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Factory


우에노역 생각보다 엄청 넓고 꽤 복잡한 편이다.


우리나라 혼돈의 환승 대명사 신도림역은 어쨌든 1호선과 2호선만 지나니


노선 갈아타는거 자체는 어려울게 없는데


우에노역은 JR노선과 도쿄 메트로 등 뭔지 모를 다양한 노선들이 교차되는 곳이다.


길 잘못 들면 까딱하다가 전혀 다른 곳으로 가게 생김.



아무튼 그렇게 히비야선으로 우에노역까지 이동해 내렸을 때가 딱 오후 3시.


길 찾기가 어려워서 안내데스크에 물어봤으나,


고 라이트~ 앤 턴 래프트~ 라는 기적의 길안내로


겨우겨우 길찾아 스카이라이너 타러왔다.


딱 20분 소요된 관계로


원래는 3시 20분의 스카이라이너를 타려 했으나,


3시 40분꺼 표 끊고 안전하게 탑승.



승강장에 내려가니 나리타 공항 방면에서 출발한 스카이라이너가 마침 도착하는데,


우에노역이 종점이기 때문에 이 스카이라이너를 빠르게 청소하고 좌석 방향을 반대로 돌려서


다시 나리타공항으로 간다.





가면서도 스카이트리는 높아서 잘 보인다.





왠지 고질라가 나타나 때려부셔야 될 것만 같은 분위기





나리타 공항의 아이스크림 자판기


그냥 신기해서 찍었다.





넹 또 올게요 ㅠㅠ




이렇게 여행을 마치고 무사귀환하는 줄 알았는데...


7시 이륙한다던 비행기가 갑자기 딜레이!


7시부터 탑승을 시작했는데...





이대로 한 시간 대기


나리타 공항 이착륙 비행기가 많아서


8시 넘어 이륙한다고 기내 방송이 나왔다.


승객들 아우성~





이렇게 아저씨들이 배웅해주길래 가는 줄 알았는데


또 20분 대기





좀 움직여서 한창 가길래 이제 진짜 뜨는구나!


하지만 또 20분





여기서 다시 20분 ㅋㅋㅋㅋ


일본공수항공 마크만 잘보인다.


담번엔 일본공수 타볼까?


이때 기내 방송으로 이착륙 항공기가 많으므로


우리 이륙 순서가 9번째라 대기중이라고.


저 항공기들도 다 줄서서 이륙만 기다리는 중이다.


여차저차해서 희망고문에 시달리다가 10시 쯤 겨우 이륙!






돌아올 때의 기내식은 밥 대신 요플레가 들어있다.






이렇게 변고가 생겨 예정했던 적절한 집도착 시간은 훌쩍 지나게 되고,


기내에서 내려 인천 공항 1층으로 갓 나왔을 땐 이미 자정이 넘은 시각.


버스나 지하철은 모두 막차가 끝나고!


그렇다고 택시를 탈 거 였으면 출발 할 때도 사우나를 갈 이유가 없었겠지~


무서운 택시비~


결국 강제 노숙행








잠자리를 찾아 어슬렁거리다가


1층 A구역으로 이동!


여기가 1층의 제일 끝부분인데,


근처에 식수대와 화장실이 있고 콘센트도 있어서


대소변을 해결하고 물과 전기를 구하기에 용이한 곳이다!


이 날이 올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고 했는데도 자고 일어나니까 땀나있더라.


생각보다 굉장히 따듯하다. 우리의 자랑 인천공항!


이 곳에서 일본에서 받았던 전단지들을 깔고 가방을 베개삼아 취침!


누가 훔쳐갈까봐 면세점에서 산 짐은 죽부인처럼 끌어안고 잤다.


버릴까 말까 했던 전단지들을 이렇게 재활용할 줄이야~


때마침 잠들 즈음에 조명도 어둡게 해주더라~







이렇게 전혀 예상못했던 노숙을 하고 첫차타고 집가면서 도쿄 여행은 비로소 완전히 끝이 났다.


다음 번엔 시즈오카를 가볼까~ 벚꽃 필 때 나카메구로를 또 가볼까~


전 날 새벽같이 일어나서 하루를 꼬박 돌아다니고


다시 새벽에 잠든? 피로를 뒤로 한 채로 또 아침 일찍 기상!


원래는 츠케지 시장에 가려고 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인해 취소되고


차라리 이리 된거, 어제 못갔던 프렌치 가정식을 먹어보자!라는 생각에


과감하게 또 유텐지로 이동했다.






이 날은 둘째 날에 갔던 길이 공사 중이라서


좀 돌아서 갔는데, 유텐지도 참 골목 골목이 아기자기하다.


다음에 도쿄 또 오게 되면 유텐지에 숙소 잡을 듯.






유텐지의 작은 프랑스 식당 branch.


더 자세한 정보는 타베로그에서.


https://tabelog.com/kr/tokyo/A1317/A131701/13189181/dtlphotolst/1/?smp=2&sby=&srt=


부담스런 분위기가 아닌, 한적한 마을의 가정 같은 편안한 분위기


외국인 느낌 풀풀 내며 우물쭈물 입장하니


이모님...? 누님...? 하늘 위에서 사시다 온 것 같은 사장님이


영어로 직접 메뉴판 설명해주신다.


사장님도 뭐랄까 보는 사람이 편안해지는 미소를 간직하신 분인데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느낌 같은 느낌!


사장님 혼자서 운영하시는데 이렇게 간소한 주방에서


모든 메뉴가 다 나오는게 넘나 신기하다.





포크, 나이프를 이렇게 통에 담아 주심




생강향 듬뿍 나는 따듯한 레몬에이드.


이거 마시면 겨울 감기 걱정은 없을 듯!





오늘의 추천 메뉴는 돼지고기로 만든 요리랑 생선으로 만든 머시기 두 종류!


그 중에서 고른 돼지고기 요리.





다 먹음 ㅋ





후식으로 주문한 타르트


솔직히 지유가오카에서 먹은 것보다 맛있어


적어도 내 입맛에는 그랬다.






주변 맛집을 소개한 책자.


이 레스토랑이 소개되어있는 페이지.



맛있게 먹고, 아키하바라로 출발






- 혹시나 이 글을 보고 branch에 가려고 하시는 분들은


혼자나 두세 명이서 단출히 여행할 때 가면 좋은 곳.


유명한 식당같이 우루루 몰려가서 왁자지껄하게 먹는 곳이 아니라


차분히 맛보고 쉬어가기 좋은 곳.


임을 기억해주세요~


정말 언젠가는 또 가고픈 나만 알고 싶은 곳이 되기를




그런데 아키하바라에서는 딱히 본 게 없다 ㄷㄷ


아키하바라는 용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랄까.


유동인구도 많은데, 가전제품부터 별의 별 제품이 다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인형만 보다가 왔다.




번쩍




하히후헤호~


왠지 정세균 국회의장 사무실에 있을 것만 같은 인형이다.


6층이었던가? 어린이용 장난감이 주로 진열되어 있는데,


내가 더 신나서 지름신 겨우 참음 ㄷㄷ





으응...? 뭐지?





내 꼬리임 ㅋ





진짜 촉감 뭐라 표현 못할 신기한 쿠션


메타몽을 만지면 이럴까? 진짜 촉감이 너무 신기하다.





발그레한 코 리락쿠마는 덤





나를 사가지 않겠나?






기모노의 디테일함이!


그런데 다 3천엔은 하는 가격대라서


겨우 지름신을 참아낸 것이었다.





음반점에서는 놀랍게도 킹크림슨이 저스틴 비버보다 더 잘보이는 위쪽 코너에 있더라.



그냥 저냥 만 엔 짜리 마우스 쥐어보고 신세계 경험도 해보고


옷구경도 해보고


이것 저것 둘러보다가 스카이라이너 타러 우에노로 이동~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좋아한다.


처음으로 읽은 소설은 '화차'였다. 신용대출과 그로인한 빛으로 생긴 문제를 소설로 잘 나타냈다. 


사건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인물은 전면적으로 등장하지 않은체 작품의 주인공인 혼마 슌스케가 사건을 조사하며 새로운 정보를 발견하고 그 정보를 통해서


또다시 감추어져 있던 새로운 사실들을 들어내면서 소설이 전개된다.


인물들의 성격들은 개성있고 속사정은 치밀하다. 속사정을 알고나니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있게 되었고 그 흐름이 어색하지 않았다.


초반부는 여느 소설들처럼 약간 지루하지만 내용이 흐름을 타기 시작하니 매우 흥미롭게,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읽고난 후 난 미야베 미유키 작가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 다음으로 읽은 작품이 아마 '모방범'시리지와 '누군가'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이름없는 독'.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시리즈였다.


그리고 느낀점은 미야베 미유키는 300페이지 안쪽 분량의 소설보단 '모방범'같이 분량이 긴 소설이 더 재미있다는 점이다.


짧은 분량은 뭔가 내용이 심심하다고 할까? 재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엄청 재미있지도 않았다. 화차를 읽을때만큼의 만족감이 없다. 


R P G를 읽고 난 느낌은 조금 허탈하다. 그래도 좋아하는 작가라 기대하고 읽었는데...범인의 범행동기도 그렇게 공감되는게 없고 내용전개도 너무 훅훅 지나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빌린 책이라 다행이다.


오후에 도착해서 오다이바 전체를 구경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꽤 만족스럽게 여행했다.


신바시역에서 유리카모메선을 타고 이동해야 한다. 신바시역에서 내리면 표지판을 따라 이동하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유리카모메선은 편도로 표를 사거나 하루이용권을 살 수 있는데 세번정도 유리카모메선을 이용한다면 하루이용권을 사는게 이득이다.(820엔)


나는 오다이바에서 오에도 온천 / 메가웹 / 비너스포트 / 다이바시티 / 자유의 여신상을 구경했다.


유리카모메선을 타고 텔레콤센터역에 내리면 바로 근처가 오에도 온천이다. 주변에 표지판도 있어서 헤맬 일은 없다.


쿠폰을 뽑아가면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 3월말까지는 하는 듯 하다. 쿠폰은 인터넷에 검색하면 금방 찾을 수 있다.


온천에 들어가면 신발을 벗고 카운터로 간다. 카운터에서 쿠폰과 여권을 보여주면 손목에 차는 열쇠를 준다. 열쇠에는 바코드가 달려있는데 이걸로 시설 내에서 각종 자판기, 물건, 음식을 결제를 하고 나갈 때 카운터에서 정산을 하는 것 같다. 아무것도 안사서 잘 모르겠다. 온천에는 족욕탕이 있다. 따뜻하지만 뭔가 좀 미적지근했다. 닥터피쉬 체험도 있는데 1500엔이다. 이용하고 싶다면 큰 마음을 먹어야한다.


목욕탕은 꽤 좋다. 물도 뜨끈하고 시설도 쾌적하다. 야외 노천탕도 있다. 사우나를 하고 밖에 있는 노천탕에 들어가면 기분이 정말 좋다. 온천내에서 음식도 파는데 값이 쫌 비싸다. 후기를 보면 가격대비 맛도 그냥저냥인듯하다. 그냥 밖에 있는 맛집에서 먹는게 이득이다.


오에도 온천을 잘 즐기고 바로 옆 아오이역에 있는 메가웹으로 향했다. 메가웹은 게임장 같은 곳이고 커다란 관람차도 이 곳에 있다. 관람차를 타고 야경을 구경했다. 오다이바 야경과 도쿄의 야경은 정말 멋지다. 관람차에는 일반적인 관람차와 시스루 관람차가 있다. 시스루는 사방이 다 투명한 관람차인데 막상 타보니 별로 다를 건 없다. 


메가웹 바로 앞에는 비너스포트라는 쇼핑가가 있다. 비너스포트는 쇼핑가 전체가 유럽의 거리처럼 되있는데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사진찍기 좋은 곳도 정말 많다.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니 꼭 한 번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으로 다이바시티로 이동했다. 다이바시티 앞에 실물크기 건담이 있다. 백화점같은 곳이라 그냥저냥 둘러보고 밥을 먹으로 6층으로 올라갔다. 식욕을 자극하는 곳들이 굉장히 많은데 '가젠'이라는 곳에서 덮밥을 먹었다. 회덮밥과 연어를 갈아넣은 덮밥같은 것을 먹었는데 정말 맜있었다. 맥주를 같이 먹었는데 지금까지 먹은 생맥주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맛있게 밥을 먹고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갔다. 예전 프랑스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을 1년간 빌려서 이곳에 놓았는데 너무 인기가 많아서 반환 후 레플리카를 만들었다고 한다.


도착하고 보니 음...생각보다 별건 없다. 상상보다 좀 작다. 그래도 레인보우 브릿지도 보이고 주변에 산책로같이 잘 되어있고 야경이 매우 멋지다.


오다이바도 도쿄와 마찬가지로 쇼핑천국이다. 쇼핑몰이 정말 많다. 내가 다녀온 곳은 많은 쇼핑몰 중 일부일 뿐이다. 쇼핑몰 외에도 이것저것 많이 있으니 잘 알아보고 다녀오면 후회없는 여행장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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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1일차와 2일차가 연결된다. 10일 밤 11시 비행기를 타고 다음날 11일 새벽 1시에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항공사는 피치항공을 이용했다.(도쿄 운행노선 더 생기지 않는 이상 다신 안탈거다) 새벽의 공항은 첫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제법 사람이 많았다.


새벽에도 운행하는 심야버스도 있다고하니 이용할 사람은 알아보자. 공항에서 대기하는게 생각보다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

(잠 안자면 정말 힘들다. 정말로...정말로 힘들다...)


5시 30분에 교통패스 판매처에서 패스를 구매했다.(도쿄서브웨이티켓 72시간) 패스는 종류도 많고 기간도 다 각각이라 잘 알아봐야 한다. 우리가 산 티켓은 JR선만 제외하면 거의 모든 선은 탈 수 있는 티켓이여서 교통비를 많이 절약했다.(GH에게 감사를...)


공항철도 노선은 패스로 탈 수 없어서 따로 티켓을 구매하고 다이몬역으로 간 후 요요기역으로 이동했다.


요요기역 근처에 있는 메이지신궁을 구경했다. 생각보다 엄청 크치는 않다. 숲길이 굉장히 멋지고 공기가 무척 맑다. 평일 아침이지만 일반인들이 꽤 많이 보인다.


신궁을 보고 신주쿠공원으로 이동했다. 비교적 가깝긴한데 그래도 꽤 많이 걸어야했다. 최근에 개봉한 인기작 '너의 이름은'의 감독인 신카이 마코토의 '언어의 정원'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영화를 재밌게 보았다면 감회가 새롭고 인상깊게 둘러볼 수 있다. 주인공들이 만나서 얘기하는 정자는 나름 인기가 많은 곳인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깔끔하고 세련된 공원은 그자체로도 충분히 구경하기에 재미있다.


이 후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는 마치야역 근처에 있었는데 생각보다 번화가 느낌이라 조금 놀랐다. 저번 오사카 여행의 숙소는 근처에 아무것도 없었는데 이번 숙소는 근처에 편의점, 음식점, 카페 등이 많고 사람도 많이 다녔다. 집은 매우 깨끗하고 잘 공간도 충분했다. 필요한 용품도 다 있었고(세면용품, 드라이, 옷장 등) 집주인도 매우 친절해서 정말 좋은 숙소였다.


숙소에 짐을 놓고 아사쿠사역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센소지로 이동했다. 일본식장터 느낌의 상점가가 센소지로 향하는 길에 쭉 이어져있었다. 기모노?유카타?를 입은 여자들도 많이 보였는데 대여해주는 곳이 주변에 많았다. 한국인이 한복을 잘 입지 않듯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은 대체로 한국인이였다. 상점가는 신기한 물건들(과자, 먹을 것, 기념품 등)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센소지에서 오미쿠지를 하고 스카이트리로 이동했다.


센소지에서부터 걸어서 이동했는데 왠만하면 걷지말자. 센소지에서도 잘 보여서 가까워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멀다. 정말...멀다. 잠을 안자 체력이 없어 더 힘들었다. 전철타면 금방이니 전철을 타자.


스카이트리는 쇼핑몰같은 곳인데 왠만한 상품은 다 판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망대도 있는데 우리는 올라가지 않았다. 들은 말로는 너무 높아서 썩 멋지지 않다나?그리고 입장료도 꽤 비싸서 그냥 안 올라갔다.


스카이트리의 음식점에서 오코노미야키를 포장해서 숙소로 이동했다. 도저히 더 구경할 힘이 없었다. 정말 피치는 타지 말자. 새벽 비행기는 타지 말자. 못 버틴다.


그래도 숙소에 도착한 후 씻고 나오니 좀 괜찮아져서 친구들과 맛있게 밥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편의점 음식 정말 맛있었다. 어짜피 도쿄는 쇼핑하고 먹는 것 말곤 컨텐츠가 별로 없다. 먹는 컨텐츠로 우리나라에는 없는 일본음식을 먹는 것이 최고지만 중간중간 편의점 음식도 한 번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빵과 도시락 종류가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속이 빵빵하고 맛있다. 김밥, 주먹밥류는 맛은 있는데 취향에는 안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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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가오카를 떠나 마침내 도착한 요코하마.


요코하마역에서 내리고 돌아갈 때 미나토미라이역에서 전철을 탈까?


미나토미라이역에서 내리고 둘러보다 요코하마역으로 와서 타고 갈까?


라는 선택지에서 고민하다가 전자를 선택.


사실 요코하마역은 성지순례?!?를 위해 잠깐 들리는 곳이였기에 특별히 갈 곳은 없었다.


다음 편에 올릴 성지 순례 촬영을 마치고 바로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를 비롯해


번화가가 있는 미나토미라이21 방향으로 도보로 이동... 을 하는데...




여기까진 좋았는데...






뭐... 빌딩들도 멋지고 저기 랜드 마크 타워도 보이는데~


음... 멀.다.



호빵맨 여기선 앙팡맨 박물관



이렇게 걸었는데도 아직도 못왔다.



가도 가도 끝 없는 넓은 땅~



어휴 이제야 좀 가까워졌다.


여기서 좀 더 길을 헤메고 원래 목적이었던


랜드마크 플라자!!! 가 아니라...


퀸즈 스퀘어로 들어갔다가 여차 저차 헤매서


마침내 랜드마크 플라자의 지하쪽 입구로 나왔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퀸즈 스퀘어 쪽으로 걸어가다가 찍은거


요코하마 돌면서 느낀건데 우리나라 인천의 송도는 요코하마 많이 따라서 디자인된 듯.



여기로 들어가 좌측으로 가면 바로 랜드마크 플라자 지하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위의 입구에서 나오면 좌측으로는 이렇게 코스모 월드의 대관람차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닛폰마루 메모리얼 파크가!



가까이에서 본 닛폰마루 메모리얼 파크!






야경이 참 예쁜데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





아... 그런데 원래 계획대로면 여기서 다시 아카렌카 창고까지는 이동을 해야 했으나...


겨울이기에 해도 짧고 무엇보다도 아침부터 이 곳 저 곳 돌고, 요코하마에서 예상보다 더 긴


루트를 걷다보니 체력이 방전! 결국 요코하마를 더 둘러보는 것은 포기하고 이대로 리턴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저녁은 요코하마에서 먹을 예정이었고, 아직 스타벅스 요코하마 텀블러도 사러 가야한다.


저녁밥은 미리 타베로그에서 알아본 랜드마크 플라자 내에 위치한 체인점 많은 카레우동집 '코나야'




카레우동 + 새우튀김해서 1380엔



맛은 그럭저럭 평타는 되고 카레에 우동 조합도 신선한데


1380엔 주고 또 먹으라면 안먹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일본도 불친절한 서빙이 있다는걸 이 곳에서 알았다.


첨부터 가게가 손님 하나 없이 텅 비어있는 상황에서


가운데에 혼자 앉아도 될 법한 자리가 있기에 여기 앉아도 되냐고 해도


직원이 굳이 구석탱이 앉으라기에 일단 앉았는데,


뭔가 물따라주는 것부터 대충 대충 틱틱거리는 느낌이고


표정도 지극히 비즈니스적인 표정.


무엇보다도 계산하고 나가는데  안녕히 가세요~ 하면서


내가 나가자마자 바로 갑자기 정색하면서


혼잣말로 귀찮다는 듯이 수군수군거리는데


내가 나가면서 뒤돌아봤다가 그 표정을 봤지!


비록 말은 알아듣지 못할지라도


목소리 어조나 뉘앙스로 대충 의미는 파악할 수 있지 않은가?


이미 여행 내내 고객 감동 서비스에 감격할 대로 감격해 온 나한테


이런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딴 곳들에 비해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꿀꿀한 기분이 되어 마지막으로 스타벅스에서 요코하마 텀블러 사러 ㄱㄱ싱






랜드마크 플라자 지하 1층에 위치한(맞나..?) 스타벅스


가서 요코하마 텀블러나 다른 물건들도 한참을 둘러 봤는데


원래 나는 1500엔 정도 하는 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직접 보니 세금 별도로 이미 2000엔ㅋ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그냥 안사야겠다 하려던 찰나,


곰방와~


뒤에서 누가 반갑게 인사하기에 당황해서 돌아보니


대충 여기 지점장 같아 보이는 형님이 웃으면서


차 한 잔 하고 가라고


종이컵에 담긴 아메리카노 한 잔을 건네는게 아니겠나ㅎㄷㄷㄷ!!


우리나라같았으면 살거면 빨리 사고 안살거면 빨리 ㅂㅇㅂㅇ~하며


눈치 주는 곳도 있는데, 그냥 둘러보기만 하는 사람한테 이런 서비스를!


감동해서 안 살 수가 없었다.



세금까지 총 2160엔... 하지만 후회는 없다...


카운터의 알바생도 너무나 친절해서 감동...


프레젠또?냐는 말에 내가 쓸거라고 하고


무료 쿠폰으로는 녹차 플랫치노 가리키면서 그라느데! 하고 주문!


그러고 보니 이 날 녹색 차만 4잔 째였다.


이렇게 또 녹차 플랫치노를 마시고 설거지도 부탁드리니


정성스럽게 설거지해주는 모습에 또 감격...


저녁 먹으며 꿀꿀해진 기분은 이미 아오지 탄광보다도 더 깊은 곳으로 안녕~


그렇게 숙소로의 복귀를 시작했다.




근데 가면서 생각난게 가는 길에 어제 못간 도쿄 타워를 들르면 어떨까? 싶더라.


원래 롯폰기 가려던게 거기서 보는 도쿄 타워가 멋지다고 해서였으니까.


도쿄 타워는 각종 만화나 영화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건축물이라


옛날부터 꼭 한 번은 가보고 싶었다.


어릴 적에 봤던 카드 캡터 체리에서도,


언젠가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에서도


인상 깊게 나왔었지 ㅎㅎ...


히비야선으로 복귀중인 와중에 가미야초 역에서 내리면


바로 도쿄타워 근처로 갈 수 있는 듯 싶어 지친 와중에도 혼신의 힘으로 내렸다.




1번 출구에서 내리면 가깝지만 공사중이라


2번 출구로 나오니 이렇게 보인다.



으아~ 손 뻗으면 닿을 것만 같은데 이미 지쳐버린 나의 육체는


체감상 또 가도 가도 끝 없는 넓은 땅~



뒤로는 저렇게 롯폰기 타워가 보인다.



드디어 가까워진다!



타워 바로 아래 도착.



타워의 다리 한 쪽에는 이렇게 전등으로 공원처럼 조성되어 있다.



360도로 계속 돌아가는 쵸파~



전망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데다가,


어차피 최고층이 재단장 중이라 못들어가므로


그냥 아래에서 도쿄 타워를 실제로 본 것으로 만족했다.


이제 진짜로 숙소 복귀해서 산토리 캔맥 하나 마시며


서로의 자유 여행 썰을 풀고, 씻고, 잤다.


내 도쿄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고


어릴 적부터 항상 가고 싶었던 곳들을


성인이 되어 마침내 열심히 돌아다닌 하루였다.


아직도 꿈만 같이 느껴지는 하루...



김가츠입니다.


이번에 4박 5일 일정으로 계획되었던 아크로폴리스의 두 번째 해외여행에 무리없이 참가하게 되어 무척 기뻤습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도쿄였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찾은 도쿄. 저번에 찾았던 오사카 못지 않게 수많은 볼거리가 있어 즐거웠습니다.



저는 평소에 파이널판타지 14를 즐기는 유저인데요.


파이널 판타지 14를 테마로 한 식당인 '에오르제아 카페'에 가보고 싶어서


여러가지 준비를 마치고, 떨리는 마음으로 예약일을 맞았습니다.



에오르제아 카페는 유연한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만약 해당 시간대에 좌석이 비는 경우가 생기는 경우엔 입장을 시켜주기도 하는 모양이었는데요.


저는 사전에 예약을 하고 방문하였습니다.


1천엔의 예약비가 필요하고, 에약 특전으로 원하는 잡의 코스터 1종과 정말 다양한 종류의 칵테일 음료 중 하나를 자유롭게 1택하여 증정하고 있었습니다.


에오르제아 카페는 오타쿠들과 전자기기의 성지인 아키하바라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아키하바라 역의 요도바시 방향 출구로 나온 모습입니다.


'아키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라는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에오르제아 카페가 위치한 건물의 파셀라 리조트의 외부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지도만 보고 찾아간거라 에오르제아 카페가 있는 건물이라고 생각하기 힘들어서 


몇번이나 돌아다녔는데, 알고보니 이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파셀라라는 요식 전문 업체와 협력하여 운영하는 형태로 생각됩니다.



2층에 내리자마자 카운터가 보입니다. 


카운터에 예약한 표를 보여주면 그 자리에서 자리를 지정해주고, 


무료 음료 티켓과 골드소서 복권, 코스터, 특전 엽서, 그리고 자리가 지정되어있는 아이패드를 지급해줍니다.


지급해준 아이패드를 이용하여 계절이벤트 메뉴나 식사류, 음료, 디저트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카페라는 명칭답게 음료가 정말 많은데요. 


야만신, 캐릭터 잡, 등장인물 등 엄청나게 다양한 테마의 음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알콜이 첨가된 음료도 있는데, '알콜 첨가'라고 각 메뉴마다 적혀있습니다.


음료는 평균 750엔 정도의 가격대입니다.



귀여운 머윗잎 요정 모양의 디저트가 보여 하나 찍어봤습니다.



지정된 자리에 앉아 10분정도 기다리니 직원분이 골드소서 복권을 추첨하기 시작합니다.


일본어가 부족한 관계로 제대로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당첨된 사람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증정되는 모양입니다.


아쉽게도 저는 당첨되지 못했습니다.



예약 특전으로 지급받은 엽서와 코스터입니다.


저는 기공사 유저기 때문에 기공사를 받아왔습니다.


엽서에는 신규 확장팩 홍련의 해방자에 추가되는 것으로 전해진 적마도사 그림과 함께 


요시다 나오키 디렉터의 친필사인이 인쇄되어 박혀있습니다.


음료, 식사에 관계없이 무조건 메뉴 하나를 주문할 때 마다 


직원분들이 코스터를 한개씩 추가로 가져다 주셨습니다.


선왕 모그루 모그 XII세의 코스터가 매우 귀엽습니다.



본격적으로 메뉴를 주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처음으로 주문한 생햄 메뉴입니다.


얇게 썬 생햄과 두툼하게 자른 살코기 햄덩어리 위에 올리브오일을 뿌린 음식입니다.


생햄은 처음 먹어봤는데, 짭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자연스럽게 술을 부르는 맛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먹고 싶었던, 기공사를 테마로 한 음료입니다.


새콤달콤한 오렌지와 망고 맛에 탄산이 섞여있고, 개운한 민트향이 첨가되어 


계속해서 저를 괴롭히던 갈증이 싹 가시게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맛은 매우 진하고 달콤했습니다.


위에 기공사 잡 아이콘 모양으로 얼려져있는 권총 모양의 얼음이 매우 이색적입니다.


음료를 다 마신 뒤에 저 권총 모양의 얼음을 먹어보았는데, 아쉽게도 주스는 아니었습니다.


우롱차 맛이 나더군요.



처음에 뭔가 메뉴 목록이 적혀있는 종이를 직원분께서 주셔서 뭔지 몰랐는데, 


뒤늦게 알고 보니 그게 특전으로 지급되는 무료 음료를 선택하는 메뉴였습니다.


옆에서 직원분이 설명을 해주신 뒤에 지긋이 쳐다보시길래 당황해서 급하게 선택했습니다.


이 음료는 야만신인 풍신 가루다를 테마로 한 음료였습니다.


알콜이 첨가된 음료였고, 사과맛과 민트향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미가 일품이었습니다.


알코올도 적당히 들어가서인지 마실때마다 힘이 솟는 느낌이더군요.


특징으로는 '휘몰아치는 바람'의 느낌을 내기 위해서였는지, 바람에 휘날리는 풀들을 형상화하기 위해서였는지


음료에 잘게 썬 민트잎들을 첨가해놓은 점이 이색적이었습니다.



극 라바나의 정말 매운 탄탄멘 - 버텨봐라! - 라는 재밌는 이름을 가진 메뉴입니다.


원래는 극 리바이어선 냉라멘을 정말 먹고 싶었는데, 


계절 메뉴라는 이유에서인지, 이번에 찾아갔을 때는 냉면만 팔고 있었습니다.


아쉽게 됬지만, 그걸 대체하기 위해 따끈한 탄탄멘을 주문해보았습니다.


라바나 모양으로 잘려있는 김 조각들이 정말 매력적인 메뉴입니다.


이름에 써있는 것 처럼 정말 매울 줄 알고 상당히 각오하고 주문했는데, 그냥 매콤한 정도였습니다.


맛은 매운 양념과 짭짤한 맛이 탄탄하게 균형잡혀있는, 부담없는 맛이었습니다.



카페 인테리어 모습입니다.


쌍사당 당수 환술황 카느 에 센나의 초상화입니다.


다른 총사령부 사령관들의 모습은 아쉽게도 보이지 않습니다.


배경음악으로는 게임 내의 평화로운 BGM이 재생되고 있었습니다.



모그리들이 춤을 추고 있습니다.



그 중에 한 녀석은 가방을 털어서 술까지 마시고 있더군요.


아주 귀엽습니다.



새벽의 혈맹 맹원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입니다.


누군가의 사인이 담겨있습니다.



감자아아



카페 내에서는 이렇게 따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두고 있었습니다만


딱히 찾아온 사람들이 게임을 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저도 분위기와 식사를 즐기느라 게임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아마 게임을 하더라도 한국 서버는 연결이 안되지 않았을까, 하네요.



식사를 마치고 퇴장하려고 하니 출입문 쪽에 이렇게 종이로 된 에마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훌륭한 솜씨로 그려진 알피노와 감자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언가 장황하게 쓰고 싶었지만 다녀왔다 간다는 표시만 남기고 나왔습니다.



퇴장하면서 계산을 마치고 나니 3개 총사령부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셔서


제가 소속되어있는 총사령부인 흑와단을 선택하였습니다.


림사 로민사를 배경으로 등장하는 멜위브 제독과, 야슈톨라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무언가 했더니 쿠폰이었군요. 


도장도 흑와단 마크입니다. 소소한 곳에서 디테일을 느끼게 하네요.


도장이 하나하나 찍힐때마다 진급하게 되고, 최종적으로는 사관이 되는 루트로 보입니다. 게임과 같군요.


상품으로는 잡 석판을 증정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갈 일이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제가 최종적으로 받아온 코스터들의 모습입니다.


선왕 모그루 모그 XII세, 나이트, 정체를 알 수 없는 등장인물 한 명, 그리고 기공사입니다.



에오르제아 카페에서의 경험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의 매장과 더불어 훌륭한 퀄리티의 음식들,


결정적으로 저와 같은 외국인들도 정말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서비스의 질이 전혀 모자람이 없었던 점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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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텐지역에서 3정거장만 가면 바로 지유가오카역이다.


대충 알아보니 지유가오카가 일본 여성들이 제일 살고 싶어하는 동네 1위라던데


확실한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그만큼 동네가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제일 먼저 역 남쪽으로 기찻길 하나 건너 베이크에도 가봤는데,


사람들이 줄서서 사고 있는 걸로 보아 역시 인기는 대단한 것 같았다.


그러나 딱히 줄서서 먹고픈 맘도 없고, 시간도 아쉬워서 과감하게 생략하고


라비타를 향해 출발했다.




라비타 찾아 올라가다가 예뻐서 한 컷



드디어 라 비타!



캬!



뭔가 어릴 적 여자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인형의 집 같은 비주얼



LA VITA 푯말이 걸린 가로등





군데군데 숨어있는 라 비타의 디테일한 감성


근데 라 비타는 딱 여기까지다.


실제로 규모가 생각만큼 크지 않아서 와~하는 큰 동네를 생각하신다면


실망하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전통 찻집 고소안은 라 비타의 바로 맞은 편에 있지만...!


일단 몽상 클레르에서 디저트를 먹고


고소안에 가서 차를 마시겠다는 순차적인 계획에 따라


먼저 몽상 클레르로 이동.



맑고 청아한 도쿄의 하늘.




몽상 클레르를 찾아 가다가 만난 골목길들


골목길 한 곳, 한 곳 마다도 뭔가 아름답다.



강력한 역광과 함께 도착!




이건 아주 일부만 찍은 거고, 더 다양한 디저트들이 화려하게 먹혀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세라비


그런데 무척 기대하고 가서 그런지 기대에는 못미쳤다.


다 좋았는데 저 산딸기 같은게 안에도 들어있는데


신 맛이 강해서 다른 맛이 뭍히는 느낌.


물론 본인이 저질 입맛이라~


프랑스의 콧대 높은 콩쿠르 평가원들이


인정한 맛이라니 충분히 맛볼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내부 전경.


안에는 한 14명 정도 앉을 수 있도록


작은 테이블들이 여러 개 배치되어 있는데


내가 디저트 맛보는 동안에도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더라.



다시 고소안을 향해 오면서 만나는 골목길




하늘이 참 맑다.




고소안 도착!



입구부터 일본 느낌 물씬~



고즈넉한 정원



다다미가 깔린 방



일단 물 한 잔부터



창가 끄트머리 자리에서 바라본 정원



전통 마차



달달한 당과



정원 풍경을 감상하며 시간이 흐르고



아 평온하다~




사실 고소안에서 마차를 다 마실 즈음에, 입을 뭐가 찔러서 보니까 자그마한 이물질이 들어 있었다.


이거 어떻게 해야되나 싶어 고민하다가 결국엔 그냥 주방에 가서 말씀드렸는데,


잘 알아듣지는 못하겠지만 대단히 죄송하다며 새로 만들어준다고 하시는거 같기에


딱히 불쾌하지도 않고 해서 다이죠부 데스! 연발하고 잠시 화장실에 들렸는데


자리로 돌아와보니 새 것처럼 다시 세팅이...


결국 번역기 돌려서 새로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하고 또 마셨다. ㅇㅅㅇ


이미 유텐지 카페에서 마차 라떼를 한 잔 마셨는데 또 다시 고소안에서


마차만 두 잔 마시다보니 시간도 예정보다 많이 지체되었고, 이뇨작용도 활발해지고 있어 서둘러 이동





다시 역으로 돌아가다가 찍은 골목.


사진 찍을 땐 미처 몰랐는데, 저 다정한 연인들은 행복하시기를.



먹구름 반 하늘 반  양념 반 후라이드 반



마치 복선처럼 어두워지는 하늘을 마지막으로 지유가오카 안녕


요코하마를 향해 출발



전 날 빠른 복귀와 취침으로 인해 새벽 6~7시 쯤부터 기상하기 시작하여


아침으로는 마치야역 숙소 동네에 있었던 24시 체인점에서 규동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된장국 마시니 속이 든든!

 

이렇게 에너지를 보충하고 9시쯤 출발!




숙소에서 마치야역으로 이동하면서.


이렇게 철도가 위로 다니는게 신기하다.



마치다역에서 치요다선을 타고 히비야역까지 이동 후, 다시 히비야선을 타고


에비스역을 거쳐 나카메구로역까지 이동하는 오전 일정이었다.


나는 도쿄서브웨이티켓이 있으므로 내렸다 탔다 반복하는게 무서울 게 없었다.


현금으로 그 때마다 다 냈으면 손해막심이었겠지?




그런데 히비야역에서 내려서 히비야선 출구로 나오다보니 한참 헤매버린 ㅇㅁㅇ!


가든 플레이스에서 다시 역으로 올 때는 JR노선 출구로 이동했는데


무빙워크로 편하게 되있는거 보고 올 때의 헛된 고생에 기겁을...ㅇㅅㅇ...



뭔진 모르겠지만 멋잇어!



가운데에 위치한 샹들리에



오오오...



엄청 큰 샹들리에


뭔가 공사중인 것 같았다.


밤에 보면 엄청 예뻤을 듯!



원래는 에비스 맥주 박물관을 갈까 하다가~


주목적이 아니었으므로 패쓰하고 삿포로 건물 하나 구경한걸로 만족



뭔진 모르겠지만 이국적인게 독특해서 또 한 컷




이렇게 에비스역의 가든 프레이스를 대충 둘러보고 나카메구로역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나카메구로역은 시부야역까지 한정거장이며, 도큐 도요코선으로도 갈아탈 수 있는 나름 교통 거점이다.


또한 몰랐는데 나카메구로역에서 어떤 백인 할아버지가 날 일본사람으로 본건지


팜플렛보여주면서 벚꽃이 핀 강이 어디냐고 물어봐서 나도 관광객이라 모름ㅋ 했는데,


나중에 알아보니까 나카메구로역이 원래 벚꽃으로 유명한 지역이었다.


훗 날 벚꽃 시즌에 다시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도큐 도요코선은 도쿄 서브웨이 티켓이 적용되지 않는 노선이므로 파스모 카드로 환승을 해야하는데,


히비야선에서 내리고 바로 도큐 도요코선으로 탑승이 가능한 구조로 되어있어 파스모 카드를 따로 안찍어도 탈 수가 있더라.


그래서 문제였던게


그럼 안찍고 타는데, 내릴 때 파스모 찍으면 요금이 어떻게 책정되는거지ㅇㅅㅇ?!?!하는 의문 때문에 한참 고민했다.


이거 괜히 요금폭탄 맞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역무원한테 물어보려고 해도


아는 일본어라곤 스미마셍 수준인 내가 이 복잡한 질문을 어떻게 구성할 방도가 없으니...


그러므로 일단 본인은 도쿄 서브웨이 티켓 찍고 역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파스모카드를 찍고 들어오는 방법을 택했다...


누구 자세히 아는 분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아무튼 도큐도요코선을 타고 유텐지 방면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유텐지도 나카메구로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지만 대충 내 목적지까지 1.5키로정도 되는 거리라


주 목적지였던 요코하마에서 아직 걸을 일이 많은 나에게는 꽤나 부담이 되었다.


그러므로 그냥 170엔 내고 편하게 가는 길을 택함.


이렇게 굳이 교통비 더 써가면서 한적한 동네인 유텐지에 간 이유는


프랑스 가정식 때문이었다.


타베로그 뒤적거리다가 유텐지 쪽에 프랑스 시골풍의 가정식을 만드는


branch라는 이름의 작은 레스토랑이 있길래 꼭 가보고 싶었기에!




우후훗 미리 구글 스트리트뷰로 찾아봐서 어렵지 않게 길을 찾았다.



도착!



....???!?!?!



?????!?!?!?!?!


일본어를 몰라도 쉬는 날이란건 알겠다.


뭐지? 타베로그엔 목요일에 쉰다는 얘기는 없었는데!?!


이거 하나 때문에 유텐지 들린건데 엉?!?!



여기서 정신적인 충격을 입게 된 나는


때마침 타베로그에서 뒤적거리다가 본 적 있는


평가가 괜찮았던 주변의 작은 카페를 발견하고


일단 배터리 충전 등의 재정비를 위해 알바생이 예뻐서 들어갔다.




이름하야 유텐지 카페 (진짜 이름이 유텐지 카페임)



잠깐 짐이랑 일정 좀 정리하려고 들어왔지만 나름 분위기는 괜찮다.


들어가보니 동네 아주머니들이 차분하게 담소를 나누며 식사 중이시더라.


단순 카페는 아니고 식사류도 판매하는 듯 한데, 한식풍 음식도 파는 듯.



일본어는 안되지만 일단 마차 라떼! 오네가이시마스! 하고


이정도면 성공적인 주문이라 생각했지만


사장님이 호또? 호또? 하길래 대략 정신이 멍해진다.


정신을 차리고 생각해보니 아! Hot을 말하는구나! 싶어서 하잇! 하잇!


지난번 오사카갔을 때, 호텔 직원이 마브를 드리겠습니다! 하길래


마브가 뭐지? 하다가, MAP이었음을 알고 신선한 충격이었는데


도쿄에서도 또~



더 놀라웠던 건, 알바생이 무릎꿇고 정갈하게 앉아서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주문을 받길래 주문하는 사람이 황송해서 몸둘 바를 모르겠던;;


더군다나 내가 와이파이 기기 충전하려고 충전기꺼내는데 선 짧은거 보고


편하게 긴거 쓰라구 가져다 주시더라.


일본의 서비스 정신은 어디까지인지 정말 받는 사람이 미안할 지경의 감동...




이렇게 대강 재정비를 마친 나는 다시 지유가오카를 향해 출발



센소지에서도 잘보이는 스카이트리를 따라 일단 도보로 무작정 이동했다.




보이는 곳으로 걷다보면 나오겠지 머~



다리를 건넌다.



저것은 스카이트리이다. 댓 이즈 스카이트리, 디스 이즈 스파르타! 락 이즈 데드!



점점 가까워진다.


여기 쯤에서 길헤메던 외국인 커플이 스카이트리 가는 길 물어보길래


우리도 걍 무작정 걷고 있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이후로 대놓고 우리 뒤를 따라오더라.


괜히 이상한 루트 빠져서 민폐끼칠까 불안불안.


여차저차 도착 후에 뒤돌아봤다가 눈마주치고 서로 피식~



진짜 높긴 높네 ㅎㄷㄷ!


하지만 전망엔 관심이 없어서 비싸서 전망대에는 안올라가고


대신에 아랫층에서 아이 쇼핑하고


UJICHA GION TSUJIRI라는 찻집에서 차 한 잔하며 휴식...


분명 스위트라고 써있었는데, 뭔가 씁슬한 녹차맛이 더 강하다.


솔직히 한국에선 먹어본 적이 없는 풀떼기 맛이라서 표현을 못하겠다.


스위트 안 써져있던거 시킨 친구꺼 먹어보니 정말 녹색의 맛, 대자연의 정취가 느껴진다.




스카이트리 전망대가 아니라 6층에서 바라 본 일몰.


차 한 잔 하고 나니 갑자기 피로가 몰아쳐왔지만 오꼬노미야끼 생각에 힘을 내고


말이 필요없는 후쿠타로 스카이트리 분점에서 오꼬노미야끼 포장해서


숙소로 이동~


원래는 스카이트리에서 롯폰기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피로가 심해 과감하게 생략.




엑소시스트의 한 장면이 아니라,


편의점에서 맥주사들고


오꼬노미야끼와 숙소로 돌아가는 뒷모습


후쿠타로 오꼬노미야끼와 에비스 캔맥주 마시고 캬!



그러나 술안주만으로는 좀 출출한 감이 있어서


편의점에서 아무 빵이나 사다가 또 먹은.


이렇게 하루가 빠르게 끝나고


8시를 전후해 일찍 자고 다음 날 자동으로 새벽 기상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