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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부터 2월 5일까지 오사카로 여행을 다녀왔다.
해외는 처음이여서 모든게 다 신기했다. 사람, 건물, 전철 등 우리나라와는 다 달랐다.
이런 새로움의 놀라고 흥분되서 그런지 몰라도 여행 중 나는 지갑을 잃어버렸다.....

2월 2일날 밤 친구들과 떨어져서 오사카역 주변을 돌아다닌 후 숙소에 돌아왔다.
숙소에서 씻고 뒹굴거리다 취침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짐 챙겨서 나갈 준비를 하는데....지갑이 없다.....

숙소 어딘가에 던져놨나 싶어 다 찾아봐도 없었다. 친구들에게 더 찾아봐 달라고 부탁한 후 어제밤에 숙소 들어오기 전 다녀간 편의점이랑 도시락집, 집 근처 역 사무실을 다 찾아가봤지만 못 찾았다....

평소에도 덤벙대서 이번 여행은 더 신경썻는데도 이렇다니....그 때는 내게 정말 화가났다.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경찰서 위치는 알아냈지만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은 안했다. 지갑안에 만이천엔가량 들어있어서 누군가 이미 썻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집에 연락해서 체크카드 좀 정지해달라고 한 후 숙소로 돌아와 친구와 오늘 일정을 시작했다. 그래도 정말 고맙게도 친구들이 돈 모아서 6000엔을 빌려줘 여행은 계속할 수 있었다.

그래도 여권 안잃어버린게 어디야라고 생각했다. 일정 끝내고 친구가 경찰서 가자고 해서 경찰서로 갔다. 가도 찾지는 못하겠지만 분실신고라도 해보자는 마음이였다.

경찰서 직원에게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하니 어떤 창구로 안내해줬다.
창구에서 똑같이 말했더니 이름을 쓰라고 했다. 영어로 써서 주니 잠깐 기달리라고 하며 작은 서랍을 열고 지갑을 몇 개 꺼낸다. 오늘 주은거 확인시키려는 것 같았다.
근데 지갑 중 굉장히 내꺼 같은게 보였다. 심지어 지갑 안에 내 체크카드랑 똑같은 신한카드가 있고 지갑에 여행 중 쓴 킷푸도 전부 있었다.

그게 제껍니다라고 하니 알겠다며 확인 작업을  하려는듯 했다. 한국어를 할 줄 아시는 여직원분의 도움을 받아  수월하게 확인작업과 서류작성을 끝낼 수 있었다. 이제 지갑을 받을 수 있었다. 지갑안에 돈은 없어서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가하고 생각하는데 창구 직원분이 서랍에서 또 뭘 꺼낸다. 그리고 내게 건내주는데 돈이였다.
뭐지? 위로금같은건가? 생각하는데 여직원분이 지갑안에 돈이라고 하며 분실물접수가 들어왔을 때 돈이 그대로 들어있었다고 한다.

정말 몇 번이나 감사하다고 말한 후 밖으로 나왔다. 이 때 경황이 없어서 누가 가져다줬는지 물어보는걸 잊어버렸다. 지갑을 신고해주신 분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갑을 잃어버렸을때 민증이라도 돌아오면 다행이지만 그마저도 쉽지가 않다.
지갑에 만이천엔이나 들어있었고 신분증도 없어서 이게 누구껀지도 몰랐을텐데 그걸 그대로 경찰서에 맞겨주다니.....
정말 감사하다. 이게 일본 시민의식이란게 이런거구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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