베로그에서 알아놓은 top 5000의


덴뿌라 + 소바집 시라이시를 가기 위해!


Shiraishi (しらいし)


오픈 시간맞춰서 6시(맞나..? 기억이 가물가물)에 쏘옥 들어가니


대머리 사장님과 조수로 보이는 분이 대기중!


대충 구글 파워로 메뉴 주문하니까 한국인임을 알아본 사장님이


직접 재료를 들고와서 우리가 주문한게 뭘로 만들어지는지 대략 설명해주시는


친절함...


넘나 맛나게 먹고 이제 오늘 일과가 끝났나~ 하며


돈키호테로 갔는데,


돈키호테가 우리가 아는 그런 돈키호테가 아니라...


그 뭐시기 그냥 동네 마트같은 것이엇따..!


그래서 별거 사지도 못하고



숙소로 돌아가려던 찰나...


이대로는 아쉽다 싶어서


맥주나 한 잔 하자며 돌아다니게 되는데!



전 글에서 나왔던 밤에 보면 색다르다는 상가 골목~


막 요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결국엔



요런 요정의 집 같은 칵테일 바로 가게 되었다.


Maaru (まある)


https://tabelog.com/kr/fukuoka/A4004/A400401/40030122/dtlrvwlst/


후에 돌이켜보니 여긴 한국어로 쓰여진


인터넷 자료에서는 누구도 아직 후기를 안남긴 곳인 듯.




먼가 빈티지하면서 운치있는 인테리어!


최읍읍?!?같은 강렬한 눈빛을 지닌 여사장님과


어설픈 영어로 이것 저것 대화하면서


요즘 일본 젊은이들은 노오력이 부족하다!나


프랑스로 가서 와인을 배우겠다는 꿈 등등을 말하다가!


사장님이 불쑥


메밀소바집과 스케상 우동을 추천하셨다.


근데 메밀소바집은 아까 다녀온 거깈ㅋ


그렇게 말씀드리니 요번엔 한국가서 먹으라고 인스턴트 메밀 소바 추천해주심ㅎ


아무튼 요렇게 알게된 기타큐슈 사람들의 소울푸드라는 스케상 우동을 향해 ㄱㄱ싱하게 되었다.



역시 쨔쟌


일단 지금까지 넘 많이 먹기도 했고, 야밤이라 제일 싼 메뉴로


유부 우동과 어묵 우동을 시켰는데,


갠적으로 어묵이 더 맛있엇다!


24시간 운영이라 야밤에 지친 심신을 달래러 오기 좋은 곳


한국인 관광객들도 제법 많이 온다.


이렇게


숨가쁘게 달려온 기타큐슈 둘째 날도 끝.









Everything Now


허... 80년대로 돌아간 듯한 디스코풍 사운드에 처음엔 충공깽...


1집을 생각하며 듣는다면 이게 아케이드 파이어인가 싶을 정도.


듣자하니 피치포크에서 5.6... 대체로 사람들도 다 충공깽인 듯 한데,


나름 듣다보니 좋긴 좋네 허허허허허


아케이드 파이어를 처음 들었던 고등어 시절이 어렴풋이 생각난다.


그래미타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월이 이렇게 흘렀구나


1집은 정말이지 너무 명반이라, 명반을 만들어낸 모든 밴드의 운명이 그러하듯


그들의 차기작은 항상 1집과의 비교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첫트랙부터 마지막 곡까지 듣고나면 느껴지는


말로 표현 못 할 1집의 아련한 감성.


암튼 신보도 범작 이상은 된다고 봅니다.


아무튼 그렇게 아침을 먹고 나와서 다시 고쿠라역 남부를 향해 걷는다~



하늘은 맑고, 사람은 별로 없는 도시



오늘의 루트는 위의 지도처럼


고쿠라역 앞에 시로야 베이커리에서 뭣 좀 사먹고?!


고쿠라역에서 리버워크를 거쳐 고쿠라성을 지나


탄가시장을 들렀다가 좀 더가서 맛집을 들리고


다시 숙소로 가는데~


그 이후는


그 때 가서 생각하기로 했었다.




시로야 베이커리에서 90엔짜리 오믈렛빵 2개만 달라니까


달랑 2개도 이렇게 포장해서 준당!


다른 빵들도 궁금해서


케잌말고 다른 빵도 요것저것 사먹어봤는데


그냥 이게 제일 맛난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겐 그냥 이거만 사먹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머 이것 뿐만 아니라 사진은 대충 안찍었지만


시로야베이커리에서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얼마 안가서


유명한 크루아상 집도 하나 있던데 거기도 가보면 좋을 듯~


그리고 상가 골목을 돌며 서쪽으로 가면 어쨌든 리버워크나 고쿠라성 방향이다.



밤에 보면 색다른 상가 골목을 지나서~








대충 요로코롬 리버워크가 보이는 건널목과


강을 건너는 여러 개의 다리들이 등장



다리가 여러 개 있으니까 취향따라서 건너면 된다.


난 뭔가 오래된 것 같은 이 나무 다리로 건넌다~



거 참, 하늘 정말 깨끗하당



다리 위에서 보는 경관



같은 다리 위에서 본건데 내 머리 위를 기준으로


남쪽은 먹구름이고 동쪽은 맑을까~



암튼 건너면 요렇게 리버워크가 앞!



에어컨이 빠방한 리버워크 안으로 들어오면 요렇게 고쿠라성이 코앞!



리버워크를 벗어나기 전에 takashima tea time이란 곳에서


마차 머시기 하나랑 후지차 머시기 주문!


난 마차를 마셨지만 후지차는 먼가 미숫가루 느낌이 났었다!



암튼 리버워크를 벗어나면 이렇게 큰 다리가 하나 있고



우측으로는 이런 길이 있는데


여기로 쭉 가면 야사카 신사로 들어가게 된다.


근데 신사도 결국 고쿠라쪽으로 가는 샛길이 있긴 있다.


좀 돌아가지만 ㅎ



지도를 확인하고 고쿠라성으로 입성



쨔쨘



이건 티켓끊고 천수각 거의 들어가자마자 있는


인형 모형이 있는 전시장이었는데


버튼 뭐하나 누르니까 이렇게 불꺼지고 벽에다


고쿠라성에 역사에 대한 영상이 나온다.


근데 일본어다.


일찍부터 이 지역이 기독교를 받아들였다는 것을


설명하는 중인거 같은데


쇼군 토탈워2에서 선교사 폭동왕으로


반란을 선동하다가 이렇게 보게되니


감회가 새롭다.



이것도 버튼 누르면 일본어로 말하고


인형이 움직이는~


나름 재밌는 것들 많다~



천수각 꼭대기 전망대에서 본 도시~



나는 이쪽 방향으로 나와서 탄가시장가야징~



대충 찍힌 정원



공사중~



천수각을 내려와서는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서


아까 전에 리버워크 나오자마자 있던 우측 길로


야사카 신사를 향해 가봤다.









들어가도 이미 본인이 아사쿠라 신사 같이 규모가 큰 곳을


몇 번 봐서 그리 감흥이 없었다...ㅎㅎ


그래서 안그래도 대충 안찍는거 아얘 안찍었음


대신






더위에 지쳐 닝겐이 다가와도 신경도 안쓰는


야옹이들~




기타프로 5의 뿅뿅뿅 사운드를 듣던 것이 얻그제 같은데,


이제 6을 넘어 7이 등장했습니다.


그만큼 나도 늙어버린...


정품써야징 헤헤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을 때 즈음에야 숙소에 도착!




호텔인지 모텔인지 정체가 불분명하지만 바다가 보이는 뷰는 참 좋다~



산뜻~


후다닥 짐을 풀고 저녁 먹으러 고고싱



세인트시티 백화점(맞나?) 뒤편으로 좀 걸어가다보면은


고쿠라13구라고 13개의 식당이 모여있는 길거리 포장마차스러운 분위기의


실내 포장마차라고 해야될까~ 대충 그런 곳이 있다.


어르신들도 있고 젊은이들도 많고 다양한 세대가 있던데,


내가 먹던 중에도 옆자리에 한국인 가족이 와서 먹더라.


우리나라에서도 나름 기타큐슈 여행 코스로 알려진 듯 함.


일본어를 몰라서 때려 맞췄지만


여기서는 골목을 지나가면서 맘에 드는 식당 안에 들어가거나,


골목의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하면 점원이 그 자리까지 가져다주는 구조인 듯 한데,


술은 앉은 자리의 담당 가게에서 주문하고 안주는 다른 곳에서


시켜서 먹어도 된다.


그러나 본인은 한 곳에서만 시켜먹어서 여러 군데에서 시켜먹으면


계산을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다.



우왕좌왕하다가 겁나 호탕하게 웃는 상남자 스타일의 형님이


서빙하고 있는 가게에 착석!하니


기본으로 나오는 안주!


고기도 부드럽고 소스도 뭔지는 모르겠지만 맛남.


서빙하는 분도 아우라는 쇼군인데, 겉모습과는 다르게 무진장 친절하시다.



메뉴판에서 1400엔짜리 12개 꼬치 주문!


다른건 뭔지 몰라서 대충 암거나 찍음



실제로 보면 ㅎㄷㄷ!!!


저거는 9개 뿐이고 나머지 3개는 별도로 염통 꼬치 같은건데 따로 나옴요.



짭쪼름한 꼬치 맛에 흥분하고 삿포로 생맥 마시다가


어딘지나 기억하려고 사진 한 컷.



꼬치 맛에 흥분해서 초점 따윈 잊었다!!!



꼬치 다먹고 구글 번역기 돌려가며 주문한건데


동그랑땡 같은 맛이엇따~


사진은 없으나 살구 소주 같은 것도 주문해서 마셔봤는데


괜찮았음~


그리고 마지막에 계산할 때


400엔 정도 우리가 계산했던 것과 차이가 있었는데,


역시 쇼군 점원께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으나


일본어를 잘 몰라 알아듣진 못했다. =,,=


아마 자릿세?같은 개념이거나


어쩌면 첨에 기본안주로 나온 것도 값을 받는 것 같다.


한가지 감동이었던 것은


우리가 멍청하게 계산한 바람에 무려 천엔을 더 냈는데,


가다가 계산 미스를 깨닫고 멈칫하자마자 뒤에서 누가 우릴 부르면서


헐레벌떡 달려오기에 돌아보니


쇼군 점원께서 잔돈들고 쫓아오신 것이엇따!


친절한 서비스에 이어 그 정직함에 두 번 감동했다.


그렇게 첫 날 밤이 저물어가고~



호텔인가 모텔인가 미스테리했던 숙소에서 제공하는 조식.


체크인할 때 밥먹을건지 빵먹을건지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린 2일 다 빵으로~


언제 먹을건지도 시간을 정할 수 있는데,


아침에 그 시간이 되면 친절하게 방까지 가져다주신다.






아침에 보니 또 다른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