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Factory


실제로 보면 야경이 캬!


아직 지난 도쿄 가족여행 후기도 다 안올렸는데


또 홍콩에 다녀와부려서


까먹기 전에 일단 인상부터 업로드


이번엔 전혀 조사를 안하고 철저하게


가족의 인도를 따라다녔기 때문에 흐름보단 장소 위주, 선보단 점으로 정리하려고 합니다.


일기는 일기장에 여행기는 블로그에





결론적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홍콩은


가족여행으로 가기는 부적절하다 입니다.


물론 일본만 다녀본 사람의 편협한 시각 맞습니다. 자연스레 일본과 비교를 하게 되네요.


하지만 친구끼리, 젊은 부부끼리라면 추천.



홍콩의 인상은...



1. 높은 인구밀도와 미니미니한 건물



인천 남짓한 면적에 인구는 인천의 두 배를 뛰어넘는 700만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는 만큼,


기본적으로 인구 밀도가 어마어마합니다.


따라서 당연히 지대도 높고, 그러므로 건물도 역시 축소지향적입니다.


겉으로는 거대한 건물도 내부에 들어가면 방들은 작은 식이죠.


그래서 번화가에서 가족이 지낼 만큼 넓은 방을 가진 숙소를 구하는 것은 정말 어려움.



2. 질서의식이 중화권스러움


일단 운전에 대해서


어떻게 그 좁은 도로에서 2층 버스가 그 속도로 코너링을 할 수 있는 것인지 ㅎㄷㄷ


오히려 잠깐이라도 서행하면 싸움날 기세임


사고 안나는게 신기할 정도로 운전하는 분들이 전부 고스트 라이더임.


그렇다면 보행자는?


무단횡단이 일상임. 사실상 신호등이 무의미.


수많은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걷기에 무심코 지나려다가 보니


빨.간.불.


땅이 좁아 도로도 2차선 이상 가는 넓은 경우가 없다보니


그냥 차가 멈춰있으면 건너고 보는 문화.


분리수거 같은 것도 아얘 재활용이라는 개념이 없어보임.



3. 기대할 수 없는 친절 서비스


가족여행을 비추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번에 지낸 호텔 중 하나는 4성급 호텔인데도


드라이기가 부숴져있고, 무료로 제공하는 과일엔 곰팡이가 피어있었음.


이에 대해 로비 데스크에 이러한 문제가 있다 문의를 해도


오케이, 암 쏘리, 땡큐


진짜 거짓말 없이 직원이 딱 이 세마디만 하고 어떠한 조치도 없음.


사실상 어차피 니들 아니라도 관광객 많이 오니까 상관없다는 식 그 자체.


어디를 가더라도 이 마인드가 기본적으로 장착되어있습니다.


또한 대체로 식당이든 상점이든 어디든지 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하다 싶으면


바로 똥씹은 표정하고 자기들끼리 수군거리는데,


아무리 언어가 안통해도 말투나 눈짓을 보면 궁시렁대는걸 모르겠나...


도대체 서비스업이 맞는건지


오히려 길가다가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면 행인들은 친절한데,


정작 서비스직이 더 불친절한 아이러니



식당 문화도 독특한데


일단 어떤 가게들이든지 간에 홍콩에선 다 좁으니


합석은 본인 의사랑 관계없이 당연히 기본!


우리나라에서는 요즘 흔치 않은 문화가 된지 오래고


관광객으로서는 자연스레 세계 여러 곳에서 온 사람들 만나보는 기회가 되니 오히려 이득입니다.



근데 서빙이 우리 기준으로 너무 불친절해서


일단 주문 확인 외에는 아무 멘트 없음.


심지어


비싼 식당 축에 속하는 곳도 아무 말 없이 갑자기


상에 쿵쿵 소리나게 접시를 집어던지는 수준으로 서빙하고,


비었다 싶으면 물어보지도 않고 그냥 휙휙 치워버림.


화폐에 익숙치 않아서 돈계산이 늦어지면 빨리 내라고 성화.


다시 말하지만 그냥 동네 식당도 아닌 백화점, 번화가 중심에 있는 식당들도 이럼.


일단 이런 차이는 역사와 문화가 다른 것이니 어쩔 수 없겠지만


뭐랄까 그냥 일차원적으로 자신들의 음식과, 손님의 돈을 교환하는 타이쿤 시리즈 게임 딱 거기까지입니다.



물론 전부 다 이 정도는 아니라, 헬로~ 하면서 받아주기라도 하는 곳들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제가 재수없게 그런 곳만 많이 걸린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우리나라 로테이션 겁나 빠른 욕쟁이 할머니 식당 같은 곳도 홍콩 식당들보단 친절하게 서빙할겁니다.



서비스에 대해선


갑질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돈을 낸 만큼에 대한 서비스를 원하는 건데


그 조차도 무리라고 생각하고 가는게 좋습니다. 적어도 한국 기준으로는요.


서구권은 더 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한국이나 일본의 기준이 너무 높은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4. 호불호가 극명한 맛


개꿀맛


역시 홍콩하면 맛집투어도 중요한데


생각보다 홍콩 음식이 호불호가 잘 갈립니다.


개인 취향을 극명하게 타서 가족간에도 평가가 크게 갈립니다.


미슐랭 받았다는 곳인데도 그닥?스러운가 하면


걍 허름한 곳인데도 너무 맛있다 싶으니


네이버 블로그 후기같은 것도 결국 믿을게 못되고


스스로 먹어보는 것 밖엔 방법이 없습니다...



외로는..


홍콩이 역시 좁은 곳인 만큼 역사 유적같은 것 찾아보는 재미는 없지만


쇼핑을 목적으로 하신다면 정말 이런 쇼핑 천국이 없습니다.


호불호가 심해도 어쨌든 맛집도 넘쳐나는 곳이기도 하구요.


그냥 도시 전체가 쇼핑 타운이자 맛집 투어, 관광객 쇼핑을 위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도시 돌아다니는 재미가 확실


또한 중국에 먹히기 전


한때 동양의 할리우드였던 만큼, 영화 촬영지를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그래서 가족 여행이 아니라, 친구끼리나 젊은 부부 간의 여행이라면 저는 오히려 홍콩을 추천합니다.


휴양지에서 늘어지는 것보다


도심을 활보하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분명 홍콩은 불친절을 감내할만큼의 매력을 지닌 도시거든요.




아 그리고 여담으로


에스컬레이터가 엄청 빠름


어르신들 타다가 안넘어지시는게 신기할 정도 ㄷㄷ



방문한 숙소나 식당 등 자세한 장소는 다음 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