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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컨택트라고 부르고 싶지가 않다. 조디 포스터 주연의 컨택트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서일까?


배급사는 이전 작품 명성에 기대어서 흥행을 노리고 싶었다는 의도를 풀풀 내는거 같았다.


그리고 영화를 보기전에도 불만이었지만 보고나서도 이 불만은 확실해졌다.


제목을 원제 그대로 어라이벌로 갔어야 했다는 생각이 확고 해졌다.



포스터를 봐도 알겠지만 접촉을 보여주기 보다는 왔다라는 느낌을 더 준다.


즉, 무언가가 도착했다라는 이미지를 확연히 보여주는 거고, 접촉은 그에 따른 산물이지 접촉이 우선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용 또한 그들이 왜 왔나? 에 대한 물음에 시작을 한다. 


거기서 접촉을 하는 것이지.. 접촉을 하기에 이 물음을 찾는게 아니란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배급사의 제목 선정에 대해서 너무나도 안타깝다.



제목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감상후기로 넘어가자.



어떻게 보면 뻔한 내용이고 심심한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음악과 작품 내의 분위기가 그런 생각을 지워버리게 한다.


특히, 외계인과의 조우할 때 주인공 일행의 행동 뻔하디 뻔한 상황이지만 그런 느낌을 없애버리고


관객으로 하여금 집중하고 몰입 할 수 밖에 만든다.



무엇보다 요새 스타트랙이니 스타워즈니 하면서 강렬한 맛을 보여주는 SF 스타일보다가 이런 것을 보니 매우 새로웠다.


사실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워낙 저런 류의 스타일이 많다보니 새롭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었다.


근본적인 물음


<미지의 생명체에 대한 물음>


과연 그들은 누구인가? 여기에 왜 왔는가 


등등


SF의 첫 시작인 외계인과의 조우에 대해서 잘 보여준다.


영화 내용에서도 나오지만


누군가는 맞서 싸워야하고 누군가는 대화를 시도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의견충돌이 일어나서 외계인을 두고 인류끼리 분쟁이 나기도 한다.


이런걸 보면 SF의 가장 근본이 바로 미지의 생명체와의 조우가 아닌가 싶다.


공상과학 스러우면서도 나름 현실적인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사건


어라이벌은 이러한 사건을 잘 풀어냈다.


특히, 관객으로 하여금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게 만들고 주인공인 언어학자에게 몰입하고


그 언어학자과 미지의 생명체와 조우하는 것을 음악으로써 더 붙잡아 둔다.


그리고 밝혀지는 이야기들 역시  앞서 말했단 미지의 생명체에 대한 조우와 긴밀한 관계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서 SF는 단순하게 우주 판타지가 아니라


이러한 맛도 있다.


라는 것을 보여준 영화였다.


하드한 SF가 싫어한다면 이런 SF로 입문을 해보는 건 어떨까?


SF 싫어하는 사람에게 나는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을 거 같다.