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Factory


아카마신궁 둘러보고 돌아가는데, 턱시도 빼입은 길냥이를 만난다.



후다닥 튄다.



힐끔 보고 또 튄다.



아무튼 다시 가라토 시장을 스쳐지나가~



으아아아~



시모노세키쪽 선착장에서 다시 페리를 타고~



다시 모지코항으로 건너왔다. 저 가운데 보이는 큰 건물이


무슨 드라마 셋트장 같은 곳이라던데 귀찮아서 안가봤다.



다시 돌아오니 더 맑아보이는 이 곳



여전히 사람보기가 힘든 신기한 관광지


관광객이 없다고 쳐도 여기 거주하는 사람도 안다니는


이 도대체 뭐하는 동네?!?


일단 날이 너무 더워 잠시 쉴 겸,


아까 모지코 둘러보기 전에 짐두고 왔던 숙소로 복귀한다.



다다미방인데 원래 혼자 일기식으로 쓰려고


블로그에 올리는 글이다보니 좋은 구도로 찍지를 않음 ㅎ


그 흔한 외관 사진도 안찍었네.



나무로 된 천장.


이런 방이 2층까지 여러 개 있는데


나무로 만든 집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가 감돌아 웬지 으스스함 ㄷㄷ


더군다나 분명 게스트 하우스인데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결과적으로 건물 전체에 내 일행만 있던 셈.이라 더무서웠다


설상가상으로 샤워하는데 창밖에 있는


담장에 웬 빨간색 손자국이 떡하니 있어서 더 ㅎㄷㄷ



게스트 하우스인만큼 공용 목욕탕을 써야하는 등의 불편은 있지만


저렴한 값에 다다미방에서 일본 분위기내며 머물러보고 싶다면 추천.


모지코항에서 제법 거리가 있으나, 충분히 걸어다닐 거리이고


여행의 묘미에는 걸어다니며 사람 사는 곳 구경하는 맛도 있지 않겠나.


위치도 주택가 한 가운데에 있고, 호스트도 친절하며 약간의 영어가 가능하다.


또한 가까운 거리에 마트와 세탁소, 그리고


편의점과 공원도 있어서 장기 투숙을 하더라도 괜찮다.


다만 역사가 깊은 건물이라, 샤워장 등이 다소 낙후된 느낌이 있으니 참고할 것.


뭐 이것도 나름 운치라면 운치.



잠시 쉬다가 해가 좀 지니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폐철로를 지나서



전망대가 있는 모지코 레트로의 하늘



다시 모지코항으로



뭔가 나름 유서깊은 건물로 기억하는데


내부는 레스토랑



커플이 함께 걸어가면 평생 헤어지지 않는다는 다리로 기억


맞나? 맞겠지...??




점점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온다.


그것은 곧 저녁을 먹어야 한다는 뜻


그러므로 저녁밥은



야끼카레집이엇다!


일단 맥주부터



역시 정보글로서는 무가치한 사진...


아무튼 주문한 맥주 중


하나는 아무때나 먹을 수 없다던 스폐셜 맥주!


그리고 다른 하나는 기억 안남!



안주라 쓰고 저녁밥이라 부르는 것은


피자와




야끼카레 ㅎㅎ


근데 무슨 카레였는지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



이걸로도 부족해서 소시지까지 추가 주문!



창밖으로는 해가 지면서 반대편 시모노세키의 대관람차 빛이 보인다.



잘먹고 나온 모지코 야끼카레집



그냥 돌아가기 심심해서 어둠이 내린


모지코항을 걸어본다.



역시 차 한 대 안다니는 도로와


저 가까이 보이는 바다




모지코항 거리의 난간에 전구를 달아


나름 야경이 연출된다.




밤이면 은은하게 빛나는 모지~


그런데 바나나맨은 출퇴근제라 밤되면 가게 안으로 집어넣는다.




터엉~



외각의 모지코 조형물



하 이제 여행도 끝이구나 싶은 꿀꿀함



그래서 편의점에서 맥주나 좀 사와서 야식을 먹게 됨



여행의 마지막 밤


아아 기타큐슈도 이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